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 퇴사합니다 🥳

bluestragglr·2020년 6월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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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2월부터 2020년 6월까지, 정확하게 6개월차 되는 날 전 회사를 떠나 새로운 회사로 가게 되었다. 법인이 있는 스타트업으로써는 두번째, 법인은 없었지만 다같이 으쌰으쌰했던 스타트업까지 포함하자면 다섯 번째 스타트업이었던 모 회사를 떠나, 또다시 스타트업으로 거처를 옮기게 된 것이다. 그동안 이직을 준비하느라 개발 포스팅도 하지 못했고, 심적으로도 꽤 구석으로 몰렸던 것 같다. 아마도 더 좋은 조건을 찾기보다 여기를 탈출해야겠다는 생각이 더 컸기 때문이었던 것 같다.

결정을 내리기까지 많은 고민을 했고 여러 가지의 구체화된 불만과 생각들을 글로 쓸 수 있게 되었다. 스타트업을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솔직히 사실은 언젠가 (가급적이면 먼 미래에) 또다시 회사를 고민할 나에게 읽고 고민해볼 거리가 되었으면 해서 생각을 정리하게 되었다. 개발에 관한 글을 쓸 때와는 다르게 청자를 향한 존대가 아니라 스스로에 대한 기록이라는 점에서 다른 글들과는 달리 딱딱한 부분이 있는 것을 인지하고 읽어 주시면 고마울 것 같다.

Q. 왜 사실 스스로를 위한 글이라면서 공개적인 장소에 올리고 그러냐?

A. 솔직하게 스스로를 평가해 보자면 본인은 타인의 관심을 좋아하는 편이다. 그러니까 그냥 누군가가 내 징징거림(?)에 관심을 갖고 읽어주길 바랬다는 뜻 정도일 것이다.

Q. 퇴사하게 된 결정적인 원인은?

결정적인 원인으로는 입사와 동시에 애사심이 완전히 녹아버린 일을 꼽아야 할 것 같다. 회사에 발을 들인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자잘자잘한 불만이 있었고, 흥미도 돋지 않았다. 평소대로라면 충분히 해결책을 제시하고 함께 노력하기에 충분한 수준의 불만들이었지만, 손도 마음도 가지 않았다. 불만이라고 해봐야 문서화가 잘 되지 않는다는 것, 팀이 협력이 아닌 파편화된 구조로 일이 돌아간다는 것, 팀과 팀 사이의 소통을 위한 체계가 마련되지 않았다는 것, 마케팅을 중심으로 프로젝트가 선정되고 진행된다는 것 등이었다. 사실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했다. 아직 스타트업이고, 오히려 체계가 잡히지 않았기 때문에 더 좋은 부분이 있었다. 문서는 내가 좋아하는 방식으로 먼저 쓰기 시작하면 되고, 팀이 협력하지 못한다면 협력의 즐거움을 함께 찾으면 될거라고 생각했다. 팀간의 소통이 힘들다면 다른 팀원들과 커피라도 한잔 하고, 마케팅을 중심으로 돌아가는 회사가 걱정된다면 걱정을 공유하고 새로운 대안을 제시할 수도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전혀 의욕이 돌지 않았고, 나쁜 앙금들은 차곡차곡 쌓였다.

애사심이 왜 녹았나 곰곰히 되짚어 보니, 입사 전에는 회사의 미래를 함께 그려나가자는 열정에 차있었던 모습에 찬물을 끼얹은 사건이 있었다. 입사를 하게 되며 산업기능요원 서류와 이런저런 관련 서류(원천징수영수증 같은 것들)를 처리할 일이 있었는데, 담당하시는 분이 굉장히 히스테릭하고 공격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에 대표에게 상담을 청하기도 하고 당사자에게도 직접 이야기 했으나 전혀 고쳐지지 않은 것이었다. 심지어 대표도 이런 문제제기에 대해 굉장히 짜증스러운 얼굴로 반응했다!

물론 이에 대해서는 후에 이야기 할 기회가 있었고, 대표 본인이 진지하게 생각할 때 인상을 구기는 나쁜 버릇이 있다고 해명하긴 했다. 하지만 그런 버릇이 있다고 당시의 당혹스러움과 기분 나쁨, 그리고 그 이후의 일들이 롤백되는 것은 전혀 아니다.

