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

Mgg·2020년 10월 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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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언가 시작한다는 것은 항상 어렵다.
한 발을 뻗는 것은 내게는 과도한 공포를 불러일으킨다.
괜한 걱정은 야생의 동물처럼 몸을 한껏 부풀리고,
거듭 중첩되는 망상은 없는 사건으로 나를 조여온다.
그래서 시작이 반이라는 속담이 있는가보다.
나는 오히려 그러한 감정상태에서 무언가를 했다는 감각을 얻는다.
흔히 성공의 단어인 '성취'가 내겐 이렇듯 사소한 행동의 결과로 다가온다.

대체로 결국은 적어버린다. 일을 벌린다.
거의 대부분의 시작에는 고민과 갈등, 시행여부의 줄다리기가 진행된다.
'시작'의 앞에는 많은 반대와 망상이 자리잡고 있지만,
의외로 나는 많은 '시작'을 가지고 있다.
누군들 안 그렇겠느냐마는,
나는 무엇보다 내 존재의 '정체'가 제일 두려웠나 보다.
그래서 시작한다.
이것은 내 첫 번째 개발블로그의 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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