저번 ch1 에서는 블록체인 기반 인공지능 마켓인 SingularityNET의 기본적인 운영방식과, 그 배경이 되는기초적인 블록체인 개념에 대해 살펴봤습니다. ch2 에서는 앞선 내용에 이어서 SingularityNET에서사용하는 토큰인 AGI를 중심으로 다뤄보겠습니다.

Ethereum 기반 암호화폐,AGI

SingularityNET 플랫폼에서 인공지능 거래 서비스는 AGI 토큰을 기반으로 이뤄집니다. AI 개발자는자신이 만든 AI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대가로 AGI 토큰을 받습니다. 반대로 AI 프로그램이나 소스를활용하고 싶은 사람은 AGI 토큰으로 비용을 지불합니다. SingularityNET은 향후 모든 AI 관련서비스거래가 AGI 토큰으로 이뤄질 것이라 전망하고 있습니다. 또한 이 토큰이 SingularityNET 플랫폼참여를 위한 동기부여가 될 것이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코인 vs 토큰

그런데 AGI 토큰에 대해 공부를 하다보니 코인과 토큰이 헷갈리기 시작했습니다. 두 용어 모두블록체인에서 쓰이지만 과연 코인과 토큰의 차이는 무엇일까요? 둘의 가장 큰 차이점은 독립적인 블록체인네트워크의 유무입니다. 독립적인 네트워크를 소유하고 있다면, 해당 블록체인을 코인 이라고부릅니다. 예를 들면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등이 있습니다. 토큰은 독립적인 블록체인네트워크 없이, 기존의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사용하는 블록체인을 의미합니다. 이더리움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하는 DAPP에서 사용하는 ERC-20 토큰을 예로 들 수 있습니다. 따라서 토큰보다코인이 넓은 개념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더 쉬운 이해를 위해 구글 플레이스토어를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코인을 사용하는 이더리움 네트워크블록체인은 구글 플레이스토어에 비유할 수 있습니다. 토큰을 사용하는, 이더리움 네트워크 기반 DAPP은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다운 받을 수 있는 APP에 비유할 수 있습니다.

메인넷

앞서 코인과 토큰은 "독립적인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가지고 있는지"가 둘을 구분짓는 주된 기준이라고설명드렸습니다. 이 때 말하는 독립적인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메인넷이라고 부릅니다. 보통 코인으로 등록되는 과정을 살펴보면, 초기 단계에서는 다른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활용하여 토큰 개발이선행됩니다. 토큰을 개발한 이후에 독립적인 네트워크, 즉 메인넷을 구축하고 그 메인넷이 성공함으로써비로소 코인이라고 불립니다. 블록체인 기반 회사의 입장에서 메인넷을 개발했다고 강조하는 이유가 여기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메인넷을 개발했다는 것은 독립적인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가지고 있다는 뜻이 되며 이는 자사 코인의 개발기술력을 나타낼 수 잇는 것처럼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AGI token

메인넷의 유무로 코인과 토큰을 구분하면서 토큰에 대한 이해가 잘 되셨으리라 생각합니다. 이제 본격적으로AGI 토큰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AGI는 ERC-20 토큰으로, ERC-20 표준을 따르고 이더리움 작업 증명(PoW) 알고리즘에 따라 블록을 검증합니다.

ERC-20

ERC는 Ethereum Request for Comments의 약어로 이더리움 상의 프로그래밍 표준을 설명하는문서를 말합니다. 이는 애플리케이션(DAPP)에서 스마트 컨트랙트를 작성 및 실행할 때 적용되는규약입니다. ERC-20은 ERC 중에서 이더리움 플랫폼에서 가장 널리 쓰이는 스마트 계약 표준입니다. AGI는 ERC-20 표준에 따라 스마트 컨트랙트를 작성합니다.

합의 알고리즘

또한 ERC-20, 즉 이더리움 기반 토큰이기에 작업증명 합의 알고리즘을 따릅니다. 여기서 합의알고리즘이란 무엇일까요? 블록체인의 데이터는 수많은 노드에 분산되어 저장됩니다. 그렇기에 각각의 블록에는 위변조 되지 않은 원본데이터만이 기록되어야 합니다. 만약 특정 노드가 조작된 데이터를 저장한다면 블록체인 네트워크 전체에대한 신뢰도가 떨어질 수도 있습니다. 더군다나 블록체인은 중앙이 없기때문에 다수의 사용자가 공동으로 의사결저을 내리기 위해서는 별도의체계가 필요합니다. 기존의 서버-클라이언트 체계에서는 서버가 의사결정을 내리면 클라이언트들은 결정된사항을 수동적으로 따랐습니다. 하지만 블록체인은 탈중앙 P2P 방식으로 의사결정을 내려줄 중앙이 없고그를 시스템적으로 구현할 방식이 필요합니다. 따라서 노드들은 기록하는 데이터가 원본인지 검증하고 올바른 블록을 생성하기 위한 방법으로 '합의알고리즘'을 사용합니다. 어떤 합의 알고리즘을 사용하는지에 따라 블록체인의 기술력과 경쟁력이결정되므로 알맞은 합의 알고리즘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더리움의 합의 알고리즘 : PoW

이더리움은 합의 알고리즘 중 PoW, 작업증명 방식을 따릅니다. 이는 블록 생성시간동안 가장 많은 해시파워를 제공한 노드가 블록을 생성하도록 합니다.
여기서 해시 파워란 무엇일까요? 노드들은 각자의 컴퓨팅파워를 통해 블록체인 네트워크에 전송되어진암호화된 거래정보를 해독합니다. 그리고 그 블록을 기존 블록에 연결하는데, 암호를 풀고 블록체인을연결하기까지의 모든 과정을 '채굴' 이라고 합니다. 여기서 채굴(마이닝)을 하는 데에 사용된 컴퓨팅파워를바로 '해시파워' 라고 합니다. 작업증명 방식은 '해시파워'를 가장 많이 사용한 노드에게 블록 생성 권한을주는 합의 알고리즘 입니다.