기대에 부풀어 새로운 회사에 왔는데 아무도 반겨주지 않았고, 오히려 입사를 위해 필요한 서류를 내거나 모르는 것을 물어볼 때 굉장히 사나운 반응을 받으며 이 회사가 나와 함께하고 싶어 날 데려온 것이 맞는가? 하는 생각을 했다. 설상가상으로 내성적인 사람이 압도적으로 많은 회사의 분위기도 한몫 한 것 같다. 친구의 소개를 받아 기대에 부풀어 문을 두드렸고, 스스로도 좋게 생각해서 연봉까지 엄청나게 깎아가며 결정한 회사가 이렇게 차갑고 사납게 맞이할 줄이야. 회상해 보면, 만약에 산업기능요원 보충역 편입 전이었다면 공격적인 냉대를 받은 그 날 화를 내며 나왔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Q. 어디로 가나? 결정한 이유는?

고마운 친구의 소개로, 코딩 교육 스타트업 코드잇에 합류하게 됐다. 결정 과정까지 비바리퍼블리카, 우아한형제들, 에이블리에 지원해 보았고 다른 몇몇 작은 스타트업에서 러브콜을 받았다.

각각에 대해 구체적인 회사의 이름을 밝히기는 어렵지만 일련의 과정에서 서류 광탈도 하고, 과제를 수행하고 피드백을 받기도 했다. 어떤 곳에서는 코딩 컨벤션까지 주의깊게 보고 지적해 줄 정도로 구체적인 리뷰를 받기도 했고, 또다른 곳에서는 서류의 문턱을 넘지 못한 이유조차 듣지 못하기도 했으며, 어디선가는 무조건적인 구애도 겪은 것 같다. (앞의 세 개 모두 코드잇의 이야기는 아니다) 이런 과정속에서 코드잇을 선택하게 된 것은 면접관들이 진심으로 마음에 들어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고 제안의 방식도 상술했던 현 회사의 차가움과 너무나 상반되는, 따뜻하고 관심깊은 말들이 담겨있었기 때문이었던 것 같다.

사실 코드잇으로부터 받은 제안 레터를 읽으면서야 현재 회사와 내가 가장 크게 틀어진 이유를 깨달았다. 웰컴은 커녕 냉담했던 회사의 모습에서 느꼈던 서운함, 팀워크의 부재, 사람대 사람의 따뜻함을 맞이하고 나니 내가 정말로 원하던 회사가 어떤 모습이었는지를 알게 되었다. 따뜻한 제안에 드디어 좋은 팀을 만났다는 생각을 했고, 불과 몇 주 전까지만 해도 강 위로는 올라가지 않겠다고 생각하던(필자는 지금 분당에서 지내고 있다) 나는 을지로행을 이메일을 받고 한시간 반 만에 결정했다. 솔직히 마음은 30분 만에 답을 냈지만, 바깥에 있어서 답장을 보내지 못한 한 시간 포함이다.

Q. 그것만 보고 결정했다고? 좋은 스타트업 이야기는? 😡

물론 마음을 기울게 한 가장 큰 것은 팀을 이루기 위한 서로에 대한 관심있는 관찰과 좋은 인상, 따뜻한 제안이었다. 하지만 그게 오로지 인간적인 면모만으로 새로운 곳에 발을 디디게 되었다는 것은 아니다. 우여곡절을 겪으면서 여러 가지 가치판단의 기준을 세우게 되었는데, 코드잇은 썩 잘 맞아떨어지는 모습을 보여줬다. 스스로 생각한 멋진 스타트업의 조건으로는 아래와 같은 것들 정도가 있다.

당연하게도 아래의 이야기는 절대적인 가치판단의 기준이 아닌 내가 좋아하는 스타트업의 모습이다. 물론 내가 좋아하는 나름의 논리적인 이유는 있다.

디자인적 사고를 기반으로 하는 팀인가?

내가 겪은 대다수의 스타트업을 보면 디자인보다는 개발을 우선으로, 기능을 구현하는데 초점을 두려는 모습을 보였다. 기술이 좋으면 어떻게든 투자를 받고 유저가 모여들어 성공할 수 있다는 막연한 기대를 바탕으로 세워진 논리였으며, 지금은 멀쩡하게 살아있는 곳을 딱히 못봤다. 그도 그럴것이 행복회로를 열심히 돌려서 기술만 개발하면 돼! 라고 생각하면서 정작 개발되어야 할 기술이 어떤 모양인지 아무도 모르고 있다. 디자인적 사고의 부재다.

