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창업패키지 합격과 회고

Damon·2022년 1월 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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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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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창패 이후, 현재 저는 영단어 퀴즈앱 서비스를 1인 개발 및 운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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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의 시작

2020년 6월인가, 7월인가.. 어쨌든 반팔을 입던 계절이었다.

나는 '무언가를 만들어보자'며 사람들을 모았다.

고등학교 동창(현재 같은 팀원인Charlie) 1명, 챗봇을 같이 만들었던 팀원 1명과 그 팀원의 과동기 1명, 군대 후임 1명, 그리고 나

이렇게 5명이서 "무언가"를 만들어보자고 모이게 됐다. 아직, 무엇을 만들지 정하지 않은 채.

찰리와는 내가 군대 제대 이후에 이따끔씩 연락하면서 나중에 좋은 아이템으로 같이 창업하자고 넌지시 얘기해왔는데 마침 이번에 결성(?)하게 되었다.

당시 나는 부업으로 돈을 버는 것에 대해 사람들의 관심이 커지는 것을 목격했다.
특정 분야에 대해 자신만의 노하우를 PDF로 파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었다. 이 PDF 전자책이 거래되는 사이트 중에 가장 큰 곳이 크몽이었는데, 크몽은 수수료가 굉장히 높았다. (당시 기억으로, 지금은 다를 수 있음) 나는 유료 글 콘텐츠 시장이 스멀스멀 성장하는 것 같다고 느꼈다.

팀원들에게 "앞으로 PDF나 유료 글로 부수입을 만드는 사람이 더 많아질거야. 크몽이 제일 큰데 거긴 수수료가 비싸고, PDF를 구매한 사람들끼리 소통을 할 수가 없어. PDF 전자책을 전문으로 유통하면서, 수수료가 낮고, 구매한 사람들이 지속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들어보자"고 제안했고, 만들기로 결정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정말 치기어린(?) 아이디어다.
특정 사람들이 겪는 특정 문제(니즈)를 찾아낸 것이 아니라, 단기간에 찾아낸 시장의 흐름(흐름이라고 말하기도 애매한)과 내가 생각한 문제와 아이디어를 만들기로 한거였다.
(아 물론.. 그 이후에 PDF 전자책, 유료 글 콘텐츠 시장이 성장한 걸 보면 시장은 잘 봤는지도...?)

이때까지도 창업을 해서 회사를 세우자는 건 아니었다. 플랫폼을 만드는 프로젝트를 한 번 해보자는거였지.

예창패의 합격

이전에 2달간 인턴을 했던 리호즈(당신의 집사)의 창업멤버인 형한테 가서 우리 팀의 아이디어를 말했다. 대화를 계속 하다가, 형이 '예비창업패키지'라는게 있으니까 한 번 지원해보라고 소개해줬다.
그 날이 목요일밤이었고, 서류 마감이 다음주 월요일까지였다.

집에 가자마자 서류 양식에 내 생각과 아이디어, 계획들을 쏟아붓기 시작했다.
"누구나 전자책을 만들고 팔 수 있는 PDF전자책 플랫폼" 이라는 아이템으로 주말 내내 서류를 작성하고, 아쉬운대로 마무리해서 지원했다.
조마조마하면서 잠잘 때마다 합격 이메일이 오는 모습을 상상하며 잠들었다.

그런데.. 어라? 붙었네?

1차 서류에서 합격하고, 2차는 온라인 면접인데 면접도 붙었다. 그때가 8월 말이었고, 예비창업패키지에 최종합격한 덕분에(?) 나는 얼떨결에 회사를 세우게 됐다. (예창패는 최종합격하면 반드시 사업자를 내야한다.)

시행착오의 시작

우리 팀은 얼떨결에 7개월간 5130만원이라는 지원금을 받게 됐다. (이때부터 시행착오 Start! 구체적인 준비나 경험없이 돈부터 많음)
세계적 액셀레러이터 Y Combinator의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이 10만 달러(1억 2천만원 정도)를 지원하는 것과 비교하면 결코 적은 돈이 아니었다.

그때까지 나는 부모님께 창업과 관련된 어떤 내용도 말씀드린 적이 없었는데, 최종 선발되고 나서 '제가 이러이러해서 창업을 하게 됐습니다.' 라고 말씀을 드렸다.
엄마는 당연히 아들이 졸업 후 취업을 할 줄 알고 계셨다며, 말 못할 배신감을 느끼시고는 며칠간 나랑 대화를 하지 않으셨다.
(그래도 지금은 응원해주신다.)

