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과생 in 인공지능 (1) Product Owner / Manager

changsubchang·2020년 2월 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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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Product Owner / Manager 라는 컨셉은 문자그대로 이해하는 것이 약 8할을 차지한다. 즉, 개발되는 제품 자체를 소유하는 것이다. 제품의 1) 고객이 누구인지를 확인하고 2) 고객이 요구하는 바와, 경쟁자는 뭘 하는지 확인한 뒤에, 3) 우리회사의 역량을 기반으로, 4) 어떤 것을 개발해야 할지를 정의하고, 5) 시간내에 이를 수행하여 고객에게 전달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사실 Product Owner는 인공지능 뿐만 아니라 일반적인 IT기업에서도 많이 뽑는 직무다. 단지 '문과생'만이 잘할 수 있는 포지션이라기 보다는, '문과생'도 충분히 노려볼만한 일이라는 점에서 + 잘할 수 있는 포인트가 있다는 점에서 간단하게 다루고자 한다. 특히, 우리회사에서 1년동안 옆에서 보면서 특히나 AI업계에서 Product Owner가 어떻게 진화해 나갔는지에 대한 나의 ~잡지식~을 공유하고자 한다!

한마디로 정의하자면 Product Owner는 '고객만족'을 위해 힘쓰는 최종 제품 컨트롤타워라고 볼 수 있을 것 같다. 간단하게 도식으로 보면.


다양한 내부 고객 및 외부 고객을 만족시키기 위한 제품과 관련할 일련의 작업을 조직하고 커뮤니케이션 하는 역할을 통해 시간내에 제품을 개발하는 것이다. 먼저 간단한 외부고객부터 살펴보자.

외부고객

B2B 사업이라면, 실제 제품을 구매하는 고객과 이를 사용하는 고객이 분리되어 있다. 실제 제품을 구매하는 고객을 돈내는 고객 이라고 볼 수 있는데 (예를 들면, 자동차 회사가 이 솔루션을 사서 자기 고객들에게 어떤 서비스를 추가적으로 제공할 때 자동차 회사가 우리의 고객이다), 이 고객들은 아래같은 궁금증을 갖고 있다.

  • 진짜로 내가 원하는 것을 해줄 수 있나?
  • 우리 고객이 진짜 원하는 건가?
  • 우리 현재 사업이랑 연결시킬 수 있나?

그리고 고객의 고객End User는 말 그대로 해당 서비스를 정말로 이용하는 고객인데, 다시금 위의 예를 살펴보면 자동차 회사에서 자동차를 구매해서 추가적인 인공지능 기술을 사용하는 고객이라고 볼 수 있다. 자연스럽게 이들의 질문은:

  • 기존 프로그램이랑 다를게 뭐지?
  • 얘네는 이거 써서 나한테 돈 더 청구하는 거 아냐?
  • 내가 AI를 어떻게 믿어야 하지?

인공지능 업체는 사실 '돈내는 고객'을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하지만, 돈내는 고객이 눈치를 보는 End User의 요구사항을 무시할 수 없을 것이다. 돈내는 고객이 자신의 고객들에게 가치를 제공할 수 있다는 확신이 있을 때에만 구매 의사결정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두 종류의 외부 고객을 만족시키기 위해 Product Owner는
위의 질문들에 답할 준비가 되어야 하고,
이 제품이 어떠한 가치가 있는지를 설득시켜야만 하며
자연스럽게 경쟁자는 어떠한 가치를 제공하는지,
또 인공지능 솔루션이라는 측면에서 1) 기존의 전통적인 솔루션과 다른점은 무엇인지, 2) 인공지능이 구현할 수 있는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 / 요구사항은 무엇인지를 살펴봐야 한다

내부고객

사실 내부고객이라는 표현은 대학교 때 처음 접하고 충격받았던 표현이다. 내부고객이라니... 그런데 조직이 많고, 협업이 많이 필요한 IT회사의 특성상, 결국에는 우리팀이 아니면 다 내부고객인 것을 몸소 체험중이다. 너무나도 당연하게도, (하지만 이상적인지는 모르게) 각 팀별로 이해관계가 다르다. 영업조직은 무엇이든지 가져다 팔 수 있는 어떠한 것을 원하고, 개발조직은 안되는 걸 되게하면 '안된다'고 강하게 말하기도 하고, AI 연구조직은 너무나도 빠르게 변화하는 연구와 산업의 흐름에서 최신의 이론을 습득하고, 이를 구현하느라 정신없다. 이번에는 각 조직과 구성원이 속으로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살펴보자.

