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지텍 MX keys for mac 키보드 리뷰

김당찬·2022년 2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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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X Keys for mac 키보드 리뷰

평소 아이패드를 위주로 사용하며 공부를 하다가 블로그 포스트 작성이나 코딩과 같이 본격적으로 노트북을 사용해야 할 일이 많아져서 맥북을 구입했었다. 맥북 자체의 키보드도(M1 에어) 워낙 훌륭하다보니 사용하면서 불편함을 그닥 느끼지 못해왔다. 다만 자세를 올바르게 하고자 스탠드에 올려 노트북을 사용하다보니 오히려 손목에 좀 무리가 가는 것 같아 이참에 별도로 좋은 키보드를 장만하고자 했고, 그래서 발견한 제품이 로지텍에서 나온 MX keys 시리즈이다.

로지텍의 MX 시리즈는 키보드 뿐만 아니라 마우스도 있어 맥을 사용하는 디자이너/개발자들을 타겟으로 만든 고성능, 고퀄리티의 제품 라인업이다. 가격도 꽤 있는 편인데 키보드인 MX keys의 경우 쿠팡 기준으로도 13만 9천원이다. (근데 아마 맥을 쓰는 사람들은 가성비보단 가심비를 더 중요시해서 상관없는 듯 하다) 애플 정품 매직키보드보다 비싼 가격 탓에 입문하기가 쉽진 않지만, 쉬는날 우연히 마트에서 제품을 실제로 보고 타건해보며 이 제품을 꼭 집에 모셔와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가격이 꽤 부담스러운 탓에 고민하다가 당근🥕에서 95000원에 상태 좋은 친구가 기다리고 있는 것을 확인하고 재빨리 중고로 모셔왔다.


박스 패키징이 완전한 상품을 구매했는데 첫인상은 박스가 꽤 무겁다는 생각이었다.

  • 크기: 430 * 131 mm
  • 무게: 810g
    키보드를 꺼내보니 꽤 묵직했고, 무게는 810g으로 꽤 무게가 있었다. 하지만 이동용 키보드가 아니라 데스크에 놓고 사용하는 키보드의 특성상 안정감이 있어보였고, 실제로 타건할 때도 받쳐주는 느낌이 꽤 괜찮았다. 전체적인 색상과 소재도 묵직하고 고급스러운 느낌이 강해 맥북과 잘 조화된다는 느낌을 받았다.


    키보드 레이아웃은 애초에 맥 전용으로 나온 키보드라 가지고있는 M1맥북 키보드와는 차이점이 거의 없는데, 왼쪽 제일 구석에 있는 키가 맥북에는 이모지 입력이 가능한 펑션/글로벌 키가 있는 반면 이 키보드에서는 빠진 것이 차이점이다.
    키보드는 펜타그래프 방식을 사용해 슬림한 것이 특징이고, 타건감은 쫄깃하다는 표현이 적합할 정도로 매우 만족스러웠다. 개인적으로 기계식 키보드의 타건감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이런 사람들에게는 만족스러운 타건감을 제공해 줄 것 같다. 기존 M1 맥북의 가위식 키보드를 타건하는 느낌 역시 훌륭했으나 뭔가 MX keys의 키감이 더 착착 감기는 느낌이었다. 특히, 키캡의 중간이 오목 파여있는데, 이로 인해 타건 시 좀더 손가락 끝에 감기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이게 손가락의 피로감을 줄여준다는데 그정도 느낌까지 받으려면 타이핑을 몇시간 쳐봐야 하는걸까..🤔)



    또한, 풀사이즈 키보드여서 텐키와 기능키들이 추가로 존재하는데, 이 점이 가장 만족스러웠다. 코딩을 하면서 업다운 키와 페이지 업다운 키가 기존 맥북 키보드에는 없어서 별도의 커맨드로 지정해서 사용해야 하는 것이 번거로웠는데, 이 키들 덕분에 좀 더 효율적으로 타이핑을 할 수 있게 된 것이 매우 마음에 든다. 텐키에는 계산기 단축키도 있어서 업무 효율성을 향상시킬 수도 있을 것 같다.



    측면에서 보면 키보드의 각도가 10도정도 기울어있어 타이핑 시 손목에 부담이 덜하도록 설계되어있는 것 같다. 예전에 사용하던 ASUS의 젠북은 에르고리프트 힌지가 있어서 이정도 기울기의 노트북 키보드가 있었는데, 맥북은 키보드 자체의 기울기가 없다 보니 아무래도 있는 것 보단 약간의 체감상 부담이 존재하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오래 타이핑해야 한다면 역시 팜레스트가 있어야 할 것 같다).


또한 MX keys는 단일 색상 백라이트가 존재하여 사용시 백라이트가 켜지고 밝기를 조절 할 수 있는데, 키보드에서 잠깐 손을 떼도 백라이트가 꺼져서 전력 소비에 크게 신경을 쓰지 않아도 되는 점이 매력적이다.



키보드 뒷편에는 전원스위치와 충전용 c타입 포트가 존재한다. 저가형 블루투스 키보드들이 건전지를 사용하는 것과 달리 충전식으로 사용할 수 있어 매우 편리하다. 특히 배터리타임 자체가 짧은 편이 아니어서 (백라이트 사용시 배터리타임은 10일정도 지속되고 백라이트를 끄고 사용한다면 완충 시 수 개월도 거뜬하다고 한다) 키보드를 사용하면서 방전을 걱정하거나 할 일은 없을 것 같다.

<총평>

  • 맥북과의 궁합 : 8.0/10
  • 타건감 : 9.5/10
  • 가격 : 6.5/10

자금 여유가 있다면 강추👍, 없다면 본인처럼 양품 중고물건을 건져오는 것도 괜찮다고 생각됨. 새로 출시된 MX keys mini는 텐키리스임에도 불구하고 가격 차이가 거의 나지 않으므로(심지어 쿠팡기준으로는 더 비싸다) 이 제품을 추천함 (데스크 셋업으로 사용한다는 가정 하에).
Touch ID가 탑재되지는 않아 잠금해제가 약간 귀찮다는 점이 있긴 하지만, 신형 매직키보드가 21만원이라는 점을 생각해보면 차라리 타건감도 더 우수하고 가격도 저렴한 이 제품이 더 낫다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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