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7/1 묵상

만사·2020년 7월 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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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 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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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후3:1-6]
1 우리가 다시 자천하기를 시작하겠느냐 우리가 어찌 어떤 사람처럼 추천서를 너희에게 부치거나 혹은 너희에게 받거나 할 필요가 있느냐
2 너희는 우리의 편지라 우리 마음에 썼고 뭇 사람이 알고 읽는 바라
3 너희는 우리로 말미암아 나타난 그리스도의 편지니 이는 먹으로 쓴 것이 아니요 오직 살아 계신 하나님의 영으로 쓴 것이며 또 돌판에 쓴 것이 아니요 오직 육의 마음판에 쓴 것이라
4 우리가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을 향하여 이같은 확신이 있으니
5 우리가 무슨 일이든지 우리에게서 난 것 같이 스스로 만족할 것이 아니니 우리의 만족은 오직 하나님으로부터 나느니라
6 그가 또한 우리를 새 언약의 일꾼 되기에 만족하게 하셨으니 율법 조문으로 하지 아니하고 오직 영으로 함이니 율법 조문은 죽이는 것이요 영은 살리는 것이니라

당시 고린도교회 안에 거짓교사들 사이에서 본인의 자격을 증명하려고 자격증, 증명서, 추천서 등이 존재했었다. 거짓교사들이 그런 문화를 만들어 성도들이 볼 때에 바울 역시 사도로서의 자격을 증명할 만한 무언가를 요구했던 것으로 보인다.

2 너희는 우리의 편지라 우리 마음에 썼고 뭇 사람이 알고 읽는 바라
3 너희는 우리로 말미암아 나타난 그리스도의 편지니 이는 먹으로 쓴 것이 아니요 오직 살아 계신 하나님의 영으로 쓴 것이며 또 돌판에 쓴 것이 아니요 오직 육의 마음판에 쓴 것이라

바울은 당당하게 말한다. 고린도교회 성도들이 나의 편지라고! 여기서 편지는, 증명서, 추천서와 비슷한 의미로 사용되었다. 즉, 글로 써낸 종이가 나의 사도됨의 증명서가 아니가 열매인 성도들이 증명서라는 말씀이다. 하지만 본질은 성도들은 예수 그리스도의 증명서이다. 이 증명서는 “오직 살아 계신 하나님의 영으로 쓴 것”이라고 말씀한다. 눈에 보이는 것은 흰 종이에 검은 잉크로 쓴 것 같지만 본질은 우리 마음판에 한글자 한글자 새긴 주님의 말씀이다.

4 우리가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을 향하여 이같은 확신이 있으니
5 우리가 무슨 일이든지 우리에게서 난 것 같이 스스로 만족할 것이 아니니 우리의 만족은 오직 하나님으로부터 나느니라

사도 바울이 이 같이 확신을 갖고 말할 수 있는 이유는 바울의 마음판에 새겨진 주님의 말씀을 향한 갈망과 확신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 말씀을 묵상하며 이런 마음이 들었다. 나는 “예수 그리스도의 증명서” 의 삶을 살고 있을까? 우리는 우리의 어떠함과 실력, 좋은 성과, 평탄한 길, 때 마다 열리는 결실 등으로 주님을 증명하려고 한다. 오늘 말씀에서 주님은 말씀하신다. “네 삶으로 나를 증명해다오.”
나의 어떠한 노력과 결실이 아닌 나의 삶 그 자체가 예수 그리스도 십자가의 증명서이다. 나의 삶이 절망 가운데 있어 하나도 남은게 없더라도 예수 그리스도만 남는다면 그 삶만큼 예수 그리스도가 찬란하게 빛나는 증명서는 없다고 생각한다.

6 그가 또한 우리를 새 언약의 일꾼 되기에 만족하게 하셨으니 율법 조문으로 하지 아니하고 오직 영으로 함이니 율법 조문은 죽이는 것이요 영은 살리는 것이니라

6절에서 말씀하는 “새 언약”에 대하여 묵상해본다.

[렘31:33-37, 새번역]
33 그러나 그 시절이 지난 뒤에, 내가 이스라엘 가문과 언약을 세울 것이니, 나는 나의 율법을 그들의 가슴 속에 넣어 주며, 그들의 마음 판에 새겨 기록하여, 나는 그들의 하나님이 되고, 그들은 나의 백성이 될 것이다. 나 주의 말이다.
34 그 때에는 이웃이나 동포끼리 서로 '너는 주님을 알아라' 하지 않을 것이니, 이것은 작은 사람으로부터 큰 사람에 이르기까지, 그들이 모두 나를 알 것이기 때문이다. 내가 그들의 허물을 용서하고, 그들의 죄를 다시는 기억하지 않겠다. 나 주의 말이다."
35 낮에는 해를 주셔서 빛을 밝혀 주시고, 밤에는 달과 별들이 빛을 밝히도록 정하여 놓으시고, 바다를 뒤흔들어 파도가 소리 치게 하시는 분, 그 이름은 만군의 주님이시다.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36 "이 정해진 질서가 내 앞에서 사라지지 않는 한, 이스라엘 자손도 내 앞에서 언제까지나 한 민족으로 남아 있을 것이다. 나 주의 말이다.
37 나 주가 말한다. 누가 위로 하늘을 다 재고, 아래로 땅의 기초를 다 측정할 수 있다면, 나도 이스라엘의 모든 자손이 한 온갖 일들 때문에 그들을 버릴 수 있을 것이다. 나 주의 말이다.

예레미야에서 주님께서 말씀한 새 언약에 대한 본문인데, 유독 눈에 들어오는 말씀이 “나 주의 말이다.” 이다. 즉, 하나님의 말씀대로 될 것이라는 말이다.

하나님의 말씀대로 된다는 것은 우리에게 조건이나 자격을 요구하지 않는 표현. 하나님의 말씀으로 됐다는 것은, 하나님이 씨를 뿌리고 우리가 가꾸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시작하시고 목적하셨으면 이루어 질 수 밖에 없는 것을 주님의 “말씀”이라고 한다. 그 자체로 목적, 조건, 지혜, 힘, 사랑이 되신 그 말씀이 우리를 주님을 향한 확신과 믿음으로 열매 맺기를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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