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차이로 제출이 늦어 페어프로그래밍에 대한 리뷰를 못 받는 상황이 됐다..
주변에 괜히 안좋은 기분을 퍼뜨리는게 싫어서 억지로 괜찮은 척 했지만, 솔직히 멘탈이 너덜너덜하다…ㅠㅠㅠㅠ
합격 발표 났을 때 결심은 어디가고 첫 주차 시작을 2월 10일로 잘못 알고 있었던 것 부터 시작해서 첫 미션 제출까지 늦어버리다니 그냥 내가 너무 한심하게 느껴지고 분하다.
처음 해 본 페어 프로그래밍은 정말 신세계였다.
평소같으면 고민도 못해보고 놓치고 넘어갔을 부분을 정말 정말 많이 잡아주는 페어를 만나서 많이 고민하고 많이 배웠다.
결론적으로 정말 내가 짰던 코드중에 제일 고민을 많이 하고 짠 코드가 탄생한 것 같다.
다만 마지막 한 시간쯤 남았을 때부터 시간적 여유가 없어 나도 페어도 적당히 타협하고 넘어간 부분이 많다.
이 부분이 너무 아쉽다.
여러가지 이유들이 합쳐져 나온 결과이지만 가장 큰 이유는 내 실력에 대한 과신 이라고 정리할 수 있을 것 같다.
문제를 보자마자 너무 쉬울 것 이라고 생각했다.
나는 아직 어떤 로직을 짜는데 얼마나 걸릴지 정확히 측정도 못 하는 실력인데 이 정도면 하루면 다 하겠는데? 라고 생각했다.
사실 주변을 보면 문제는 객관적으로 어렵지 않았던 것 같다.
다만 내 실력이 쉬운 문제도 못 풀 정도로 별로였다.
입력에 대한 예외처리하는 방법까지 완전히 잊어버려서 도메인이 검증해야하는 책임을 도메인에서 빼서 UI 로직에 넣는 꼼수(?)를 시도했는데도 구현에 한시간이 넘게 걸렸다…..
프리코스 4주차할 때만 해도 이 정도는 아니었는데 이번 한달정도 내가 얼마나 코딩이랑 멀어져서 살았는지 다시 한 번 느꼈다.
또, UI 로직을 제외한 모든 코드에 테스트코드를 작성하라는 조건이 붙으니 쉽게 구현할 수 있는 메소드가 정말 하나도 없었다.
가지고 있던 얕은 코딩 지식이 드디어 밑바닥을 드러낸 것 같다.
여기에 나보다 코딩을 못하는 사람은 정말 한 명도 없다고 생각한다. 그런데도 시간은 내가 제일 덜 투자하고 있다.
왜 이번 주에 더 공부 할 시간이 없었는 지 고민해 보았다. 결국 취미생활을 하는 것과 친구들 만나는 데에 시간을 다 써서 그랬던 것 같다.
아무리 건전하고 보람이 있더라도 취미는 취미일 때 좋은 것. 본업을 방해하면 의미가 없다는 것을 더 마음에 새기고 살아야겠다.
또 친구들에게도 조금 미안하지만 우테코 기간동안은 너무 일정을 빡빡하게 만드는 약속은 거절해야겠다.
일단 내일부터는 먼저 시간이 없어서 못했던 코드에 대한 리팩토링, 나와 비슷하게 코드를 짠 크루들의 리뷰를 보며 놓쳤던 부분을 정리할 것이다.
그리고 미션2 진행까지 시간이 남는다면 추천 도서 중 객체지향의 사실과 오해 라는 책을 읽고 정리할 것 이다.
나 화이팅!!!!!
안녕하세요! 지나가다 들렸는데 글이 되게 좋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