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회사로 이직을 했다.
다행히 여러 회사에서 문을 열어줬고 깊은 고민 끝에 가슴 뛰는(도파민이 분출되는) 일을 할 수 있는 곳은 여기지 않을까라는 생각에 합격한 회사 중 제일 안좋은 조건을 제시한 현재 회사로 이직을 진행했다.
가슴뛰는 일을 기대하는 개발자 |
이번 회사도 마찬가지로 3개월 간의 수습기간 후 재계약이 진행된다.
처음 회사에 입사해서 느낀 점은 아래와 같다.
적응하느라 정신 없는 와중에 현재 개발 중인 프로덕트에 대한 설명을 듣기 위해 2일차에 출장이 결정되었다.
저 정말 가요..? |
나중에 들어보니 사실 첫 날부터 출장지로 출근을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지만 입사하자마자 그렇게 요청하는 것은 너무한 것 같아서 기다렸다고 한다... ㅎㅎ
그렇게 한달 정도 일주일에 한번씩은 출장지에 갔었다.
보안망 때문에 출장지에서 해야하는 일이 분명히 존재했고 경험해보지 못 한 부분이라 신기하고 재밌었던 것 같다.
일주일 후 마지막으로 채용했던 프론트엔드 개발자가 입사하고 프로덕트 팀의 대망의 첫 회의가 열렸다.
사실 첫 회의의 결과는 '읭?' 이었다.
회의에 임하는 우리들 |
프로덕트 경험이 있으신 팀원 분이 없었고, 담당하신 포지션에서는 전부 신입이었다.. 그걸 보고 속으로 '와..진짜 큰일났다..'라고 생각했었다.
프로덕트를 대비하는 우리들 |
우리는 기존에 있는 프로덕트를 수정하는 것이 아니라 0에서 1로 만들어야하는 상태이기 때문에 앞에 큰 산이 있는 것 같이 느껴졌던 것 같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이 많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 중에 제일 우선순위가 높다는 것을 진행하기로 결심했다.
전 회사에서 나는 신입이었지만 이번 회사에서 나는 경력이기 때문에 기술적인 부분보다는 개발자로서 일을 편하게(?) 할 수 있는 방법을 신입 프론트엔드 개발자에게 전달하자고 마음을 먹었다.
첫 번째로 말씀드렸던 부분은 내가 특정 업무를 할 때 어느 정도의 시간이 걸릴 지 계산해달라고 했다.
처음 프론트엔드 개발자 분이 들어오셔서 PO 포지션인 분이 얼마나 걸릴 지에 대한 질문을 했을 때 '아직은 모르겠다.' 라고 답변하는 것을 들었다.
솔직히 말하면 나도 신입 때 똑같았는데 '해보지도 않고 그에 대한 배경지식을 가지고 있지 않은 상황에서 어떻게 얼마나 걸릴 지 계산하냐..?' 라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봤을 때 타이트하게 일정이 돌아가는 스타트업 특성상 자신의 업무에 대한 시간 측정 능력은 계속 개발을 해야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했다. 이는 프론트엔드 개발자님이 혹시나 이직을 해서 다른 회사에 가서도 충분히 써먹을 수 있는 스킬이라고 확신한다.
사이 좋은 개발팀 |
처음 말씀을 드리면서도 내가 너무 차갑게 말하지 않았나, 나도 주니어인데 너무 건방져보이지 않을까 많은 고민을 했지만 다행히 '이런 제안은 계속 주셔도 좋아요'라고 답변해주실 만큼 긍정적인 분이셨다.
대략적인 입사를 하고 난 후 있었던 일은 정리를 한 것 같다.
수습 끝날 때까지도 한달의 시간이 남아있다. 어떤 결정과 결과가 나오든 내게 주어진 현재에 우선 최선을 다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