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력직 수습 개발자의 회고

dj-yang·2024년 7월 3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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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회사로 이직을 했다.

다행히 여러 회사에서 문을 열어줬고 깊은 고민 끝에 가슴 뛰는(도파민이 분출되는) 일을 할 수 있는 곳은 여기지 않을까라는 생각에 합격한 회사 중 제일 안좋은 조건을 제시한 현재 회사로 이직을 진행했다.

가슴뛰는 일을 기대하는 개발자

이번 회사도 마찬가지로 3개월 간의 수습기간 후 재계약이 진행된다.


처음 회사에 입사해서 느낀 점은 아래와 같다.

  1. 아직 프로세스가 많이 없는 것 같다
    이렇게 느낀 이유는 우선 정보의 분산화가 너무 컸다. 노션, 지라, 팀즈 곳곳에서 얘기하고 있었고 정해진 문서화 프로세스나 온보딩 절차가 있다고 느껴지지 않았다.
  2. 개발이 메인인 회사인 것 같다
    전체적으로 자유로운 분위기였던 것 같다. 이 부분은 마음에 들었다.

적응하느라 정신 없는 와중에 현재 개발 중인 프로덕트에 대한 설명을 듣기 위해 2일차에 출장이 결정되었다.

저 정말 가요..?

나중에 들어보니 사실 첫 날부터 출장지로 출근을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지만 입사하자마자 그렇게 요청하는 것은 너무한 것 같아서 기다렸다고 한다... ㅎㅎ

그렇게 한달 정도 일주일에 한번씩은 출장지에 갔었다.
보안망 때문에 출장지에서 해야하는 일이 분명히 존재했고 경험해보지 못 한 부분이라 신기하고 재밌었던 것 같다.


일주일 후 마지막으로 채용했던 프론트엔드 개발자가 입사하고 프로덕트 팀의 대망의 첫 회의가 열렸다.
사실 첫 회의의 결과는 '읭?' 이었다.

회의에 임하는 우리들

프로덕트 경험이 있으신 팀원 분이 없었고, 담당하신 포지션에서는 전부 신입이었다.. 그걸 보고 속으로 '와..진짜 큰일났다..'라고 생각했었다.

프로덕트를 대비하는 우리들

우리는 기존에 있는 프로덕트를 수정하는 것이 아니라 0에서 1로 만들어야하는 상태이기 때문에 앞에 큰 산이 있는 것 같이 느껴졌던 것 같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이 많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 중에 제일 우선순위가 높다는 것을 진행하기로 결심했다.

전 회사에서 나는 신입이었지만 이번 회사에서 나는 경력이기 때문에 기술적인 부분보다는 개발자로서 일을 편하게(?) 할 수 있는 방법을 신입 프론트엔드 개발자에게 전달하자고 마음을 먹었다.

첫 번째로 말씀드렸던 부분은 내가 특정 업무를 할 때 어느 정도의 시간이 걸릴 지 계산해달라고 했다.
처음 프론트엔드 개발자 분이 들어오셔서 PO 포지션인 분이 얼마나 걸릴 지에 대한 질문을 했을 때 '아직은 모르겠다.' 라고 답변하는 것을 들었다.

솔직히 말하면 나도 신입 때 똑같았는데 '해보지도 않고 그에 대한 배경지식을 가지고 있지 않은 상황에서 어떻게 얼마나 걸릴 지 계산하냐..?' 라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봤을 때 타이트하게 일정이 돌아가는 스타트업 특성상 자신의 업무에 대한 시간 측정 능력은 계속 개발을 해야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했다. 이는 프론트엔드 개발자님이 혹시나 이직을 해서 다른 회사에 가서도 충분히 써먹을 수 있는 스킬이라고 확신한다.

사이 좋은 개발팀

처음 말씀을 드리면서도 내가 너무 차갑게 말하지 않았나, 나도 주니어인데 너무 건방져보이지 않을까 많은 고민을 했지만 다행히 '이런 제안은 계속 주셔도 좋아요'라고 답변해주실 만큼 긍정적인 분이셨다.


대략적인 입사를 하고 난 후 있었던 일은 정리를 한 것 같다.
수습 끝날 때까지도 한달의 시간이 남아있다. 어떤 결정과 결과가 나오든 내게 주어진 현재에 우선 최선을 다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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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전공자가 고통받으며 개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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