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드스테이츠 pre과정 회고록

양해승·2020년 11월 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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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드스테이츠에서 지난 4주 간 pre과정을 수강했습니다.
간단히 회고록을 적어볼까 합니다.

나는 누구인가

제 소개글은 여기에 적어놨습니다. => 0. 개발로의 진로 변경부터 합격 통지까지

그래도 짧게나마 소개를 하자면, 저는 비상경계 문과 전공 출신+개발의 개(...)도 모르는 채로 코드스테이츠의 pre과정을 마친 수강생입니다.

pre과정에서는 어떻게 가르치는가?

pre과정에서 무엇을 배우는지는 코드스테이츠 홈페이지에 기재된 내용을 보시면 아싨 수 있습니다. 홈페이지에 적힌 내용을 그대로 배웁니다.

Basic Web Development
(HTML, CSS, JavaScript 기본 문법, Git, 디버깅 스킬, UI 설계)

저는 무엇을 배웠는지가 아니라 어떻게 배웠는지에 대해 쓰고자 합니다.

고기를 잡아주지 말고 고기 잡는 법을 가르쳐라

코드스테이츠의 교육 방식은 이 격언 그대로입니다. 최소한의 지식을 알려준 뒤 스스로 깨우치도록 유도하는 편입니다. 구체적인 예로, mdn에서 검색하는 법을 배운 뒤에 아직 배우지 않은 method를 찾아서 문제를 푸는 경우도 종종 있었습니다.

이 방식은 다음과 같은 장점이 있습니다.

1. 스스로 위기를 해쳐나갈 수 있다.
저는 이제 모르는 것이 생겨도 두렵지 않습니다. 설령 프로 개발자라고 하더라도 모든 것을 다 아는 사람은 없다는 점을 알게 됐기 때문입니다.

이제는 매일 MDN, W3Schools, Stack Overflow 등에서 검색을 하면서 새로운 지식을 배워나가고 있습니다.

2. 훨씬 기억에 오래 남는다.
유명한 심리학 연구가 있습니다. 한 교실에서는 '틀려도 좋으니 아는 대로 답을 적으라'며 시험지를 나눠줬고, 다른 교실에서는 문제와 푸는 법을 강의한 뒤에 시험지를 나눠준 실험입니다. 당연히 후자 학생들이 시험을 훨씬 더 잘 풀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른 뒤에는 전자 학생들이 더 많이 기억해냈습니다.

과제를 푸는 동안 솔직히 고통스럽기도 했습니다. '아니 내 생각에는 논리도 맞고, 오타도 없는데 도대체 왜 안 풀리지?'라는 생각이 하루에도 수십 번, 수백 번식 들었습니다. 하지만 왜 안 풀리는지를 알아보기 위해 제가 쓴 코드를 천천히 살펴보면서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예를 들어서 string에 split method를 적용하면 array로 값이 바뀐다는 점 등이 그렇습니다. 쌩초보나 저지르는 잘못이지만 이런 실수와 교정을 반복함으로써 저는 조금씩 성장하고 있습니다.

빠르게 가려면 혼자 가고, 멀리 가려거든 함께 가라.

코드스테이츠 교육방식의 또 다른 특징은 pair program입니다.
짝과 함께 2~3일 정도의 과정을 함께 배웁니다. 새로운 과정에서는 새로운 짝과 함께 공부합니다.

이 또한 장점이 있습니다.

3. 함께 배운다.
세 가지 경우가 발생합니다. 1) 내가 짝보다 아는 게 많은 경우. 2) 짝이 나보다 아는 게 많은 경우. 3) 나와 짝이 비슷하게 아는 경우.

1) 내가 짝보다 아는 게 많은 경우
: 분명 몰랐던 점을 깨닫게 됩니다. 짝에게 설명을 해주다 보면 '어라... 내가 이건 안다고 생각했는데 사실 잘 모르고 있었네'라고 뒤늦게 알게 되는 경우가 생각보다 많았습니다.

2) 짝이 나보다 아는 게 많은 경우
: 편하게 물어보고 즉각적인 피드백을 받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저보다 잘하는 동기를 보면서 학습의욕이 자극되기도 하고요.

3) 나와 짝이 비슷하게 아는 경우
: 마치 RPG게임에서 같은 레벨의 플레이어와 함께 퀘스트를 하듯이 문제를 해쳐나가는 즐거움을 느꼈습니다.

4. 인맥 구축
거창하게 '인맥 구축'이라는 단어를 썼지만 사실 별거 아닙니다.

같은 어려움을 함께 극복해내는 동기야말로 나중에 어떤 형태로든 큰 자산이 될 거라는 사실을 아니깐요. 사실 현재 이 시점에서도 동기들이 작성한 블로그 포스트를 보면서 도움을 얻고 있습니다. 블로깅이 쉽지 않다는 사실을 잘 아는 만큼 읽고 나면 하트 찍고, 댓글을 달기도 하고요.

이와 별개로, 저는 내성적이라 새로운 사람들과 쉽게 친해지지 못하는 성격입니다만 동기들과 의사소통을 하면서 극복하고 있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앞으로의 다짐

개발 관련 문화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이라면 공유문화가 아닐까 싶습니다. 내가 어렵고 힘들게 배운 지식을 남들이 이해하기 쉽게 정리해서 온라인에 올리는 문화 말입니다.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MDN, W3Schools, Stack Overflow, Youtube, 수많은 블로그 등 전세계의 수많은 선생님이 아니었다면 결코 4주 동안 이 많은 내용을 배울 수 없었을 것입니다.

저는 앞으로 '배워서 남 주자'라는 마음가짐으로 지난 4주보다 더 열심히 배우고 익혀서 블로그에 학습내용을 올릴까 합니다. 일주일 동안 잘 쉬고 immersive 과정도 잘 마치겠습니다.

profile
블로그 이사갔습니다. https://chachagogogo.github.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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