그리고 나는 깨달았다.

회사를 세운다는 것은.. 제품/서비스와는 상관없는 것들에 굉~~~장히 많은 시간을 써야한다는 것..

예를 들어,
사업자등록을 하기 위해 서류를 떼고,
법인을 등록하기 위해 서류를 떼고,
은행에서 법인카드를 발급받기 위해 서류를 떼고,
직원을 채용하기 위해 서류를 떼고,
세금을 내기 위해 서류를 떼고

아무튼 이외에도 정말 골치아픈 것들이 너무많다. 모든 대표님, 사장님들 존경합니다.
특히 정부지원사업은 제출해야할 서류가 무지무지무지 많다.

더 이상 '무언가를 한 번 만들어보자'는 사이드 프로젝트가 아니라, 이제는 대표로서 나의 모든 시간을 헌신해야 했다.

이렇게 나는 창업을 하게 됐다.

예창패 결과가 실패인 이유

2020년 9월 ~ 2021년 3월동안 진행되었던 예비창업패키지에서 우수 판정을 받아서 잘 수료했다.
돌이켜보면 서류상으로는 '우수'였지만, 우리 팀과 아이템은 실패였던 것 같다.
그래도, 이렇게 풍족하게(?) 실패를 경험하게 해준 예창패에 정말 감사하다.

실패한 이유를 다시금 더듬어보면,

1. 팀

일단, 창업을 해보자고 모인 팀이 아니었다. 프로젝트를 하나 같이 해보자고 모였었고, 그런 만큼 결속력이 크지 않았다. 심지어 다들 풀타임으로 contribute 한 것도 아니었다.
결국 지금은 Charlie를 제외한 다른 팀원들은 중간에 모두 안녕했다. 그리고 2020년 12월 말에 톰이 새로 합류해서 지금까지 3명이서 같이해왔다.

2. 아이템 (시장, 비즈니스모델, 고객 등)

"이런 사람들이 이런 문제를 겪고 있어!!! 우리가 이걸 이렇게 해결하면 사람들한테 도움이 될거야!!!"
처럼 '구체적'인 고객의 '구체적'인 문제를 해결하려는 아이템이 아니었다.

처음 창업하는 사람들이 흔히 저지르는 실수인데, '내가 만들고 싶은' 아이템을 만드는 것이었다.
"오!! 나 이런 생각 있는데 이거 좋은 것 같아! 이거 만들어보자!'

아마 바로 이 부분이, 대학교 과제와 창업 아이템과의 큰 차이점이 아닐까싶다.

대학교 과제는 교수님이 주신 카테고리 안에서 그냥 자기가 해보고싶은 걸 하면 된다.

고객? 없어도 된다. 나와 우리 팀원, 수업 듣는 친구들이 고객이니까.

비즈니스모델? 없어도 된다. 어차피 기말 발표하면 끝 아닌가.

나는 운좋게 예창패에 당선되었을 뿐, 아직 딱 대학교 과제 수준이었던 거다.

3. 자금

너무 많았다.
7개월 간 5130만원이면 한 달에 약 730만원이다.
갑자기 생긴 너무 많은 돈을 어떻게 써야할 지 몰랐고, 헝그리 정신이 부족.. 아니 생길 수가 없다.
(근데 다 쓰긴 썼다.)
아직 준비되지 않은 자들에게 주어진 자금은 큰 가치를 내지 못한다는 것을 정말 절실히 깨닫고 또 깨달았다. 누군가는 500만원으로도 큰 사업을 일구는 반면, 5130만원을 가지고 이렇게 활용을 못했던 스스로가 한탄스럽다.

예창패는 말 그대로 아무런 리스크 없이 창업을 경험하게 해줬다.
창업의 시작이 뭔가 잘못되었긴 했지만 예창패를 통해서 창업 세계를 알게 됐고, 빠져버렸다.

창업을 하면서 가장 크게 느낀 건, 창업하는 사람들이 모두 미래를 이야기한다는 점이다.
실패하든 성공하든 모두 미래에 대해 이야기한다. 그런 사람들과 이야기를 하다보면 미래에 다녀오는 기분이다.
현재의 상황에 안주하지 않고 미래를 꿈꾸는 사람들. 자신이 차근차근 미래를 만들어갈 수 있다고 믿는 사람들.

