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c] 기적의 오픽 IH 한방컷 후기

Doyeon Lim·2022년 2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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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격의, 기적의 IH 한방컷 후기

😮오픽 선택의 이유

많고 많은.. 이라고 해봤자 토익/오픽/토스가 거의 선택지의 전부인 공인어학성적 관련 시험 중 오픽을 본 이유는 하나였다.

  • 오래 공부하기 싫어서...
  • 단어 암기가 싫어서...
  • 형식적인게 싫어서...

그냥 토익은 너무 공부 기간이 길 것 같았고, 토스는 사람들이 문법이나 형식적인게 중요하다 그래서 공부하기 싫었다.

남은건 수많은 후기를 뒤져봤을때 1-2주만에 성적을 낸다고 자랑을 많이 하는 오픽밖에 없었다.

졸업하려면 어학성적이 필수라 뭐라도 해야했다.. 2학기에 따면 쫄리니까...

🙄신청은 언제, 어디서, 어떻게?

일단 오픽은 거금 78000원이 들기 때문에 신중해야했다.
할인혜택을 뒤져봤고, 대학연합 오픽 사이트에서 결제하면 1년에 한 번 66000원에 볼 수 있었다.

[대학연합 오픽 사이트] : https://univ.opic.or.kr/

다만 대학연합으로 결제하면 남들은 5일만에 나오는 성적을 7일이 지나야 볼 수 있따!

일년에 한 번은 너무한거 아니냐며 호다닥 남은 날짜를 살펴봤다.
1주는 너무 짧고 3주는 너무 기니까 쿨하게 2주 남은 날짜로,
아침은 너무 이르고 저녁은 너무 늦으니까 여유롭게 2시 즈음으로 선택했다.

시험은 역삼점에서 봤고 시설 깔끔해서 좋았다👍

✍ 공부는 하긴 했니?

핑계 반, 진심 반으로 프로젝트 하느라 시간이 없어서 공부를 거의 못했다.

일단 오픽 시험비도 비싸다고 하는 사람이 당연히 학원을 다닐리도, 책을 살리도 없으니 정답은 오픽노잼뿐이었다.

남들 다보는 오픽노잼 IM 시리즈 봤는데 댓글에 다 이거보고 IH~~ AL~~ 이라길래 기만 너무해!를 외치면서 한 영상 7개쯤 3-4일 나눠봤다.

대충 포인트는 질문에 대해 한가지 주제로만 대답하고, 자연스럽게 필러 섞어가며 말하자.. 인 듯 해서 그렇구나~ 하고 말은 안해보고 영상만 봤다.

그렇게 프로젝트하면서 시간보내다보니 당일이 되는 바람에 그냥 마음을 아예 놔버렸다. 다음 시험을 기약하며..

그래도 시험이 어떻게 돌아가는지는 알아야하니까 여우오픽 모의고사가 유명하길래 난이도 5-6짜리 모고 하나 틀어서 한두문제 웅얼거렸고, 절망하면서 집을 떠났다.

😝 시험은 어땠니?

시험 난이도 설정은 다들 5-5로 하라길래 난 진짜 5-5라는 난이도가 있는줄 알았는데 그냥 1~6까지 난이도가 있고, 5를 선택한뒤 문제 중간즈음에 난이도 조정때 유지한다고 답하면 5-5라고 하는거였다.
나만 난이도 다르게 나온줄;

학생인지, 취미가 뭔지 등을 묻는 서베이도 있는건 알았는데 따로 준비는 안했다. 후기는 많이 찾아봤는데 다들 일경험없음 어쩌구저쩌구로 한다던데 그거 외우는게 더 힘들고 진짜 취미 아닌거 설정하면 답할때 오히려 헷갈릴거같아서 진짜 취미로 했다.

근데 5개인가 이상으로 선택하라길래 대충 취미아닌거 몇개 더 눌렀더니 그거에서 문제 나와서 울뻔했다

아무튼 서베이 대충하고 40분 타이머를 시험 진행자분(?)께서 누르셔서 시험을 시작했다.

