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칙없음(No Rules Rules)

dltjrdud37·2021년 5월 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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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의 조직문화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하면서 처음 주목했던 기업이 넷플릭스였고 그래서 읽게 된 책이 넷플릭스 전 최고인재책임자 패티 맥코드가 지은 ‘파워풀’이었다.

여기 풀어놓자면 한도끝도 없지만 당시 나는 다니던 직장에서 권위적이고 모든 것을 규제하고 결재를 통해서만 일이 진행되는 비효율적인 문화에 많이 지쳐있었다. 그런 내게 그녀가 전하는 '자율과 책임' 문화를 가진 기업은 내가 꿈꾸던 유토피아였지만 실제 현실에서 유토피아는 존재하지 않듯이 한편으로는 과연... 이라는 의구심이 들었다.

하지만 넷플릭스 뿐만이 아니었다. 내가 약 7년 동안 국내 굴지의 대기업에서 일한다는 자부심 하나만으로 힘겹게 자위하는 동안 세상은 정말 많이 변해있었다.
주변을 둘러보니 한국의 많은, 정말 깜~짝 놀랄 정도로 수많은 스타트업들 역시 업종, 규모 등에따라 조금씩은 차이가 있었지만 넷플릭스가 추구하는 자유와 책임을 기반으로한 유사한 문화들을 이미 실행하고 또 추구하고 있었다.

나는 궁금했다. 도대체 언제부터 이렇게 된거지? 발원지가 어디지?
지금도 정확히는 알 수 없지만 계속 관심을 가지면서 확실히 알게된 한 가지는 어느 기업에서도 넷플릭스처럼 자신들의 문화를 체계적으로 문서화해 공개하고 그 것이 전 세계적으로 이렇게까지 흥행한 경우는 없었다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넷플리스가 전 세계 스타트업들의 조직문화 혁신을 이끌었다는 생각을 하게 된 것이다. 또한 그런 이유로 넷플릭의의 문화를 이해하는 것이 실리콘밸리 뿐만아니라 국내 스타트업이 나아가게 될 문화를 이해하는데 어느정도 도움이 될 것이며 앞으로 창업을 하고자하는 예비 창업가라면 특히나 반드시 고민하고 적용여부를 판단해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

CEO인 리드 헤이스팅스가 공동 저자로서 지은 ‘규칙없음’이라는 책은, ‘파워풀’을 읽었고 그 동안 넷플릭스 문화를 관심있게 지켜본 독자라면 아마도 정보전달 측면에서는 크게 새로운 부분은 없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느낀 이 책의 효용성과 리드의 의도를 파악해보자면(그 것이 사실이든 아니든),

첫째로 저명한 비즈니스 사상가이자 작가인 에린 마이어라는 제 3자를 통해 내부적으로는 자유와 책임 문화를 다시한번 점검하고 독자들에게는 넷플릭스 문화의 객관성과 신뢰를 더했다는 점.

둘째로 먼저 나온 파워풀은 자유와 책임 문화의 중요한 핵심들을 나열하고 전적으로 패티 맥코드의 경험에 기반한 사례들만을 제시했다면 이 책은 토네이도 모형을 통해 보다 짜임새있게 인재밀도, 솔직함 , 통제 제거 과정을 단계적이고 반복적으로 나열했다. 그럼으로써 실제 창업을 시작함에있어 어떻게 자율과 책임의 조직문화를 단계적으로 발전시켜 나가야하는지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자하는 목표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이 책은 구석구석 다양한 직급과 지사에서 일하는 임직원들의 인터뷰들로 가득 채움으로써 일종의 사례집 처럼 만들어졌다. 그런 점에서 책의 대상이 일반 독자뿐만아니라 앞으로 입사하게될 그리고 세계 여기저기에서 자율과 책임 문화가 잘 닿지 못한 넷플릭스 임직원들을 염두해둔 것이 아닐까 라는 나름의 추측도 해 보았다.

마지막으로 “우리는 가족이 아니라 스포츠 팀이다.” 라고 그들의 조직문화를 규정한 것에 매우 공감하고 나 역시 언젠가는 최고의 프로 팀에서 최고의 선수 또는 감독으로 뛸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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