예창패에 지원한 아이템은 실패했지만 아직까지도 내게는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고, 이용되는 서비스"를 만들고 싶은 욕구가 남아있다.

예창패를 통해 배운 것

그리고 아이템의 성공 여부를 떠나서 예창패를 경험하며 배운 점도 많다. 아니 너무 많다.
(음.. 창업의 정의가 단순히 회사를 세운다는 거라면 창업이지만, '진짜'로 무언가를 만들어내는 것이라면 난 창업한 것 아니었다.)

이게, 말로는 다 정리할 수가 없는 것 같다. 몸으로 체득했다고 표현하는게 맞을 듯한데, 그래도 한번 적어볼까.

1. 팀 구성

팀원 구성과 회사 설립에 굉장히 신중해야 한다는 것.
2021년 2월에 패스트벤처스의 000 심사역과 커피챗을 했었는데, 나는 당시 이런 질문을 했었다. (정확한 대사는 기억이 안나지만 대충 저런 맥락)
"팀원이 생각만큼 따라와주질 않는데, 함께 계속 나아가야 할까요?"
당시 심사역님이 해주신 답변이자 질문은
"장기적으로 비즈니스에 꼭 필요한 사람인가요?" 였다.

위 질문을 계속해서 곱씹어보았고, 위에서 적었듯이 charlie와 tom을 제외한 다른 팀원들과는 모두 안녕했다.
이 질문은 이후에도 내 머릿속 깊숙히 남아서는, 어떤 결정을 할 때마다 날 부른다.
'우리 비즈니스에 꼭 필요한거야? 장기적으로 비즈니스에 도움이 되는거야?' 라고.

창업의 시작이자 모든 것인 팀원 구성은 정말 중요하다.
이 글을 보고 계신 예창패, 혹은 창업을 준비하시는 분들께 딱 한가지 내용만 남기라면 '팀'일 것이다.
(사실 나도 창업 과정에서 수없이 들었지만, 겪어보니 더 알겠더라.)

2. 회사와 사업자라는 존재

그리고, 회사의 설립 과정을 경험해봤다는 건데.
세금 흐름을 알면 사회 구조가 보인다고 했던가. 죽기전까지 따라다니는게 세금이라는데 맞는 말인거 같다.
회사가 어떻게 세워지고, 어떤 구조를 갖고 있고, 지분과 주식이 무엇이며, 어떤 세금을 내는지 직접 몸으로 배웠다.
아직 내가 경험하지 못한 세금(?)이 훨씬 많겠지... (경험하고 싶지 않다.)

3. 하고싶은 것 vs 잘하는 것 vs 시장이 원하는 것

창업을 하려면 A, B, C 중에 하나를 해야하는데 우리는 빨간 점에서 시작했던 것 같다.
물론 저 빨간점에서 시작하는게 나쁜 건 아니다. (좋은 것도 아니지만)

예창패 기간 동안 속전속결로 가설을 세우고, 실험하고, 결과를 보고, 다시 실험을 하면서 A나 C쪽으로 빨간 점을 계속해서 옮겨야 한다.

돈 걱정하지 말고 실험과 검증의 과정에만 집중하라는 프로그램이 예창패이기도 하다. 근데 그러지 못했다. 그래서 나는 예창패 기간을 실패라고 말한다.

아, 이건 좀 다른 말이긴 한데.
예창패의 단점이라고하면 처음에 선정된 아이템으로 끝까지 해내야 한다는 것이다. 중간에 다른 아이템으로 피봇을 하려면 사업계획부터 발표까지 다시 심사받아야한다. (큰 맥락에서 작은 피봇팅은 상관없음)
초기 창업일수록 아이템이 바뀌는 경우가 많은데, 이 부분은 조금 어려웠던 것 같다.

4. 진로

대학교 4학년까지도 어느 산업, 직군에 취업할 지 정하지 못했었다.
이번 창업을 해보면서 깨달은 게 있다면, 나는 내 아이디어를 현실로 만드는 일을 하고싶고, 해야겠다고 느꼈다.

5. 성공하는 버.. 아니 실패하는 법

가장 크고 중요하게 배운 점이다.