물론 혹자는 '기술 기반 스타트업이라면 디자인은 당연히 후순위가 아니냐?'라고 반문할 수 있다. 여기서 디자인을 UI로써, 그것도 그냥 시각적인 화려함만으로 치부한다면 맞는 말일 수 있겠다. 하지만 디자인은 비단 프로덕트를 '예쁘게' 만드는 일이 아니다. 우리의 제품을 사용할 사람을 생각하고 어떤 가치를 줄 수 있을지 고심하며 진짜 문제를 통찰하는 과정이자 방법론이며, 기술 스타트업은 디자인적으로 더 치밀하게 고민해야 하고 고도화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기술 스타트업은 세상에 없던 기술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비전을 가지고 있을 터이다. 그렇기 때문에 더더욱 기술이 어떤 가치를 만들어낼 수 있을지 항상 고민해야 한다. 만들고 있는 기술을 스스로 정의하고, 개발해낸 기술을 바탕으로 어떤 가치를 만들 수 있을지 정의함으로써 서비스를 상상하고 제안할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그 가운데 서있어야 하는 것이 디자인적 사고다. 결국 최종 소비자는 사용자인 만큼 사용자의 경험을 상상하고 가치를 제안하는 것이 바람직하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기술 스타트업에 이런 이야기를 하면 기술 개발 인력도 모자란데 어떻게 디자이너를 데려올 수 있겠냐는 이야기를 한다. 그러면서 시장에 나가서 관심있어하는 업체를 찾고, 그 업체가 필요로 하는 방향으로 기술을 비틀어 판매하려고 한다. 당연히 멤버들은 철학없이 흔들리는 개발의 방향에 SI인지 기술회사인지 정체성을 의심할 것이고, 당연히 기술 자체도 깊이를 갖출 수 없다. 기술 회사가 SI 회사로 전락해 고생하다 말라죽는 안타까운 과정이다.

고객사에 디자인적 사고를 일임하는 것은 무책임이자 안일함이다. 온종일 매달려 기술을 만든 사람도 잘 모르는 기술의 가치를 과연 누군가가 찾아올 수 있을까? 유저의 경험과 가치에 대한 고민은 고객사의 몫이 아니다.

물론, 쉬운 일이 아니다. 고민하기도 쉬운 것이었고 그 가치가 대단했다면 이미 누가 만들지 않았을 리가 없다. 그리고 슬프게도, 정말 열심히 고민했지만 사용자를 행복하게 할 방법이 단 하나도 생각나지 않는다면 정말로 쓸데없는 기술일수도 있다.

무엇을 하는 팀인지 질문하는가?

내게 "우리는 무엇을 하고 있는가?" 하는 질문은 중요하다. 팀이 이 질문을 항상 각자에게 던지고 있는지, 그리고 같은 대답을 하게 되는지가 바로 스타트업 팀이 바라보는 비전이라고 생각한다. 어떤 형태를 가질지 모르는 새로운 것을 창조하는 과정에서 각자가 다른 곳을 바라보고 있다면 생각의 차이를 좁히기 위한 감정적 추가비용과 당연하다고 생각한 것들의 차이에서 오는 생산적 추가비용을 감당해야 한다. 안그래도 인력이 부족한 작은 팀인데 커다란 부담이 아닐 수 없다.

사실 진짜 큰 문제는 따로 있다. 하고 있는 일에 대한 정의의 부재는 각 팀원들의 잠재력을 이끌어내는 데 커다란 걸림돌으로 작용한다. 조금 특수한 예를 들어보자. 과자를 수공업으로 만드는 공장이 있다고 하자. 만약 일을 하는 모든 사람들은 과자를 출고해야 한다는 공통된 목표를 확실히 인지하고 있다면 누군가 지시하지 않더라도 부서진 과자가 있거나 포장이 불량할 때 이상이 있음을 알리고 무언가 조치를 취할 것을 기대할 수 있다. 이런 기대를 개발에 적용해 본다면 모든 개발자들이 생각을 갖고 개발을 진행하다 남들이 생각하지 못한 인사이트를 공유할 수도 있고, 더 나은 방향을 제시해 볼 수도 있게 될 것이라고 본다. 능동적 리더와 수동적 팔로워가 아닌, 각자의 퍼포먼스를 최대로 활용하는 팀이 되기 위해 필요한 조건이라는 것이다.

"그냥" 텍스트박스와
"사람들이 텍스트를 쉽게 복사할 수 있는" 텍스트 박스를 개발하는 것.
어느 쪽을 더 잘 만들 수 있을 것 같은가?

