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 코스를 마치며

안정태·2021년 4월 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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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destates 회고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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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겨우 튜토리얼

군대에서 수료식만 하면 군 생활이 끝난 줄 착각하는 날이 있었다. 마찬가지다 4주간 열심히 힘 달려왔고 어려움도 있었지만 이제 겨우 튜토리얼이 끝났을 뿐이다. 이제부터가 본 게임이다. Hiring Assessment를 준비할 때는 하루하루 불안의 연속이었다. Immersive Course로 넘어가지 못하면 어떡하지? 한 문제라도 풀 수 있기는 할까? 등등 불안해서 계속 공부를 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큰 의미는 없었던 것 같다. 공부를 하면 할수록 아는 것만 계속 되풀이할 뿐이었고 reference 코드를 계속 읽을 뿐이었다. 다시 말하면 이미 도구는 모두 갖춰져있었다. 이제는 이 도구를 어떻게 활용해서 문제를 해결해 나가느냐가 관건이었다.
HTML과 CSS는 내가 제일 자신 없는 영역이다. 수업 내용을 이해하지 못해서가 아니다. 주제넘을 수 있으나 이해는 확실하게 되었다. 하지만 막상 활용해서 무언가를 표현하라고 한다면 제대로 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HA 시간은 정말 4주간 배운 내용을 전부 활용할 수 있는 문제들로 구성되어 있었다. 때문에 배운 걸 다시 확인하면서 내가 제대로 숙지하고 있는지 확인 가능했었다. 하지만 HA는 통과했지만 나의 HTML, CSS 역량은 현저히 부족하다고 느끼고 있다. 코스를 진행하면서 이 부분을 틈틈이 공부해서 매워야겠다고 생각한다.

세마리 토끼? 두마리 토끼? 아니면 한마리?

개인적으로 나는 욕심이 많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무엇 하나 놓치기 싫어하는 사람이 나다. Pre 코스를 이수하는 중 연애를 시작하게 되었다. HA 시험을 일주일 정도 남긴 시점에서 시작하게 된 연애가 나에게 큰 버팀목이 되어주었다. 매일 집에서 혼자 컴퓨터 앞에 앉아 공부만 하고 외로운 나날을 보내는 나에게 큰 위로가 되어준 사람이다. 덕분에 심적으로나 정신적으로 매우 행복한 하루하루가 계속되었다. 하지만 연애의 시작이 코스의 소홀함을 가지고 오지 않았냐라고 묻는다면 100% 아니라고 할 수는 없을 것이다. 연애의 시작이 HA 코스의 불안감을 더 가중 시킨 건 사실이다. 하지만 내가 할 일을 다 하지 못하는 걸 여자친구를 탓하지 않겠다. 내가 시작한 연애고 코스 또한 내가 선택한 일들이다. 나는 욕심이 많은 사람이면서 내가 선택한 일들에 대해서는 반드시 책임을 지는 사람이다.
비전공자라는 타이틀을 안고 있는 사람으로서 이 타이틀을 대체할 무언가를 생각하고 있었다. 그중 하나가 자격증이라고 생각해서 정보처리기사를 준비했었다. 크루 분들은 크게 필요하지 않다고 하였지만 없는 것보다는 있는 게 더 좋은 건 사실일 것이다. 그렇다면 나는 무조건 좋은 쪽을 선택하겠다. 하지만 이 선택 또한 내가 지금 집중해야 할 일을 방해하지 않는 선에서 실시할 것이다. 정보처리기사는 4년제 전공 관련 지식을 모두 함축하고 있다고 알고 있다. 비전공자이니 전공자와 같은 역량을 가지기 위해서 나는 독학을 통해서 정보처리기사를 준비했다. 지금은 필기는 합격한 상태이고 실기는 한번 응시했지만 약간의 점수 미달로 떨어진 상태다. 뭔가 조금만 더 한다면 충분히 코스 기간 내에 취득이 가능할 것이라 생각되어 놓치기 아깝다고 생각된다.

코드 스테이츠 코스, 연애, 정보처리기사 이 3가지 모두 잡고 싶다. 불가능할 거라고는 생각되지 않는다. 내가 열심히 잘 한다면 충분히 3가지 모두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모든 일이 정해진 게 없듯이 어떻게 될지는 알 수 없다. 한 가지 확실히 할 수 있는 것은 나는 이 3가지 가치 중 1순위에 두는 것은 코드 스테이츠의 코스 수료이다. 메인 목적을 코드 스테이츠에 두고 코스에 방해되지 않는 선에서 남은 두 가치를 쫓을 것이다.

Immersive Course 를 시작하며

열심히 하는 건 누구보다 잘 할 자신 있다. 물론 내가 관심이 있고 욕심이 있는 일에 한정되지만 앞서 말한 3가지 가치가 그러하다. 또한 그중 1순위에 두는 것은 코드 스테이츠 코스이다. 별도의 순위는 2순위가 연애고 3순위가 정보처리기사이다. 지금까지 Pre 코스를 가볍게 생각하고 약간은 설렁설렁 한 감이 없지 않아 있다. 하지만 이제부터 본 게임이 시작되는 만큼 이전의 가벼운 마음가짐은 저 멀리 던져버리고 하루하루 내가 원하는 것들을 갖기 위해서 잠까지 줄일 생각이다. 16주 후에 웃는 사람이 되기 위해서 나는 이제부터 스프린터가 되어 열심히 달려 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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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딩하는 펭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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