이렇게 하면 실패한다를 내가 직접 나한테 보여줬다.
'이제 이렇게 하면 무조건 실패한다? 알았지? ^^'
성공하는 법은 모르지만.. 실패하는 방법은 안다..

그리고, 아이디어보다는 문제를 찾아야 한다는 것. (별 5개 돼지꼬리 별표)

창업의 방법론은 정말 수 없이 많고, 책이나 인터넷에서 찾아볼 때마다 모두 좋은 내용이라 머리가 아플 지경이다.

"비전을 설정하고, 미션을 정하고, 미션에 따른 계획을 정하고, 계획에 따른 액션들을 정하라!"
"초기 고객을 모으기 위해서는 000 방법을 시도해라!"

모든 방법론이 전부 정답만 같아서, 도대체 어떤 방법론이 성장을 만드는지 혼란스러울 정도다.
(정답이 없는게 정답이다.)

근데 그런 건 다 필요없고, 일단 시장에서 살아남아야 한다.
시장에서 살아남는다는 건 작은 규모라도 고객이 있다는 거고, 특정 고객의 특정 문제(니즈)를 잘 찾고 해결해준다는 것 같다.
그 좁은 틈을 잘 파고들어서 넓혀가야 할 것 같다.

6. 개발, 디자인, 기획, 마케팅 등

.. (6번 항목은 예창패뿐만 아니라 지금도 계속 배워나가는 것들)

개발, 디자인, 기획, 마케팅을 모두 해봤다.

근데 반대로 이 중에 어느 하나도 스페셜리스트가 아니다.

개발

개발은 찰리와 톰이 작성한 코드를 보고 응용하면서 배웠다. 그래서 현재 우리 서비스에 적용할 정도의 수준이지, 개발로 취업할 수준은 아니다.
개발을 업으로 할 건 아니지만, 계속해서 IT 산업에 종사할 것 같다. 다른 직군들과 프로젝트를 하려면 기본적인 개념, 흐름, 기술에 대해서는 알아야할 것 같아서 계속 공부를 하는 중이다.
그리고 특히 개발자와 소통할 때 어떤 방식으로, 어떻게 요청하고 공유해야하는지 배웠다. (정확히는 찰리한테 계속 혼나면서 배워가는 중이다.)
우리는 원격으로 근무를 하다보니 어떤 부분이, 어떤 상황이고, 어떻게 해야하는지, 기대하는 결과가 이러하니, 이렇게 해주면 좋겠다 등으로 정확한 포인트를 이해하기 쉽게 전달해야했다. 이 부분을 많이 연습한 것 같다.

디자인

디자이너 팀원과 안녕하면서 디자인을 내가 하게 됐다. (안녕하게 된 이유는 나중에 따로 써봐야겠다.)
우리는 XD로 디자인을하고 제플린으로 작업물을 공유했다. 처음에는 감히 시도할 수 없어보였는데, 하지 않으면 안되니까 일단 했다.

생각보다 어렵지 않았고 지금까지도 내가 UI/UX 디자인을 하고 있다. 당연히 UI/UX 디자인만 하는 분들과는 비교할 수 없다.
그래도 서비스를 만들 수 있을 정도의 실력까지는 된다. 유저들이 리뷰에서 UI가 깔끔하고 심플해서 좋다고 종종 말해준다. 근데 또 한편으로는, '너무 심플해서 심심하다. 삭막하다.'라는 말을 같이 해준다. 이 한 끗차이가 정말 어렵다. 심플하고 직관적이면서도, 특색있고 심심하지 않은 디자인.. 플로우.. 어렵다.
디자인을 시작하고 나서는 세상을 보는 안경이 하나 더 생겼다고 해야하나.
이제 다른 앱을 쓰더라도, '여기는 이렇게 디자인했구나.. 왜 이렇게 했지?' 하면서 생각하고, 좋아보인는 건 캡쳐해서 참고한다. (그러다보면 앱에 왜 들어갔었는지 종종 까먹고 그냥 앱을 끄기도 한다...)
그리고 디자인을 하면서 라인을 맞추다보니, 이제 길거리의 간판이나 문구, 홍보물을 보면 라인이 보인다.

기획

음.. 사실 기획의 업무가 정의하기 제일 힘든 것 같다.
내 나름대로 정의해보면, 서비스 기획이란 '고객의 문제(니즈)를 찾아내서 우리 제품/서비스에 녹여낼 방법을 생각하고 디자이너&개발자가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구체화하는 것' 인 듯 하다.

