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도전부터 첫 프로젝트까지

KDG·2020년 7월 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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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일에 최선을 다했냐?

항상 마음속으로 "모든일에 최선을 다하자!" 라고 다짐했다. 그런데 다짐만 했지 실천한 적은 많이 없었다. 몸이 지치거나 좀만 귀찮으면 항상 대충대충하고 내일하면 되지 라고 생각하며 일을 미루기만 했다.
새로운 도전을 하는 것을 두려워했고, 항상 걱정이 앞섰다. 그리고 잘 나가는 이를 부러워했지만 막상 나는 부러워만 하고 아무것도 하지않았다.

축구 에이전트나 해설가가 되고싶어서 진학한 체육대학에서도 저런 전문적인 분야는 선수출신들이 하는거구나 하고 생각해 아무것도 도전하지 않고 쉽게 포기했다.
결국 나는 지금까지 어떤 특정한 분야를 아주 잘하고 전문적인 기술을 가지지 못한 아주 평범한 사람이 되었다.
내 인생의 모토인 모든일에 최선을 다하지 않은것이다.

새로운 도전

이대로 살면 정말 하고싶은 것도 못 이루고 정말 평범하게? 평범하지도 못하게 살다 죽겠구나 느꼈다.
그래서 전공과는 완전히 관련없지만 예전부터 동경해왔고, 해보고싶었던 코딩을 배우자고 생각했다. 대학을 다닐때도 항상 생각해왔지만 겁이 많고 걱정이 많던 나는 쉽게 도전하지 못했다. 그렇게 6년이라는 긴 시간을 낭비했고, 졸업하고 막상 할 것이 없어지자 코딩 부트캠프를 등록하고, 코딩을 공부하는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여태까지 평범하게 시키는 것만 하고 평범하게 살아온 나라 새로운 도전이 매우 설레고, 기대됐다.

사전스터디

2020년 5월 9일부터 사전스터디를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html, css, JS, Python 등을 배우기 시작했다. 처음 접해본 기술이라 공부하는 것이 벅차고, 이런 쪽으로 깨어있지 않은 머리라 많이 힘들었다. 다른 사전스터디 멤버들은 사이트도 이쁘게 만들고, 게임도 만들고 하는데 나는 정말 사이트도 늦게 만들고, 자랑할? 보여줄 결과물이 없었다. 그래도 긍정적으로 생각하며 꾸준히 공부했다.

위코드

1. 첫 4주

사전스터디를 마치고 본격적으로 코딩공부를 시작했다.
첫 4주동안은 기술기반을 다지는 공부를 했다. 한 문제를 풀어야만 다음 문제를 풀 수 있는 구조였다. 문제를 빨리 푼 사람은 진도를 쭉쭉 뺐고, 못 푸는 사람은 그 사람들보다 뒤쳐졌다. 나는 어릴때 수학을 좋아하지 않았고, 어떠한 문제를 논리적으로 접근한적이 많지않아서 문제를 푸는데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다른 사람들보다 많이 뒤쳐졌다. 풀면서 나는 왜이렇게 못풀지?, 나는 왜이렇게 멍청하지?, 이쪽길이 안맞나? 하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그러나 멘토님들과 주변에서 자신만의 페이스로 가라!, 늦지 않았다!, 다른 사람이 빠른거다! 등등의 위로와 격려를 해줬고, 체력만은 자신있었던 나라 남들보다 조금 일찍나오고, 조금 늦게 집을 가는 등 해서 꾸역꾸역 문제를 다 해결했다.
남들보단 느렸지만 대학생활에도 안했던 공부를 하루종일 오랫동안했고,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해서 문제를 해결했다는 것에 기분이 나름 뿌듯했고, 조그만한 성취감이 있었다. 모든일까지는 아니지만 최선을 다했던것 같다.