영업세일즈

  • 돈되는 상품을 팔고 싶은데...
  • 시장에서는 이런 것을 원하는 것 같은데…
  • 어떤 단계로 적용해서 팔아야 하나...

개발

  • 될 듯 될 듯 안되는 것 같은데…
  • 생각했던 것보다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리네...
  • 아 그 기능을 또 추가적으로 구현하려면...

AI 원천 기술

  • 현재 AI로는 여기까지는 수행 가능한데…
  • 오, 이번 컨퍼런스에서 새로운 논문이 나왔는데 이걸 적용해보면 어떨까?
  • 이론적으로 가능은 한데...

즉, 외부고객이 필요로 하는 것을 바탕으로, Product Owner가 요구사항을 정의하더라도 위의 내부 조직들의 상황, 역량, 시간 등을 조율하여 요구사항을 재정의하고, 타임라인을 잡고, 지속적으로 각 마일스톤마다 제품이 개발되었는지 확인하는 과정이 요구된다. (실상은 이 조직들 외에도, 법무팀, 회계팀, 디자인팀, 마케팅팀 등 너무나도 많은 조직이 엮여져 있다... + 심지어 그 제품이 회사의 핵심 제품이라서 전사적인 관심을 받는 순간... 회사 전부가 내부 고객인 셈...) 대개의 IT 스타트업들이 스타트업의 힙한 문화와 팀플레이어, 슬랙으로 대동단결하며 이모티콘을 날리는 행복한 표면을 보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직간의 다름을 이해하고 모든 팀원의 역량을 한데 모으는 역할을 Product Owner가 수행한다고 보면 좋을 것 같다.

흠, 말이 길었는데 결론적으로 내가 생각하는 Product Owner / Manager에게 필요한 역량은:
나무가 아니라 숲을 볼 수 있는 능력 - 뜬구름 잡는 소리 같으니 예시로 들자면, 항상 특정 상황에 대해 여러 사람들이 개입되어 있다는 것을 알고 다양한 시각으로 문제를 이해하려는 능력이 있다면 괜찮은 Fit인 것 같다
커뮤니케이션 능력 - 다양한 조직이 개입되어 있는 만큼 배경도, 관심사도, 나이대도 모두 다른 사람들이 모여있다. 이 사람들이 처한 환경과 공감하고 설득하는 과정에서 스트레스를 안받는(적게받는) 사람
기술에 대한 이해 - 문과생이 이를 할 수 있는지 궁금증이 들 수 있는데, 각 기술에 대한 깊은 이해가 필요하진 않은 것 같다. (물론 그렇다면 금상첨화겠지만) 오히려 기술이 어떻게 구현되고, 어떠한 영향을 가지고 있으며, 한계가 무엇인지 그래서 개발자와 AI 코어 연구자들의 애로사항을 이해할 수 있다면 충분
모호함과 불확실성을 즐기는 능력 - AI기업의 생리여서 그런지는 몰라도, 이 분야는 기술적으로도 너무 빠르게 변화한다. 어제의 제품이 갑자기 의미 없어진다거나, 데이터를 구하는 과정에서 데이터 준비가 안되어 있어서 제품 개발이 급격하게 지연되기도 한다. 이런 상황을 충분히 이해하고 대응 전략을 짜려는 생각(?) 확실하지 않아도 괜찮다는 마음가짐이 중요하다

끝~


잡설
사실 Product Owner / Manager 와 관련된 다소 일반적인 내용은 구글이나 네이버에 정말 많이 나오니 참고하시면 좋을듯요!


구글 검색결과 4억개..


네이버 한국말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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