물론 이 질문에 대한 답은 쉽게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이게 그렇게 쉬운 질문이었다면 모든 스타트업들은 번듯한 비전을 내걸고 열심히 달리고 있으리라. 중요한 것은 이 질문을 계속해서 던지고 있느냐 하는 것이고 모두가 함께하고 있느냐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어떻게 협업하는가?

의사소통이 중요한 부분이라는데 반대할 사람은 없을 것 같다. 사람 한명이 10의 일을 한다고 해서 두 명이 모였을 때 20을 해낼수는 없다. 15정도만 나온다고 하더라도 괜찮은 협업이라고 생각하고, 두 명 합쳐 10도 되지 않는 경우도 허다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협업의 비효율을 위해서 어떤 방법론을 고민하여 채택하고 있는가 하는 것은 소중한 고민이다.

협업에 대해 애초에 고민도 안하는 사람들이 있다. 스스로의 능력을 발휘하는데 방해된다고 생각해서 일단 독주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팀 단위에서 좋은 마무리를 본 적은 없는 것 같다.

그 중에서도 나는 잘 정제된 글로써 소통하는 방식을 선호한다. 글은 작성한 뒤 다시 읽으며 퇴고할수 있고, 본인의 의사가 명확하게 전달되지 않을 경우를 대비할 수 있다. 전달받는 사람의 입장에서도 이해가 되지 않았을 때 재차 읽어볼 수 있고 이해되지 않는 부분을 다시 확실하게 질문할 수 있다. 지시대명사를 짬뽕해서 있는대로 긴 문장의 말로 전달하는 것 보다는 훨씬 효율적일 것이다.

명료한 소통뿐만 아니라 재전달과 기록의 맥락에서도 문서화는 소중하다. 과거에 고심해서 내린 판단이 그대로 휘발되어 버린다면, 만들다가 다시 의구심이 들었을 때 같은 논의를 다시 해야할 수 있다. 아예 다른 사람에게 전달하는 것도 마찬가지다. 구전동화처럼 전설로 내려오는 프로젝트는 결국 각자의 해석에 달린 무언가가 되고 말 것이다.

어떤 분위기의 팀인가?

사실 이건 진짜 성격 문제이자 취향 문제다. 확실한 공사구분으로 조용하게 일만 하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 있을 수도 있다. 이 단락 만큼은 "객관적으로 좋은" 스타트업의 기준이 아니라, "나에게 좋은" 스타트업의 기준임을 밝힌다.

필자는 이래저래 나돌아다니고 어울리는걸 좋아한다. 술도 즐기는 편이고, 사람도 별로 가리지 않는다. 이건 혼자 있을 때 심심하고 외로워한다는 뜻이고, 회사에서도 마찬가지라는 뜻이다. 혼자 집중해서 개발하는 것은 즐겁다. 스스로가 만들어낸걸 보고 자랑스럽기도 하고, 몰입하는 감각도 사랑스럽다. 하지만 과정과 결과의 자랑스러움 만큼, 남들과 만든것을 공유하고 이야기하고싶은 마음이 앞선다. 비단 작업물뿐만 아니라 작업에 대해 가진 자세와 철학에 대해서도 이야기하고 싶고, 새로 나온 기술이나 방향성 같은 이야기도 지향한다.

그렇다는 것은 곧 활발하고 즐겁게 타인과 대화를 나누는 사람들을 원한다는 것이다. 업무 뿐만 아니라 개인적인 관심사도 겹쳐서 팀이자 좋은 친구로 역할할 수 있는 사람들이라면 더할 나위가 없다. 물론 서술한 활발하고 사적인 영역을 공유하는 팀과 함께한다고 해서 내가 행복할 것이라는 확신은 아직 없다. 다만 확실한 것은 더 이전 직장에서 활발히 지내던 사람들이 있던 기간은 회사가 즐거웠으며, 6개월간 몸담으며 다른 사람들과 점심식사를 함께한 일이 (몇몇 다행히 친해진 사람을 제외하고는) 손에 꼽는 회사는 즐겁지 않았다는 것이다.