2. 팀 프로젝트

첫 번째 팀프로젝트를 하는 날이 왔다. 우리팀은 프론트엔드 3명, 백엔드 나 포함 3명으로 구성됐다. 우리는 닥터마틴 사이트를 클론하는 것이 목표였다. 처음 팀 프로젝트를 하는 거라 내가 잘해낼 수 있을까?, 팀에 도움이 될까? 등등의 생각을 했다. 그러고 팀끼리 모여서 시작하라고 하는데 뭐부터 시작할지 뭘 어떻게 해야할지 정말 막막했다. 그래도 일단 뭐라도 해야하지 않은가? 우리팀은 회의를 통해 어떠한 기능을 구현하고, 각자 어떤걸 하고 임무를 분담했다. 처음에는 의욕이 과다해서 엄청난 기능 구현을 목표로 시작했지만 멘토님들의 조언을 얻어 2주동안 할 수있는 현실적인 기능만 구현하기로 했다.
첫 1주에는 모델링과 크롤링을 했는데 생각보다 모델링 짜는 게 매우 어려웠고 이해하기 매우 힘들었다. 이때는 모델링의 중요성을 잘 모르고있었다ㅠㅠ(모델링 매우 중요하다!!) 우여곡절 모델링을 다 짜고 닥터마틴 사이트 크롤링을 했다. 나는 좀 쉬운 부분을 맡아서 크롤링 하는 것은 수월했다.
크롤링을 다하고 전에 위스타그램 프로젝트에서 했던 회원가입/로그인 기능을 구현하고 로그인 확인하는 데코레이터 함수까지 만들었다. 그러나 이때 확실히 만들지 않아서 몇번 수정해야하는 오류를 겪었다. 한 번 짤 때 제대로 짜자!!
이때까지만해도 나름 수월했다. 그런데 크롤링하는 것을 데이터베이스안에 넣는 작업부터 좀 삐걱거리기 시작했다. 공부했던것을 응용하는 단계인데 어떤식으로 응용해야하는지 감이 안잡히는것이다. 코드를 작성해야하는데 머리는 정지됐고 손은 움직이지 않는것이다. 이때 진짜로 멘탈붕괴가 왔고, 자괴감이 크게 들었다ㅠㅠ 힘들어할때 팀원이 와서 도와주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다. 정말 고마웠고, 나때문에 자신이 해야할 걸 못했다는 마음에 정말 미안했다.
데이터베이스에 넣는 것까지 성공하고 다음은 상품리스트에 대한 정보를 프론트엔드에게 전해주는 뷰를 작성하는 일을 맡았다. 이 부분도 쉽게 생각하고 하려고하는데 전처럼 뭘 어떻게 해야하는지 모르겠는 멘붕상태가 왔다. 최대한 검색을 해봤지만 비슷한 유형의 정보는 많이 없었고, 봐도 모르는 상태였다. 이때도 나 자신에대한 실망과 자괴감이 정말 많이들었다. 몸은 힘들지 않았는데 멘탈적으로 정말 힘들었을때였다. 남들이 농담을 해도 웃기힘들었고, 긍정적으로 생각이 들지 않았다.
결국 정말 미안했지만 팀원에게 도움을 요청했고, 도움을 받아 문제를 해결했다. 나 혼자의 힘으로 해결하지 못한 것이 너무 슬펐고, 아쉬웠지만 어쨋든 해결했다는 것에 만족했다.
그러고 그 코드로 프론트엔드와 붙여봤는데 데이터가 잘 들어가는것을 확인하니 그동안의 피로가 싹 날아갔고, 정말 뿌듯했다.
그렇게 다른 팀원들과 회의하고 협력해서 완벽한 결과물은 아니지만 좋은 결과물을 냈고, 프로젝트 발표도 잘 끝낼 수 있었다.

프로젝트를 하면서 정말 나 자신에 대한 실망이 컸고, 한계에 많이 부딪혔지만 최선을 다했던 것 같다. 내 능력으로 못하는 부분이 많았기에 팀에 조금이라도 도움을 주려고 팀에 긍정적인 마인드를 전달하거나, 별거 아닌 일이지만 내가 한다고 하고, 좀 일찍 나오고, 좀 늦게가는 행동을 했다.
그랬더니 팀원들이 나 덕분에 힘이났다고 얘기해줬고 재밌었다고 얘기해줬다. 코드한줄한줄에는 많은 도움을 주진 못했지만 그런 부분이라도 도움이 돼서 정말 뿌듯하고 기뻤다. 여태까지 살면서 제일 최선을 다했고, 최선을 다했기에 좋은 결과를 얻었던 것 같다.

앞으로...

이제 2차 프로젝트, 기업협업을 남겨두고있다.
앞으로도 분명히 지치고 하기싫고 때려치고 싶은 순간순간이 찾아올것이다. 그때도 이번에 한거처럼 포기하지 않고 매순간 모든일에 최선을 다해야하고, 그럴것이다.
부족한 부분은 채우고 알고있던것도 다시 반복하고 새로운 배움을 두려워하지말자!
항상 긍정적으로 후회없도록 최선을 다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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