15문제가 나왔고, 1번은 고정 문제인 자기소개가 나왔다. 이거는 대충 준비했어서 이름, 나이, 학교, 전공, 사는 지역 등에 대해 간단히 30초 ~ 1분 정도 말했던 것 같다.

그리고 이후에는 서베이 바탕의 질문이 나왔고 나는 집 관련 문제가 나왔다. 정확히 기억은 안나지만 집 소개 한 문제, 집의 상태가 과거와 달라진점 한 문제, 집에서 가장 좋아하는 곳(인지 부분인지 아무튼 그런 류) 한 문제가 연달아서 나왔다. 3문제 모두 내 방에 대해서만 얘기했고, 전부 중복되어 말하는 대신 말 시작할 때 약간 '내가 앞에서 말했는데 또 말해줄게~' 라는 식의 문장을 덧붙였다.

그리고 공원 문제가 나왔다.. 공원 안다니는데 서베이에 무지성 체크해서 나와버렸고,, 그냥 순발력으로 헛소리 대잔치했다. 가장 최근에 공원에 간 경험, 공원에서 가장 인상깊었던 경험, 그리고 하나 더 있었는데 기억은 안난다. 공원에 산책을 가본적이 없어서 진짜 당황해서 그냥 막 '학교 근처에 산이 있는데 그 근방에 공원이 있어~(학교 주변 산책안해서 모름) 난 친구랑 그 공원에 가서 놀았어~ 한 1-2주쯤 전이었나 갔을거야! 그 때 마침 눈이 와서(눈이 왔는지는 모르고 그냥 내뱉음) 친구랑 막 눈싸움했는데 진짜 재밌었어ㅋㅋㅋㅋ' 라는 식의 말을 했다. 근데 진짜 웃으면서 말해서 그런지 누가 들었으면 실화인줄 알 것 같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

롤플레잉 문제는 팀플같이하자고 친구에게 연락하기, 팀플 회의에 못가겠다고 친구에게 연락하기였다. 첫번째 문제는 '미안한데 나 친구가 너밖에 없어.. 제발 나랑 같이 팀해주라.. 나 진짜 이것도 저것도 다 잘할 수 있어! 나랑 하면 손해는 안볼거야! 뭐? 같이하자고? 와 진짜 고마워!'의 느낌으로 진짜 빌면서 말했다. 두번째는 내가 생각해도 웃긴데 시작부터 콜록대면서 말했다.. '콜록 콜록.. 아 친구야 안녕... 진짜 미안한데 내가 오늘 회의 못갈거같아.. 진짜 가고 싶은데 몸이 너무 안좋아서 미안.. 내가 가고는 싶은데 이게 코로나일수도 있잖아..? 그럼 너한테도 위험하니까 내가 갈 수가 없네... 다음 회의때 내가 진짜 준비 이것저것 많이 해갈게... 미안 다음에 보자ㅠㅠ'의 느낌으로 아픈 사람마냥 연기했다. 콜록거린사람 나밖에 없었다;

뒤의 어려운 문제들은 까먹었따^_^ 아무튼 이런식으로 아무말 대잔치 연기를 해대며 26-7분쯤 시험을 치르고 종료했고, 같은 시험장에서는 대부분 열심히 말하고 있길래 머쓱대며 나왔다. 그리고 다음에는 이렇게 아무말하지 말자고 다짐하면서 집에 갔다.

😱이딴게.. IH?

시험을 일요일에 봤고, 그 다음주 일요일 1시에 성적이 나왔다.
당연히 기대는 안했고 제발 사람답게 IM 라인은 나와줘!!를 외치면서 성적을 확인했고 진짜 말도 안되게 IH가 나왔다.

진짜임

아마도 내 스피킹을 채점하신 분이 굉장히 자비롭고 착하신분이 아닐까 생각이 든다. 내 연기가 마음에 드셨나?

아무튼 진짜 친구랑 대화할 때보다 오바하고 막 웃으면서 말했더니 개그 가산점이 추가된건가보다

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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