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atsby blog를 버리고 velog를 시작하는 이유

aluc·2020년 5월 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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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번의 대규모 업데이트 작업을 하다 지쳐 방치된 Gatsby로 만든 개인 블로그(aluc.io)가 있다. 완성도 높은 웹사이트를 개발할 때 필요한 많은 것들을 Gatsby에서는 간단히 처리 할 수 있었는데 수년 전 React를 "쌩"으로 사용했던 경험과 비교한다면 절대로 이전으로 돌아가기 싫은 만큼 신세계였다.

그런데도 Gatsby 블로그를 관리할 때 콘텐츠 외의 코드에 손을 대야 하는 부분이 조금 있었다. React 같은 종속성들의 버전 업, Typescript 및 Storybook 등 최신 개발 환경 팔로업, 디자인 변경이나 TOC, Loading Progress bar, Dark mode 등의 새로운 기능을 추가하고 싶은 욕심들. 이런 욕심들을 채우며 블로그 콘텐츠의 퀼리티까지 챙기겠다는 생각은 오산이었다.

욕심을 버리거나 다른 여가를 줄여야 했는데 전자를 포기하기로 했고, 이 타협엔 velog가 영향을 주었다. 오래전 어느 날, Youtube의 알 수 없는 알고리즘에 이끌려 한 라이브 코딩 영상을 보았는데 그 유튜버는 매일 꾸준히 수백 회의 라이브 코딩을 하며 뭔가를 만들고 있었고 그게 지금 많은 개발자들이 사용하고 있는 velog였다. 정말 뭔가에 "미친" 평범한 영웅들이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고 세상을 바꾼다.

velog를 선택할 때 고려했던 것들이다:

  • 개인 블로그는 커스터마이징의 유혹에 빠지기 쉽다.

  • velog는 콘텐츠에 집중하는 글 쓰기에 최적화된 마크다운을 사용 할 수 있고

  • 한국의 개발자가 많이 모이는 플랫폼으로서 소통에 유리하며

  • 게다가 원하면 오픈소스에 기여하여 개선 할 수 있다.

    velopert님이 velog를 만든 이유와 공통점이 많다. 또 한가지 걱정되는 점은:

  • 나중에 velog의 콘텐츠들에 원치 않는 형태의 광고가 달릴 수 있다.

미래의 일은 그 때 가서 고민하기로 했고, 그 와중에 개발 관련 영상과 글, 모두 매력 있다고 생각하여 커밋한잔이라는 유튜브 채널도 시작했다. 앞으로 영상은 Youtube에 글은 Velog에 올릴 예정이고, 위에 저 욕심들이 생각나면 velog에 기여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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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로 웹 서비스를 개발하며 생산성을 높여주는 도구와 문화, 스킬에 관심이 많습니다. 유튜브는 구독 좋아요 알림설정! https://www.youtube.com/c/ACupofCommit

4개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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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5월 12일

저도 @aluc 님 덕분에 #velog 를 알게 되었는데요. 양질의 개발 관련 컨텐츠가 서로 공유가 되는 좋은 장소인 거 같아요. 앞으로 연재 기대할께요!

1개의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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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5월 24일

새 블로그 멋지네요!

1개의 답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