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쁜 사람은 눈물 흘릴 시간이 없다

dabin *.◟(ˊᗨˋ)◞.*·2021년 9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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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s 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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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곤하다고 말할 틈도 없는 2주가 지나고, 새로운 프로젝트를 앞두고 있다. 매일 웹사이트를 사용하다 보니 프론트엔드는 익숙하게 느껴졌지만, API의 정의부터 새로 알게된 백엔드 기간은 새로운걸 받아드리는데 에너지 소모가 상당해서 학습 피로도가 굉장히 크게 느껴졌다. 그럼에도, 백엔드의 큰그림을 그리고 학습 방향을 잡을 수 있었다는 점과 웹페이지를 만드는 전반적인 과정을 이해했다는 점에서 참 기특하다 나 자신! 하루를 일주일처럼 사용하고 후회 없는 시간을 보내려고, 게을러지지 않으려고 노력한 만큼 많이 배웠고, 놀랍게도(?) 즐거웠다.

프? 백?

리액트로 프론트를 만진지 겨우 2주가 지났음에도 CSS의 늪에서 어떻게 즐거워했는지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 벤치프레스를 하다가 쓰게된 회고록, 남겨두길 잘했다. 기억하자. 난 행복했다 프론트와 함께..! 하지만, 백엔드를 다뤄보니 수많은 사람들이 겁을 준 것과 달리 아주 재밌는 작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마주칠 수 있는 모든 경우의 수를 생각해보고 로직을 짜며 손가락을 움직이기까지 프론트를 다룰 때보다 훨씬 오래 걸렸는데, 문제를 해결했을 때의 희열은 더 크게 다가왔다. 다시 한 번 하지만! 프론트는 1의 시간을 투자해 1의 기쁨을 얻고 백엔드는 2의 시간을 투자해 2의 기쁨을 얻을 수 있으니 프론트엔드와 백엔드 모두 매력적이라고 생각한다.

타고난 성향에 대해 생각해보자. 일을 할 때의 난 정돈되지 않은 무언가를 참을 수가 없었다.(물론 내 벨로그가 그리 정돈되지 않은 듯한 인상을 주는 것은 모순이당..ㅎ 성향조차 공과 사의 분리..^_^) 마음이 편안해질 수 있도록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깔끔하게 만들어야만 했다. 그래서 수백개, 어쩌면 수천개의 스티비 주소록을 눈이 빠지도록 분류했고, SNS에 게시된 정말 많은 게시글의 목록을 파악해 분류하고, 네이버 블로그의 게시글을 모두 수정하고, 엑셀로 수행한 모든 작업을 아주(주관적인 기준 하에) 깔끔하게 정리해뒀다. 이런 이유로 업무 자동화에 목이 말랐고 소프트웨어 개발을 마주하게 된 것일지도 모른다. 한 눈에 보기 편한 구조로 만들어 놓아야 하는 것은 프론트엔드와 백엔드에 모두 해당될 것이다.

결론은, 프로젝트를 하면서 나의 길은 무엇인가 계속해서 탐색해보자.

'팀워크'에 대한 생각

3주 동안 같이의 가치를 다시 한 번 크게 느꼈다. 건강한 팀워크가 발휘될 때 개인의 성장은 배가 되는듯하다. 성향도 취향도 성격도 모두 다른 6명이 만나 하루도 빠짐 없이 재밌었고, 행복했고, 감사했다. 특히, 열린 태도로 서로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태도가 중요함을 배웠다. 배운 것도 사실이지만, 내 자신이 평범하다고 생각해도 성격이란게 참 양날의 검 같아서 누군가에겐 특이하고 부담스럽게 느껴질 수 있다는걸 아는데,,,모두 함께 하이텐션으로 우주 뚫고 코딩을 즐길 수 있음에 온 진심을 다해 감사했습니다 핫트! 이렇게 화목한 팀분위기가 만들어질 수 있었던건 적극적인 소통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마치 다양한 재료를 넣은 샐러드에 소통이라는 아주 알맞은 드레싱을 얹어 큰 시너지 효과를 낸 듯 하다고 표현하고 싶다..!(음.. 요상한 변수명을 쓴 기분이지만 넘어가겠습니다)

함께 성장하는 기쁨은 질문에서 비롯되었다. 팀원들의 코드를 보고 새로 알게된 것이나 내가 짠 로직과 다르면 질문을 했고, 답변을 듣는 과정에서 알아듣지 못한 용어와 로직이 많았다. 하지만 메모하고 검색해서 하나하나 찾다보면 어느새 이해를 하고 있었다. 질문을 받았을 때는, 내가 알고 있었다고 생각했던 개념들이 동동 떠다니며 혼란스러워졌고, 다시 공부하고 플로우를 정리해서 답변하는 과정에서 정확하게 나만의 언어로 정리해볼 수 있었다. 다른 사고방식을 가진 여러 명이 만났기 때문에 1을 공부할 시간에 6을 얻게 되어 감사하다.

앞으로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지금까지 느낀 팀워크의 중요성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개발자로서 생각하고 협업하는 방식을 많이 배우고 싶다. 또, 수료 후 일을 하면서도 이렇게 좋은, 다양한 사람들을 많이 만나 많이 배우고 성장하고 싶다.

학습 패턴은 적절했나?

백엔드를 학습하는 기간에는 하루의 루틴이 조금 깨진 것 같다. 해결되지 않는 문제가 있으면 꼭 그 날 해결을 하고 자고 싶다는 생각에 평소보다 늦게 잤다. 하루하루가 쌓여 마치 만성피로가 온 듯한 느낌이 들었고, 학습 효율이 조금씩 떨어졌다. 생각해보면, 피곤해도 밤 늦게까지 고민하기보다 다음날 일어나서 다시 한 번 생각했을 때 왜 이러나 싶을 정도로 갑자기 어떤 인사이트가 두둥 하고 생각나서 해결한 경우가 많았다. 롱런을 위한 컨디션 관리가 최우선이라는 것을 명심하고 적절한 계획을 세우고 선택과 집중을 잘 하도록 해보자.

배울 것이 많다보니 코드카타를 몇 번 건너뛴적이 있다. 해야할 일을 하지 않은 이 기분.. 정말 찝찝하다. 코딩은 정말이지 하루도 빠짐없이 조금씩이라도 쳐야 익숙해지는 것 같다. 정말 시간이 없으면 console.log라도 적어봐야한다고 생각한다. 하루 이틀 미루다보면 어느새 찝찝한 기분도 사라지고 당연하게 느껴질 것 같다. 정신상태가 헤이해지기 전에 바로잡자. 한걸음 한걸음 코린이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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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르는것투성이

2개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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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0월 1일

함께해서 즐거웠고 고마웠습니당^^ 파이팅!

1개의 답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