문장에서 보듯이 기획에는 총 3단계가 있다.
1. 우리 고객(유저)들의 문제(니즈)를 찾고 정의하는 것. (기획자만 하는 건 아니다.)
2. 우리 제품/서비스에서 해당 문제를 해결할 방법을 생각하는 것. (앱 기능일 수도 있고, 서비스일 수도 있고, 이벤트일 수도 있고)
3. 2번의 솔루션을 디자이너&개발자가 쉽게 이해하도록 구체화(문서화)해서 설명하고 소통하는 것

이 중에 1번이 제일 어렵기도 하고 중요한 것 같다. 1번이 명확하면 2번 3번은 잘 따라온다.

마케팅

마케팅의 범주는 너무나도 넓지만, 내가 시도해본 것들을 적어보면

  • 길거리 전단지 나눠주기
  • 웹소설 작품 댓글창에 서비스 홍보하기 (욕 많이 먹음 ㅎ)
  • 웹소설 좋아하는 블로거님들이랑 이웃하고 친해져서 서비스 알리기.
  • 네이버 지식인에 서비스 홍보하기
  • 네이버 웹소설 관련 카페에 회원들한테 쪽지랑 메일 보내기 (한 2천명은 보낸듯하다. 대부분 안읽음)
  • 네이버 블로그 포스팅 협찬
  •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트위터, 네이버 블로그 게시물 제작 및 계정 운영
  •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SNS 광고집행 및 결과 분석
  • 카카오 비즈보드, 앱스토어, 플레이스토어 광고 집행 및 결과 분석
  • 파이어베이스/구글 애널리틱스 분석
  • SNS 게시물, 광고, 엣세이 앱 푸쉬알림에 쓰일 카피라이팅 및 발송

마케팅이 뭔지도 모르고, 효율이 뭔지도 모르고 일단 우리 서비스를 알릴 수 있는 방법들은 생각나는대로 다 시도해본 것 같다.
그래서 지금 돌아보면 비용 대비 효율을 뽑아내지 못한 부분도 크다.

그래서 지금 우리는..

나는 아직 모든 면에서 많이 부족하다.

우리 팀(나, 찰리, 톰 3명)은 2021년 3월 예창패 종료 이후에도 9개월간 계속해서 서비스를 발전시켜왔다. 2021년 12월까지 계속 개발과 홍보를 했고, 유저가 적지만 우리 앱을 사랑해주시고 꾸준히 써주시는 유저분들이 있어서 너무 감사할 따름이다.

하지만, 성장이 너무 뎌뎠고 새로운 도전을 위해 우리 팀은 암묵적인 해체(?)를 하게 되었다. 완전 해체까지는 아니고 서비스는 계속 유지보수하면서 운영하되, 각자의 길을 또 가는 것이다.

찰리는 다니던 대학원을 계속 다니고, 톰은 배달의민족의 우아한 테크코스에 합격해서 2022년에는 더 폭풍성장할 예정이다.

나는 위의 과정들이 쌓이고 쌓여서, 지금은 글머리에 틈새홍보한 영단어 퀴즈앱 '바로보카'를 혼자서 만들고 있다.
XD로 기획과 동시에 디자인을 하고, 그에 맞춰 개발을 진행한다. 어찌보면 팀원 모두가 각자의 도약을 위해 계속해서 앞으로 나아가고 있는 셈이다.

*바로보카 개발 과정이 궁금하신 분은 아래 포스팅을 읽어주세요~!
기획부터 배포까지 일주일만에 영단어 퀴즈앱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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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mon

2개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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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1월 11일

안녕하세요!
너무 좋은 글 감사합니다. 생각하게 되는 부분이 정말 많은 것 같아요 ㅎㅎ
종종 글 읽으러 오겠습니다 :) 좋은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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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2월 26일

안녕하세요! 글 잘 읽었습니다 ㅎㅎ
현재 군복무 대신에 산업기능요원으로 안드로이드 개발자로 근무 중인데, 내년에 복학하면 창업이 하고 싶어 예창패 준비하던 중에 위 글 읽게 되었습니다.
좋은 내용 정말 너무 감사합니다!!
글 읽으면서 궁금한 내용이 있는데, 괜찮으시다면 chunccc1004@naver.com으로 연락 주시면 정말 너무너무 감사할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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