PoW에서 PoS로

작업증명(PoW)은 목표값 이하의 해시(hash)를 찾는 과정을 무수히 반 복함으로써 해당 작업에 참여했음을증명합니다. 이러한 작업증명 방식이 마치광산에서 금을 캐기 위해 수많은 암석을 곡괭이로 찍는 것과비슷하다고 하여, 채굴이라고 불러왔습니다. 이는 지 금까지 많은 블록체인 네트워크에서 사용된방식이었으나 아래와같은 이유로 작업증명 방식 PoS에서 PoW로 변화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막대한 전기 낭비작업증명 방식은 막대한 서버 자원과 전기 낭비를 유발합니다. 채굴 경 쟁에서 승리한 사용자는 1명이지만,경쟁에 참여한 수많은 다른 사람들은 아무런 소 득도 없이 막대한 서버 자원과 전기를 소모하게 됩니다. 이는전 세계적으로 전력 낭비를 초래하여, 앞으로 채굴기가 증가할수록 환경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비민주적 의사결정작업증명 방식에 따른 채굴 경 쟁이 심화되면서, 여러채굴업체들이 마이닝풀을 구성하여 공동 채굴을 함에따라, 비민주적 의사결정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채굴기를 운영하는 개인이나 업체들은 공동으로 채굴하고공동으로 수익을 배분하는 채굴조합인 마이닝풀을 구성하는 추세입니다. 마이닝풀을 통해 네트워크로연결된 채굴기들은 마치1대의 슈퍼컴퓨터처럼 작동하면서 채굴 성공 율을 높일 수 있으며, 개별 참가자들은자신이 제공한 채굴기의 해시 연산력에 비례하여 수 익을 배분 받을 수 있습니다. 만약 몇몇 상위 마이닝풀운영자들이 담합을 한다면, 블록체인에 대한 51% 공격을 통해 기존 거래내역에 대한 위변조도 가능할것이라 예상됩니다.

작업증명의 대안, 지분증명(PoS)

작업증명 방식에 따른 채굴 경 쟁과 그로 인한 막대한 전기낭비 및 비 민주적 의사결정을 막기위한 대안으로지분증명 방식이 사용됩니다. 지분증명은 해당 암호화폐를 보유하고 있는 지분율에 비 례하여 의사결정권한을 주는 방식입니다. 주주총회에서 주식 지분율에 비 례하여 의사결정 권한을 가지는 것과 유사하다고 볼수 있습니다. 지분증명 방식은 막대한 전기를 소모하는 채굴 과정이 필요 없습니다. 하지만 지분 증명방식에도 취약점은 존재합니다. 바로 그라인딩 공격에 약하다는 점입니다. 그라인딩 공격이란, 마지막 블록생성자가 다음 번 블록 생성에 사용되는 랜덤 변수를 미리 계산하는 것으로 본인에게 유리한 결과를 만들수도 있습니다.

지분증명의 대안, 위임지분증명(DPoS)

지분증명을 보완하기 위해 위임지분증명 방식이 등장했습니다. 암호화폐 소유자들이 각자의 지분율에비례하여 투표권을 행사하여 자신의 대표자를 선정하고, 이 대표자들끼리 합의하여 의사결정을 내리는방식입니다. 국민의 대표로 의원을 뽑아 의회를 구성하는 대의 민주주의 제도와 유사하다고 볼 수 있습다.위임지분증명 방식은 지분증명 방식과 달리 누구에게나 대표자가 될 기회가 주어지지 않습니다. 대표자가되기 위해선 투표를 거 쳐야 하고, 투표를 통해 선출된 사람을 대표자라고 칭합니다. 선출된 대표자들은블록을 생성하고, 블록을 확정하기 위해선 2/3 이상의 승인이 필요합니다. 대표자의 지위는 일정 시간이내에 블록 셋업에 참여해야 유지된다. 지분증명과 달리 같은 시 간에 훨씬 더 많은 거래를 처리할 수 있다는점과 수수료가 없다는 장점이 있습니다.현재 SingularityNET도 ERC20에 기반하여 PoW 합의 알고리즘 방식을 따르고 있으나 DPoS를채택하겠다고 밝힌 바가 있다고 합니다. 또한 이더리움 자체도 PoS 합의 알고리즘을 따른 이더리움 2.0 을앞두고 있다고 하니 눈 여겨 보시면 좋을 듯합니다.이번 ch2에서는 SingularityNET에서 사용하는 AGI 토큰에 대해서 알아보기 위해 근본이 되는 토큰의개념과 그에 사용되는 합의 알고리즘에 대해서 알아봤습니다. 유익한 시 간이 되셨 길 바라며 다음챕터에서찾아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