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종일 ZOOM!

changsubchang·2020년 5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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줌으로 수업들은지 한달 반이 지났다. 사실 이번에 처음으로 입학하는 대학원이었고, 기대하는 바도 많았기 때문에 많은 측면에서 줌으로 개강하는 것이 실망스러웠던 것이 사실이었다. 아무래도 교수님과의 인터랙션이나 (특히, 모르는 내용을 마주했을 때 벙찐 표정을 좀 보셔야 난이도 조절을 하실텐데...) 같이 수업을 듣는 친구들과의 인터랙션도 제한적인 것이 아쉬움의 큰 부분이었을 것이니...

수업에서 Zoom을 사용하는 것이 생소하긴 했지만, 다니는 회사의 본사가 캐나다이기 때문에 재작년부터 나는 Zoom을 사용해왔다. 핸드폰, 아이패드, 맥북 등 내가 소지하고 있는 모든 기기에 Zoom을 사용하고 있었는데 그래서인지 수업에서 Zoom 을 사용할 때 큰 불편함 없이 시작할 수 있었다. 게다가 최근에는 교회에서도 예배는 유튜브로, 소그룹 성경읽기 공부는 Zoom 으로 강좌를 개설하고 시작했는데 정말 말그대로 아침부터 저녁까지 하루종일 Zoom에 연결되어 있는 것이 과언이 아니다.

나의 이 모든 일정이 Zoom으로 진행되었다는게 믿기는지...

대부분의 사람들이 비대면 강의, 비대면 만남에 대해서 너무 부정적으로 생각하는데 나는 사실 기존 수업의 한계를 많이 넘어서게 해주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면이 보였다. 그래서 간단하게 Zoom에 대해서 소회(?)를 털어 놓는 걸로...

[장점]

1. Zoom을 활용하면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는다.

말그대로다. 모바일로 접속할 수 있고, 집에서도 접속할 수 있기 때문에 시공간의 제약을 넘어선다. 사실 회의나 수업의 대부분이 비디오를 끄고 접속한다. 그리고 회의를 주최하거나, 회의/수업에서 주로 말하는 사람은 정해져 있고 나는 이어폰으로 듣기만 하면 된다. 최근 에어팟 프로 광고에 나온 것처럼, 내가 어디에 있든지 상관없이 이동중에도 이어폰 안에서 나만의 세계가 펼쳐지는 것이다.

~~이상적이지는 않지만~~ 어쩔수 없는 경우 멀티 동작도 가능하다. 다시 시간조율하기 어려운 친구와의 저녁을 먹으면서 성경공부 오티에 참여하기도 하고, 급작스러운 회사의 회의 또한 수업시간에 잠깐 들어가서 핵심만 확인할 수도 있다. 마치 헤르미온느가 된 것과 같이 시공간의 제약을 넘어, 120%의 하루를 살 수 있게 된 것이다. 짬짬이 지하철에서 수업을 듣고, 내가 집중하기 가장 좋은 곳에서 수업을 들을 수 있다는 점도 고무적이다.

2. 주인공과 내가 1:1로 만난다

대개의 수업이나 회의는 10명이상의 사람들이 모이게 된다. 특히 이번에 듣는 수업은 모두 30명이상의 수업인데, 만일 오프라인 학교에서 수업을 들었다면, 멀리 앉아있는 사람은 판서를 보기도 어렵고, 교수님 소리도 잘 들을 수 없으며, 수많은 수강생들이 하는 작은 동작들과 소음에 집중력이 흐트러질 경우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Zoom에서는 마치 교수님과 내가 1:1 로 대면하는 기분이다. 나의 꽉찬 화면속에서 교수님의 필기를 아무런 제약없이 볼수 있으며, 실시간으로 다른 창을 띄워서 궁금한 부분을 구글링을 통해서 해결하기도 하고, 질문이 있을 경우 Zoom 채팅창을 이용해서 물어볼 수 있다. 중복적인 질문을 막을 수 있다는 점에서 채팅창도 활발하게 사용할 수 있다.

3. 재방송이 가능하다.

학부시절 수업을 들을때, 수업을 녹음하던 친구들이 있었다. 혹은 교수님의 말한마디 한마디를 놓치지 않기 위해 아이패드를 들고다니면서 분노의 타이핑을 하던 친구들이 떠오른다. (나는 그렇게 하지않았고, 그렇게 한 그 친구들은 성적을 잘 받았다 ^^;) 무튼, 대부분의 수업은 녹화파일의 형태로 업로드 된다. 이를 아무때나 언제든지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은, 시험기간의 부담을 한결 덜어주고 이해되지 않았던 부분에 대해 질문하는 로드를 줄여준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4. 팀프로젝트도 수월하다.

앞선 내용이랑 약간 겹치는 점이 있는데, 사실 모두가 바쁘기 때문에 팀프로젝트를 하는 경우 카톡으로 진행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제 모두가 Zoom에 익숙하기 때문에 Zoom으로 실제 얼굴을 보면서 본인이 가장 편한 곳에서 인터넷에 접속해서 회의를 진행하고, 구글 드라이브에서 구글 문서로 각자 맡은 부분을 편집을 하니 훨씬 효과적으로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기분이다. 만남에 대한 부담이 적기 떄문에 만나는 빈도를 짧게 여러번 가져갈 수 있다는 점에서도, 프로젝트 진척상황을 실시간으로 공유할 수 있게 해준다.

수업을 듣고 교회모임을 하는 과정에서 Zoom 을 활용할 때 부작용(?) 이 없는 것은 아니다. 때때로 누군가의 인터넷 접속환경이 불안정해서 튕겨져 나가기도 하고, 그래서 갑자기 수업이 종료되는 경우도 있다. 앞에 말한 것처럼 비언어적인 표현 (멘붕의 표정) 등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아 교수님의 진도를 신나게 나가시는 경우도 있고 ㅎㅎ. 하지만 어쩔수 없이 시작한 비대면 강의가 Zoom 이라는 플랫폼에 모두가 적응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된 것 같다.

1월 말에 Zoom 주식을 샀다. 더 많은 사람들이 Zoom 을 사용하면 좋겠다 ^^

(학교에서도 ~~서울대 답지 않게~~ 많이 노력하고 있는데, 앞으로도 많이많이 쓰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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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린이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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