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차려보니 내 멘탈이 박살이 난 건에 대하여... (1)

Byte8teBit·2022년 8월 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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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자멘탈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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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자 멘탈케어 프로젝트

본격 멘붕의 아이콘이 멘탈 콘크리트로 거듭나는 과정 그리기

저는 아직 주니어 레벨을 달고 있는 프론트엔드 개발자 뜨내기입니다.
운좋게 회사에서 출시 및 사후 관리까지 경험을 해보았지만 항상 저는 제 자신을 뜨내기라고 생각하며 지내고 있습니다. 세상에는 괴물같은 대단한 신인들이 넘치고 현업에도 그들과 같이 탈인간 같아 보이는 다양한 사람들이 있기 때문이죠.

사실 이 블로그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기술에 관한 이야기들은 다양한 커뮤니티를 통해서 활발하게 오고가지만 정작 개발자로서의 생활에서 느끼는 어려움과 막막함을 나눌 곳이 마땅치 않다고 느껴서입니다.
개발자도 사람인 이상 컴퓨터와의 대화만으로 모든 스트레스를 푸는 것이 쉽지 않으니까요.

개발자도 사람이야...! 사람!

멘탈 관리는 알아서 하면 되는거 아닌가...?

네 맞습니다! 충분히 타당한 말입니다. "내가 힘든거 왜 다른 사람한테 도와달라고하고 기대려고 해? 그거 민폐야." 라고 묻는 분들도 계실겁니다. 저도 그렇게 생각했던 한사람이니까요.

그런데 제가 생각을 바꾸게 된 계기가 하나 있습니다. 제가 한창 개발자로서 취준생을 하고 있을 때에 하루가 다를게 자신감을 잃어버리는 중이었어요.

"나 왜 사냐... 밥만 축내고 잘하는 것도 없냐..."

제 머릿속은 온통 저런 생각들로 가득했고, 열심히 정리한 이력서조차 더 이상 보는 것이 싫어지는 순간이 왔죠. 그 때에 기적처럼 저는 제 인생의 멘토라고 부를 만한 분들을 몇 분 뵙게 되었어요. 그 분들께서는 취준생으로서 고민하는 제 마음을 들어주셨고, 현실적인 이야기들로 토닥여주셨습니다. 사실 무너져가는 마음에는 토닥임까지도 필요하지 않습니다. 그저 조용히 경청해주기만 해도 많은 위안이 되죠.

다행히 저는 그 이후 얼마 지나지 않아 취업이 되었고, 회사를 다니며, 이직을 경험하며, 또 비슷한 고민들로 하루를 지새우는 주변인들을 보며, 마음에 위안이 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싶다고 생각하였습니다.

그래서 하고 싶은게 뭔데?

앞으로 멘탈케어에 도움을 필요로 하는 개발자들을 위해서 글을 써보고자 합니다.

제가 마음의 위안을 얻는 방법, 멘탈에 무리가 갈 정도로 큰 고민을 마주하더라도 천천히 극복하는 방법들을 차근차근 정리해보려고 합니다.

인지과학에 관한 책들을 관심있게 읽으면서 실제로 제 삶에 적용해보았고, 그 방법들이 특별히 "개발자"에게만 유효하다고 볼 수는 없는 것이지만, 적어도 비슷한 길을 걷는 누군가가 비슷한 고민을 극복한 사례로서는 어느정도 의미가 있는 사항이 아닐까 싶습니다.

실패에 유난히 민감하고 예민한 평범한 한국인에서 멘탈갑으로 거듭나기 위해서 고군분투하는 제 이야기들을 듣고 마음의 위안을 얻는 분들이 계시다면 그걸로 즐거운 블로그 글쓰기가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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