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찾은 치밭목 산장 - 2013년 11월 2일

이쁜경호 만만세!!!·2026년 4월 21일

📅 원본 작성일: 2013-11-10 17:22:52

어디로 코스를 잡아 볼까 하다가 예전에 치밭목 산장에서 여유롭게 일출을 본 기억에 그쪽으로 가기로

어차피 다른 산장은 예약을 해야 하는데 이게 만만치 않기도 하고...

11월 2일 저녁 11시 57분에 동서울에서 백무동으로 가는 차를 탔다.

가을이라 그런가 생각보다 사람이 많네. 미리 예매를 해놓았기에 망정이지 그냥 왔으면 못 탔을지도 모르겠네.

새벽 3시 50분 쯤에 백무동 도착. 본격적인 등산을 위해 신발끈도 조여매고 렌턴도 켜고 스틱도 길이 맞춰 풀러 놓고...

지도를 보며 고민중.

세석으로 가면 그 동안 한번도 못 가본 한신계곡을 가볼 수는 있으나 3.4 Km를 다시 걸어서 장터목으로 가야 하는데 바로 장터목으로 갈까...

뭐 시간도 많은데 그냥 세석으로...

결국 한신계곡을 열심히 오르긴 했으나 깜깜해서 아무것도 못보고 아침 8시 쯤 세석에 도착.

여유롭게 아침을 먹고 혼자 오신 아저씨하고 합석하게 되어 이런 저런 이야기도 나누고 쉬다가 장터목으로 출발...

밤새 차타고와서 피곤했나 걷는데 잠이오네. 시간이 촉박한 것도 아니고 해서 삼신봉에서 잠 한숨.

한 시간 정도 잤나... 아주 꿀맛 같고 개운한게 좋네...

정신 차려 다시 걸으니 12시 쯤 장터목에 도착...

무슨 공사를 하는지 포크레인에 트럭에... (아마도 헬기로 공수 한 듯..)

역시 장터목은 언제나 와도 사람으로 북적 북적이네...

밖에 식탁에 겨우 자리 잡고 앉아 밥을 하고 있으니 아침에 만난 아저씨가 오시는 군.

그래서 점심도 또 같이 합석 ^^.

점심 든든히 먹고 너무 여유를 부렸나 어느새 1시 40분.

시간 계산 해 보니 치밭목에 5시까지 도착 하려면 쫌 부지런히 걸어야 겠넹...

한 시간 정도 걸어 천왕봉에 도착.

안개가 끼어 경치는 하나도 안 보이고 비석을 배경을 사진 찍는 사람들 끼리 줄을 서내 마내 실랑이에 물만 한 모금 먹고 바로 출발..

맘이 급해서 그런지 치밭목까지 생각보다 먼 느낌.

5시가 조금 지난 시간인데 이미 안개 때문에 어두워진 상태에서 비가 부슬부슬 내리기 시작.

저녁을 먹으러 취사장에 들어가니 대구에서 남자 2명에 여자 1명이서 온 팀이 항정살에 소주 한잔 하고 있네...

아 맛있게다 하고 있는데 표정에 나타났는지 같이 합석 하자는 소리에 1초에 주저함 없이 젓가락 하고 챙겨간 소주 들고 합석...

떨어지는 빗소리와 사람들 살아가는 소리를 들으며 그날 밤 가져간 소주를 다 비우고 언제 잠든지 모르게 잠들었네...

새벽에 사람들 출발하느라 부스럭거리는 소리에 잠깐씩 일어나긴 했으나 날씨 상태가 일출을 볼 수는 없을 것 같아 느긋하게 8시 쯤 기상.

아침 먹고 슬슬 하산...

역시 대원사로 내려가는 길은 지루 하군...

12시 30분쯤 버스 정류장에 도착하여 원지 가는 표를 사고 그래도 파전에 막걸리 한잔...

이렇게 끝인 줄 알았는데 하산길에 만난 아저씨가 마침 내려오실길래 합석 하여 한잔 하다보니 도토리묵에 막걸리도 추가 되고...

한 30분만 더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긴 했지만 차가 떠날려고 준비 중이기에...

원지에 도착해서 남부터미날 가는 버스표를 물어 보니 마침 취소된 것이 있어 40분정도 후에 출발하는 버스의 좌석이 있다고 하네.

막걸리 한잔 더했으면 한참 기다렸다가 올라갈뻔...

배낭에 있는 쓰레기도 정리하고 남는 시간을 무료하게 보내고 있는데 아저씨가 마트에서 막걸리를 사가지고 오시네.

표지에 지리산 그림이 있으니 기념품으로 사간다며 내것까지 챙겨 주시네 ^^

지리산에 갈 때 마다 느끼는 것은 세상에 참 좋은 사람들 많구나 하는 생각.

그렇게 올해도 사람 사는 정을 만땅으로 충전 했다.

PS:

산에서 2 ~ 3 km 의 각 코스를 이동 하다보면 지루하기도 하고 혹시라도 구조 요청을 할 일이 있을 때 좀 더 정확한 위치를 알리기 위해 위 그림과 같은 기둥을 잘 보면서 가는 것이 좋다.

지리산의 경우 500m 마다 하나씩 있어 코스가 얼마나 남았는지 가늠 할 수 있고 07-01 과 같이 마지막에 본 숫자를 기억하고 있으면 혹시라도 구조 요청 시 수색 반경이 500m 내로 줄어 들 수 있으니 좀 더 빠른 구조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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