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톤 같았던 나의 2022년 회고

두별·2023년 1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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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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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의 ! 새벽에 써서 약간 센치할지도 모름 .. 😂

2022년 12월에 임시저장된 글이 이래저래 바빠서 23년 1월에 작성되고 있슴니다..
목차를 나눠서 작성해보자..

0. 나는 어떤 사람?

나는 22년 12월 기준, 1년 5개월차가 된 웹 개발자이다.
내가 개발자가 된 이유

1. 2022년 무엇이 힘들었나?

일단.. 출근길 버스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노래를 듣고 운 것 부터 시작한다..
꼴지를 위하여 - 사람과 나무

뭔가 나는 이런.. 옛날 노래에 너무 치인다.. 약간 시대를 잘못탄 느낌..
아무튼.. 그래.. 그 꼴찌가 나인 것 같아 울었다.. 엉엉.. 🥲ㅎ

"가는길 포기하지 않는다면 꼴지도 괜찮은거야"

라는 가사가 이 꼴찌의 심금을 울려버렸단 말이지

2021년 7월에 입사해서 2021년 12월까지
꿈과 포부에 비해 나의 개발 실력은 많이 초라했고..
업무적으로 소외감도 조금 느꼈던 것 같다.

아~ 그래도 학원 다닐땐 나도 잘했는데~ 사회 나와보니 왜캐 다들 잘하는? ㅠㅠ

주변 동료들이 너무 잘하다보니 신입 개발자란 타이틀로 위로를 삼을 수도 없었던 것 같다..
언제 한번은 같이 퇴근하는 대리님께 그냥 가벼운 수다거리로 고민상담을 해달라며,
'제가 많이 부족해서 팀에 도움이 되지 않는 것 같아요.'라고 웃으면서 얘기하려 했던게
왈칵 눈물콸콸 버튼 눌려버려서 지하철에서 뚝뚝 울음바다 되고
대리님이 토닥토닥 해주셨던 기억이 난다..

2. 힘들었던 것을 극복했는가?

2022년은 개발자가 되어서 기쁘면서도 자존감은 굉장히 낮았고,
개인적인 성장 욕구가 높은 시기
였었다고 말하고 싶다.
개발 능력이 많이 뒤쳐진듯 해서 슬펐지만 스스로를 슬픈 상태로 방치하고 싶지 않았다.
어떻게든 이 문제를 해결해내고 싶었고, 노력하면 극복할 수 있을거라 생각했다.
숨고에서 코딩과외 선생님도 구하고 토이프로젝트 하면서 실무 스킬도 더 쌓고 그걸 바탕으로 내가 하고 싶은 업무도 맡을 수 있게 되었다.
그렇게 적극적으로 업무를 하면서 재미도 느끼고, 자존감도 천천히 회복해 나갔던 것 같다.

3. 2022년 좋았던 일

일단.. 칭찬을 많이 들었다!

아 흡.. 잠깐만.. 눈물날것 같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새벽에 쓰지 말걸... 센치센치.. 헤헿..

개인적으로 열심히 하거나 그런건 남들이 잘 알아줄거란 기대는 못했다.
열심히 하더라도 부족한 부분이 많고 모르는 것도 많고 해서 스스로에 대한 인정도 잘 안해주었던 편이였는데 어느날부터 주변에서 칭찬을 해주기 시작..흡..잠꽌뫈...흡흑.ㅎ그ㅠㅠㅠ...ㅠㅠㅠ

'작년에는 기대치가 낮았는데 올해는 달랐다'
'올해 우리팀 MVP는 두별씨예요'
'호기심이 많아서 진짜 개발자'
'열심히 잘해줬어'
'너무 고마워요 이거 꼭 기술블로그에 올려요!'

칭찬 한마디 한마디 너무 소중하게 새겨들어서 생각하니깐 막 너무 감사하고 눈물찔꼬롬..
진짜 눈물이 너무 많아서 큰일이다.. 눈에 수도꼭지 달림.. 툭하면 우는 사람 기네스북 등재..

아무튼 그리고 ..