정리하며

사실 이 글은 좋은 스타트업에 대한 길잡이인 척, 나름의 냉철한 기준을 내세우는 척 하는 글이지만 한편으로는 지금 있는 회사에서 느꼈던 커다란 불만들을 정제하고 앞으로 같은 불만을 느꼈을 때 감정을 구체화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쓰는 글이다. 물론 동시에 오늘을 마지막으로 떠날 회사에 대한 뒷담화이기도 하다. 추구하는 방향성이랍시고 써놓은 예시들이 대부분 지금 회사의 단점이거나 단점의 대척점이라는것을 생각해 보면 냉철한 척 해도 불만이 쌓인건 어쩔 수 없나보다 하는 생각이 든다.

여기까지 읽어준 사람들이 있다면 고맙다는 말과 함께, 멋진 사람들을 만나 멋지게 일할 수 있기를 기원한다. 스스로가 어떤 팀에서 일하고 싶은지를 곰곰히 생각해 보면 조금은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화이팅 🥳


후일담: 코드잇 입사 3주차

글을 쓴지 한달이 조금 안되는 시간이 지난 것 같다. 힘들고 고민했던 만큼 지금은 정말 멋진 사람들과 만나 즐겁게 일을 하게 되었다. 좋은 선택이었던 셈이다. 물론 스타트업인 만큼 할 일이 산더미같고 풀어야 할 숙제는 끝이 보이지 않지만 뭐 좋다. 그럴려고 스타트업을 찾은 것이기도 하니까. 모두가 함께 학습하고 성장하며 건강하게 소통하는 문화를 마주하니 매일 출근이 즐겁게 느껴지는 것 같다. 더이상 할일 없이 퇴근시간을 기다리지 않아도 된다는 것도 좋은 것 같다. 빠르고 에너제틱한 개발 문화가 마음에 든다.

최근에는 적응과 학습의 시간이 필요해 근래에는 글을 많이 쓰지 못했다. 사용하는 프레임워크가 Vue에서 React로 바뀐 것도 크게 한몫 했고, Vue 공식문서 번역도 목표삼았던 부분을 마무리하였기에 한숨 돌릴까 생각하고 있었다. 앞으로도 당분간은 글을 쓸 짬이 많이 나지 않을 것 같지만 간간히 생각이나 공부한 것을 정리하기 위해 노력해 보려고 한다.

다시한번, 긴 글을 읽어준 분들에게 감사하다는 이야기를 전한다 👋

profile
디자인하는 프론트엔드 개발자입니다. 코드잇에서 열심히 즐겁게 개발하고 있습니다.

16개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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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6월 23일

좋은글 잘읽었습니다~
특히 SI인지 기술인지에 대한 정체성 이야기는 공감되네요!
현재 다니고 있는 회사가 SI와 솔루션 그 사이쯤 어딘가에 있는데 가슴한켠에 있던 알수없는 찜찜함이 무엇이었는지 이제야 풀리는군요ㅎㅎ

1개의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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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6월 27일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1개의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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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6월 28일

아고 고생 많으셨어요 ㅠㅠ
저도 공감되는 이야기들이 참 많네요.
저도 이런 썰?을 풀고싶지만 레퍼런스 체크라던가 기타 등등 겁이 나서 쓸 용기는 나지는 않는데 이런 담백한 이야기를 공유해주셔서 잘 읽고 갑니다.
커뮤니티 채널에서 만나요 ㅋㅋㅋ

1개의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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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7월 1일

좋은 글 감사합니다! 디자인적 사고에 공감이 되네요.
단순히 예뻐 보이기 위해 디자인을 하는 것이라면, UX디자인이란 말은 나오지도 않았을 것 같아요 :)

1개의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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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7월 6일

사람이 살고 봐야죠. 직원의 감정을 상하게 하는 회사는 좋지 않다고 봅니다.
태도는 늘 중요하죠. 좋은 결정하셨고 앞으로도 더 좋은 일 일어나길 기원해 봅니다.

1개의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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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7월 15일

최근에 UX의 중요성을 크게 느껴서인지 더 공감이 가네유!!
또... 저는 함께 일하기 좋은 팀원인가...ㅋㅋㅋ 되돌아 보게 됐어유 ㅋㅋㅋㅋ
소중한 깨달음을 공유해주셔서 감사합니닷!!
더 좋은 회사에서 좋은 사람들과 행복한 개발하셨으면 !_!

1개의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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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7월 19일

저는 java, spring겨우 배우고 나서 "아무데나 취업해서 경력쌓고 싶다~~~~" 하고 있는데, 그 아무데나도 연락이 없네요 ㅜㅜ

1개의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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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7월 24일

호오 대박 핫한 글이다!! 재밌게 잘 읽었어유 😎👍

1개의 답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