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기업에 투자한다는 것

changsubchang·2020년 9월 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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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나의 바이오 주식이 신약허가를 FDA에 제출했는데 빠꾸를 먹었다. 그래서 나의 주식이 똥망했고, 나의 5년의 커리어가 순간 물거품이 되었다가 그냥 거품정도로 남았다. 어차피 집을 사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나에게 주식투자는 인생이 바뀌는 한방이니까... 죽을 때까지 주식을 할 것이라는 생각을 위안으로 얻으며, 애써 머릿속에서 지워본다.

무튼 AI, 데이터 잘 모르지만 그래도 서당개 2년이면 풍월을 읊으니... AI 기업에 투자하는 것을 간략하게 생각해봤다. 원래 이런 글을 쓸 때는 내가 알고 있는게 많지 않으니 검색해가면서 정보를 다시 한번 검증하면서 써야되지만, 그 과정을 생각하다보면 절대로 이런 블로그를 쓸 수 없기 때문에 혹여라도 내가 아닌 누군가가 이 글을 읽는다면, 부디 재차 검증해주시길 바랍니다.

대부분의 AI 회사는 비상장형태다. 즉, 주식시장에서 거래되지 않는다는 뜻이다. 내가 다니고 있는 회사도 그렇고, 우리나라에 있는 대부분의 회사가 그렇다. 상장되지 않은 이유는 (내 생각에)
**0) 단순하게는 거래소에 상장하려면 조건이 까다로운데, 그 조건을 충족시키지 못했기 때문이고,

  1. 비즈니스 모델이 확실하게 검증이 안된 초기 상태이기 때문이고,
  2. 상장하지 않아야만 재무제표 공개 등 상장기업이 갖춰야할 다양한 감독기관(및 투자자)의 규제로 부터 자유롭기 때문이다.**
    (일례로 최근에 미국에서 오랫동안 핫했던 Palantir 라는 회사가, 2003년에 창업한 이래로 쭉 비상장 상태를 유지하다가, 상장하려고 서류를 제출한 걸 보니... 놀랍게도 2019년 한해 에만 순손실 6000억원 정도 였다고 한다. (580M USD) ;; 말그대로 들키지만 않으면 되는..)

예를 들어, 나도 나의 바이오잡주로 인한 인생역전의 꿈이 꺾인 그날 바로 홈페이지에 들어가고 네이버카페에 들어갔다. 뭐... 신세한탄을 하려는 것은 아니지만, 도대체 왜 통과하지 못한 것인지, 그렇다면 왜 가격은 이렇게 높은 것인지, 그리고 언젠가 오를 것인지(?) 실낱같은 희망을 가지려고 들어갔는데, 뭐 이런 투자자들의 원성을 안들어도 된다. 상장하지 않는다면 ^^;

무튼,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에 상장한 몇개 기업이 있다. 이는 코스닥의 기술상장특례 평가 등을 통해 상장하는 건데, 경영상태가 일반적인 기업의 수준에 달하지는 않더라도, 미래 성장가능성을 고려하여 기술에 대한 가중치를 주는 평가를 의미한다. 그래서 나같은 사람도 투자할 수 있고 ㅎㅎ;

상장 / 상장을 준비중인 국내 AI 회사들 중에는 (물론 모든 주식이 그렇듯 전방 / 후방 산업이 있고.. 그렇게 따지면 삼성전자도 AI 회사겠지만... AI를 메인으로 하는 회사들을 그나마 좀 살펴보면),

  1. 솔트룩스 : 챗봇등 NLP 쪽의 프로덕트를 만드는 회사
  2. 라온피플 : 머신비전으로 불량 탐지 기술을 만드는 회사
  3. 뷰노 : 의료 영상이미지 (엑스레이 등) 을 분석하는 회사
  4. 마인즈랩 : 컨택센터 (콜센터), 자동화 등 솔루션과 인공지능 컨설팅 하는 회사

등이 있다. 다음 시리즈에서 하나씩 설명..하면 좋겠고;

최근에 공유받은 기사중에 흥미롭고 재미있는 기사가 있었다. 최근에 난리가 났던 GPT-3 (우리나라에서도 핫한 테슬라 만든 일론머스크 아저씨가 만든 비영리 AI 연구기관: Open AI 라는 곳에서 만든 자연어 처리 모델인데 이게 세상을 바꾸니 마니 떠들썩 했었다) 에 관해 어떤 AI 스타트업 종사자가 쓴 이다.

그 중에 와닿았던 부분은: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이런 비판을 하기도 한다. GPT-3가 엄청 똑똑한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GPT-3는 아는 게 아무 것도 없고 그저 통계적으로 가장 그럴듯한 다음 단어를 차례차례 생성하는 것일 뿐이며, 뭔가 알고 이해하고 말을 하는 게 아니라 마치 이해하고 말하는 것처럼 보일 뿐이라고. 그렇기 때문에 단순히 모델 크기와 데이터를 키우는 것만으로는 한계에 부딪힐 것이라고. 비판은 분명 타당한 면이 있으며 GPT-3 논문에서도 언급하는 바이다. 하지만 정말 그럴까요? 솔직히 필자는 잘 모르겠다. 그럼 GPT-3가 생각을 하는 걸까요 아니면 통계적 예측을 하는 걸까요? 둘 중 하나에 속한다는 걸 어떻게 증명할까요? 둘이 정말 큰 차이가 있거나 확실히 구분되는 걸까요? 과연 ‘생각’을 한다는 건 정확히 무슨 의미일까요? 이러한 질문에 확실한 정답을 말해줄 수 있는 사람은 아마 없을 것이다.

왜 와닿았냐면, AI 기술에 대해 열광하지도, 비관적이지도 않은 매우 객관적인 상태를 견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약간 오버스럽게 해석을 하면 AI가 무엇인가를 할 수 있다 없다 에 대해서는 사실 '해보기 전까지' 모른다가 정답이다. 하지만 이에 대해 이렇듯 객관적인 태도를 견지하고 있는 사람은 해보는 과정에서도, 돌다리도 두들겨 보면 건너려고 할 것이라고 생각된다. 즉, 무턱대고 된다 라고 하기보다 기술에 대해 이해하고, 기술의 한계를 명확히 알고,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끊입없이 고려해야 한다는 점이다.

이런 사람이 있는 회사에 투자해야 된다고 조금 생각이 든다.. ;; 우리회사에서 내가 그런사람이 되어 회사의 밸류를 높일 수 있었으면.. ㅎㅎ; 거창한 제목에 졸렬한 원고에 애매한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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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린이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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