월별 업무일지 1년 채우기

남들도 다 하는걸 수도 있지만 .. 나는 이게 그렇게 쫌 뿌뜻했다. 업무일지 꽉꽉 채운거!
주로 업무를 왜 그렇게 했는지에 대해 증명하기 위한 내용들로 자세하게 쓰는 편인데,
그게 업무에도 도움이 많이 되고 공부도 많이 되었던 것 같다.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것만 간추려서 다시 읽어봤는데 1년 반동안 무슨 일을 했었는지 복기 되면서 많이 노력했구나 느꼈다.

야호~! 학자금 대출을 다 갚았어~!

첫 직장 다닐 때 내일채움공제를 안해줘서 ..
대신 서울시 희망 청년통장이라는 걸 가입했었는데 만기 3년을 채워서 목돈이 생겼다 !!
학자금 상환하느라 그 돈이 내 통장에 머물렀던 시간은 5분?..
그래도 대출 다 갚으니까 동물의 숲에서 집 대출금 갚는 것처럼 세상 후련하고 좋았다..!

입사 1주년 + 연봉 인상

입사한지 1년 되었을 때 되게 신났던 것 같다. 내가 1년차라니! 내가 1년차라니!! 하면서..
앞서 말했듯이 힘들기도 힘들었지만 1년전에 비해 어떤 점들이 성장했는지를 돌이켜보면서 뿌뜻함도 느꼈다. 그리고 연봉도 인상되어서 좋았음. ㅎㅎ

4. 2022년 아쉬웠던 일

건강..

몸이 안좋은게 느껴져서 병원에 갔는데, 암으로 의심되는게 발견되어서 진짜 너무 무섭고 엄청 울었다.. 검사도 엄청 많이 받았고 시술도 받았는데 세상에서 겪은 고통중에 가장 맥시멈.. 진짜 너무 아팠다.. 다시는 겪고 싶지 않아.. 건강관리 정말 잘해야된다.. 그리고 다행히 암은 아니지만 의심 단계여서 주기적으로 검사를 받으러 오라 했다..

운동

연초에는 열심히 하다가 자기계발비 다 쓴 후로는 좀 쉬었는데 운동을 쉬니까 또 몸이 무거워진다.. 체력도 떨어지고 ㅠㅠ 근손실도 엄청남..

인간관계

정말 소울메이트라고 생각하는 친구가 있는데, 그 친구 생일에 뭘 사야할지 그 친구가 어떤걸 좋아하는지 기억이 안났다. 오랫동안 못본것도 있지만 친구에게 소홀해진 것 같아 큰 충격을 받았다.. 친구를 만나서 이 이야기를 하는데 또 눈물 수도꼭지 열릴뻔 .. 오랜만에 만난 친구와 너무 행복하고 편안하고 좋은 시간 보내면서, 이런 소중한 관계는 절대 소홀해지고 싶지 않다는 다짐을 했다.

토이프로젝트

야심차게 하던게 있었는데 내가 업무 스킬 늘릴려고 회사 프로젝트랑 기술스택을 똑같이 맞추다 보니 토이프로젝트가 일하는 것 같고 노잼이 되어버린 것이다. 내년에 기술스택 보완해서 다시 하기로 했는데 이 부분이 약간 아쉬웠다.

코로나

여름휴가 계획을 제주도로 비행기표랑 숙소까지 다 예약해뒀었는데 코로나가 심해져서 가질 못했다. 나도 결국 걸렸었고.. 제주도 가고 싶었는데.. 카라반에서 바다 보면서 코딩하고 싶었는데.. 아쉽.. 진짜 아쉽..

5. 2023 목표

  • 운동 꾸준히 하고 건강한 음식 많이 먹기
  • 토이프로젝트 2개 이상 끝까지 해내기
  • 이것 저것 어른들이 먹는 영양제 나도 먹기
  • 백엔드 관심분야 책으로 공부하는 습관 들이기
  • 친구들 자주 만나기
  • 보증금 마련해서 독립하기
  • 제주도에서 바다보면서 코딩하기

6. 마지막으로

1년동안 고생한 나에게 하고싶은 말..

스스로 떳떳한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자!🤗
2022🐯년보다 좀 더 열심히 해서 자신감도 더 찾고!💪🏻
몸도 마음도 건강한 사람으로 스스로와 주변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에너지 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
2022년 너무 행복했고 2023년도 행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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