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차려보니 내 멘탈이 박살이 난 건에 대하여... (5)

Byte8teBit·2022년 8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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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자멘탈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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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과 멍때리기

그래서 뭘 하라구요?

제 마음이 많이 힘들던 때에 주변인을 통해서 받은 소중한 조언이 있습니다.

마음을 어지럽히고 혼란스럽게 만드는 목소리들이 너를 괴롭힌다면 조용히 숨을 고르고 명상을 해봐

사실 그 당시에 아무것도 모르던 저는 그저 '생각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라는 말로 대수롭지 않게 넘겼습니다.

이랬던 제가 명상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갑작스럽게 안 좋은 일들이 겹치면서 제 멘탈에 부담이 가기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아침에 눈을 뜨는 순간부터 막상 당장 해결은 불가능하지만 저를 고민하고 걱정하게 만드는 일들로부터 제 자신을 다스릴 필요가 있었습니다. 그 때 이전의 지인분의 조언을 실천해보기로 했습니다.

막상 아무것도 시도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바뀌지 않으니까.

힘들다고 모든 것을 포기하고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정말 아무것도 바뀌지 않을 것 같았습니다. 뭐라도 해야만 했습니다. 그래야 제가 이 앞으로 나아갈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제가 실제로 명상을 시작하면서 가장 먼저 한 것은 다양한 명상앱들의 도움을 받는 것이었습니다. 명상의 시간이 너무 부담되고 무겁게 느껴진다면 이후로 명상을 계속 이어가는것이 어려워질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일단 편안하게 듣고 실천할 수 있는 라디오 같은 명상을 매일 아침, 저녁 짧은 시간으로나마 들으며 집중해보기로 했습니다.

그렇게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10분에서 많게는 20분까지 명상을 시작했습니다. 가장 좋았던 점은 생각의 흐름을 제가 느끼고 관찰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겁니다. 제가 하고 있는 걱정과 감정을 확실하게 말로 정의하는 것만으로도 대부분의 걱정들은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여길 수 있었습니다. 저는 그 이후로 지금까지 매일 아침 명상을 하고 있습니다.

의외로 우리들은 그 걱정이 무엇에 대한 것인지 정확하게 모르기 때문에 더 심각하게 느끼는 경향이 있는 것 같습니다. 잠시 거리를 두고 걱정과 감정을 멀리서 살펴보는 시간은 그 시간의 길이에 비해서 더 좋은 효과를 발휘하는 것을 경험했습니다.

사실 명상이 뭐 별거야? 라고 생각하신다면 무조건 해보시라고 말씀드리지는 않겠습니다. 다만 마음이 너무 복잡해서 힘들다라고 생각하시는 순간이 있다면 '명상이나 한 번 해볼까?' 정도로 가볍게 시작해보셔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그렇게 투자하는 잠깐의 시간으로 본인의 걱정이 조금이나마 줄어들 수 있다면 그걸로도 명상의 가치는 충분할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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