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7회 SQLD 취득후기

Donghun Seol·2022년 11월 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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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월5일 47회 SQLD 시험에 응시 했었다. 다행히도 합격. 간단한 후기를 남긴다.

응시 배경

부트캠프 코스와 학교수업에서 RDBMS를 실무적, 이론적으로 학습했지만, 백엔드로서 db에 대해 깊은 내용을 알고 싶은 욕심이 있었다. 내가 만드는 토이 프로젝트에서는 트래픽이 몰리거나, 수천만개의 데이터를 다루지 않기 때문에 최적화나 인덱싱을 고민하면서 db를 사용하지 않았으므로, 프로젝트를 통해 db에 대한 지적인 욕심을 해소하기는 어려웠다.

그래서 db의 심화(주관적으로 심화된 내용이라는 의미...) 토픽을 학습하면서 이왕이면 공부했던 이력을 남길 수 있는 자격증 공부를 시작하기로 했다. 사실 SQLD의 소지 여부는 취업시장에서 크리티컬한 요소는 아님을 잘 알고 있다. 자격증 없이도 나보다 db에 대해 잘 아는 지원자들이 많을테지만, 자격증이 없는 것 보다는 1티모미터 만큼이라도 플러스가 된다는 건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sqld를 가지고 있다는 것은 db에 대해 기본적인 내용을 학습했고, 낮은 수준이지만 허들을 통과할 정도로 노력을 했다는 사실을 증명해줄 수 있다.

응시 장소

부산의 세정고에서 응시했다. 대중교통이 불편해 택시를 이용했었는데, 돌이켜보면 잘 했던 선택이었다. 정말 언덕이 어마어마하다. 여름에 세정고에서 시험볼땐 필히 택시나 자가용 이용을 추천한다. 고사장 컨디션은 시험에 방해가 될 정도로 나쁘진 않았다. 자판기나 편의시설은 없었고, 정수기는 층 마다 한대씩 있었다.

학습 방법

노랭이

SQLD 검색하면 항상 나오는 교재다.
DML, DDL, DCL같은 부분은 정보처리기사 학습할 때와 비슷한 내용이라 할만했지만 중후반부의 문제는 이론적인 배경없이 이해하기는 힘들었다. 특히 서브쿼리, 그룹함수, 윈도우함수는 생소한 내용이고 해설을 보아도 잘 이해가지 않아서 공부하면서 많이 좌절했다.

근데 정작 시험은 노랭이에서 어려웠던 문제 수준보다는 낮게 출제되었다.

그래서 선생님을 찾아나섰다. 다행히 유투브에 무료 강의를 올려주신 고마운 선생님들이 계셨다.

강의

두 가지 강의를 들었다. 김강민, 전광철 선생님.

김강민 선생님의 최종정리 강의로 수강을 한 후 대략적인 출제 경향과 기본 개념들의 어휘에 대해서 익숙해 질 수 있었다. 강의에서는 전체적인 큰 그림을 잡아 주고, 어떤 내용들이 출제되는지와 해당 내용들에 대해 간략히 소개해 준다. 1,2편 총 2시간 분량이다.

사실 전광철 선생님 강의는 수강하지 않으려고 했었다. 검색결과 최상단에 떴음에도, 말투와 전달방식이 내 스타일이 아니라서 패스했었다. 하지만 노랭이책 개별 문제에 대해서 상세히 설명해주는 강의가 없어서 억지로 수강했는데 결과적으로 전광철 선생님 강의에서 가장 많은 도움을 받았다. 노랭이에서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문제도 천천히(호불호가 갈릴 수 있다.) 설명 해주시고 어려운 개념까지 추가로 설명해주셨다. 전광철 선생님의 강의를 듣고 혼란스러웠던 개념들이 구체화되고, 시험을 합격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도 생겼다. 선생님 감사합니다 👍

요약집

인터넷에 고마우신 분들이 올려놓은 요약집들이 많이 있었다. 여러개를 다운받아 봤는데, 목차나 내용이 거의 유사해서 중간 분량쯤 되는 요약집을 인쇄해서 읽어봤다. 처음에는 요약집도 이해하기 힘들었지만, 전광철 선생님의 강의를 듣고나서는 요약집을 활용해서 복습을 진행할 수 있었다. 시험장에도 들고가서 시험 직전까지 어려운 내용은 요약집으로 반복적으로 학습했다.

결과는?

1과목 16/20점, 2과목 62/80점으로 총점 78점으로 나름 여유있게 합격했다. 좋은 점수는 아니지만 시험 응시를 통해서 이력서에 한 줄 추가할 내용을 만들었고, db의 기본적인 개념들에 익숙해 질 수 있었다. 이런 개념들이 당장은 필요하지 않을 수 있지만, 개발자로서 커리어를 이어나간다면 언젠가는 큰 도움이 될 것임을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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