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주) C&C 채용전환형 인턴 탈락😅

dleunji·2021년 8월 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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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nsh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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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력사 관계자들뿐만 아니라 모든 회사 사람들이 많이 응원해주셨고, 거의 될 거라고 임원님, 팀장님, 매니저님들까지 믿어 의심치 않았기 때문에 면접에 큰 힘을 쏟지 않았더니 이러한 결과가 나온 거 같다..

면접 초반부터 당황한 게 지금까지 겪어본 면접과 다르게 압박적으로 시작되었다. 평소라면 잘 대답했을텐데 압박식으로 들어오니 준비 안 한 티가 더욱 난 거 같다. 질문으로는 계속 왜 오고 싶은지 등등 충성도 테스트를 시작하였다.

하지만 사실 나는 이미 인턴 때 사람들이 좋은 거 말고, 일이 좋다는 경험을 해본 적이 없어서 할 말이 없었다. 정말로 과제나 일적으로는 만족한 적이 없어서 거기서 우왕좌왕하고 어떻게든 답을 해야겠다는 생각에 동문서답까지 가버렸다...(최악)

제일 답변 못한 질문으로는

  • SK말고 SK C&C여야하는 이유는?
  • 좋은 사람의 기준은?

첫 번째 질문은 진짜로 답할 수가 없었다. 우선 나 스스로 그러한 이유가 전혀 없었기 때문이다. 단순히 SK의 다양한 제조업을 Digital Transformation 하는 데에만 집중했지, SK C&C만의 장점...? 생각해본 적도 없고 외부 사이트에서만 근무하느라 경험해보지도 못했다. 무엇보다 을의 삶은 쉽지 않다;;
제조업 일은 마음에 들지만, 을 생활을 계속 하는 거는 진짜 아닌 거 같다...
그리고 개발문화가 전혀 없다는 것이 너무 충격이어서 몇 주 동안은 이전 스타트업 생활로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만 수 백 번을 했다.

사실 두번째 질문은 잘 대답했는데 면접관이 못 알아듣고 분위기가 이상하게 흘러가면서 더 처치 곤란한 분위기가 되어버렸다.

그 점 때문에 내가 속한 그룹의 그룹장님이 들어오신 면접임에도 불구하고 떨어지지 않았나 싶다.

너무 배짱 좋게 나 안 뽑으면 손해다라는 태도로 일관한 게 역효과를 낸 거 같다.

그런데 뭐 그리 큰 걱정은 없다. 어차피 여기 갔어도 백퍼 옮길 생각과 다른 곳을 지원했을테니까;;;;;;ㅋㅋㅋㅋㅋㅋㅋ

심지어 지금처럼 코테는 꾸준히 공부하면 되고, 개인 프로젝트는 이제 할만큼 했다고 생각해서... 심심할 때 하나씩 오픈소스 기여를 해보며 개발에 조금씩 참여해보고자 한다.

결국에는 떨어져서 아쉽지만 좋은 대기업 경험이었다 생각한다.
나를 위로해주신 매니저님들 말씀대로 이 경험을 바탕으로 더 좋은 곳에 갈 수 있기를 🚀

특히 개발 문화가 좋은 곳에 가고 싶다...특히 기술블로그 있는 회사!
아이 원트 프로그래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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