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4.04

Park.Dyel·2020년 4월 3일
0

memo

목록 보기
2/3

나는 개발자로 성장했을까?

나는 특별히 개발이 엄청 재밌다거나, 엄청난 두각을 나타내지 않는다. 다만, 무언 를 만드는게 좋고, 컴퓨터도 좋아한다. 적절한 타협점이다. 원래는 전자도 고민했었으나 너무 닫힌 생태계라는 느낌을 받아, 자유분방해 보이는 SW가 더 재밌어보였다.

처음에는 대학생 시절 교수님을 따라 학교 내에서, 또는 다른 학교에 가서 가르쳐 주고, 학생들이 재밌어 하고 신기해 하는 것이 재밌어 코딩 학원 강사가 되었다 (같은 대학생이 "우와"라고 좋아하며 눈이 반짝반짝하는 것을 보면 누구나 그렇게 생각하지 않을까 싶다. 심지어 여대생들이였다. 얼마나 눈이 초롱초롱하겠는가?). 하지만, 1년을 근무하고, 즐거움도 있었지만, 개발 실력에 대한 아쉬움과 다른 것들에 대한 아쉬움에 개발자로 돌아왔다.

모은 돈을 탕진하며 재밌게 놀고, 여러 가지 고민 끝에 현재 회사에 입사한지 2년이 다 되어가고 있다.

3년차라면 "잘 몰라서.."라는 핑계가 더 이상 통하지 않고, 선배들에게 듣기론, 3년차가 분기령이라 그 때도 영 아닌가 싶으면 빨리 떠나는 것도 방법이라고 들어왔던 차에 지금 잘 가고 있는지 걱정되기 시작했다. 가끔 글로벌 대리점 기술영업이나 다른 회사에서 제의가 오면 칼같이 거절하지만 때때로 잘못된 선택을 한 것일지, 굳이 이 길에 목숨을 걸고 있는것도 아니고, 다른 길도 있을 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뒤늦은 생각도 든다.

살은 쪘다.

58kg에서 72kg를 찍고 다시 68kg가 되었다. 2년 전의 코드와 3개월 전의 코드가 많이 다른지 모르겠다.

테스트는 불안정하고, 어설프게 fp을 공부해 적용한 fp는 근본없는 철학의 코드와 카오스의 코드를 만들었다. 어설프게 공부한 vue는 jQuery 코드와 나뒹구고 있다. fw는 한 번도 내가 생각한 일정에 끝난적이 없다. 자의가 아닌 부분도 있지만 충분히 설득하지 못한 부분도 있다.

심지어 다른 회사에서 제공받은 코드를 입맛에 맞게 수정하여 원하는 목표를 달성해야하는 프로젝트에서, 제공받은 코드의 핵심 기능이 lib 안에 있는것을 파악하지 못해 프로젝트를 위태롭게 만들었다. 결국 프로젝트를 시작할 때 검토하는 능력도 크지 못했다.

"이렇게 단순한 비지니스 로직이나 기능을 구현하는 건, 코드 작성할 줄 알고 SQL에 대해서 안다면 누구나 할 수 있다. 개발자는 항상 개선하고, 구조를 고민해야한다" 라는 말을 들었다. 나의 코드는 더 개선되었고 더 견고해졌을까?

아직은 1년의 기회가 더 있다. 물론 그 이후로도 계속 할수 있지만, 스스로의 마음가짐이 다를 것 같다. 지난 3월에는 스스로 동기부여를 하지 못해 어려움이 있었지만, 앞으로는 자신을 추스르면서 더 걸어나갔으면 한다. 내일의 나에게 조금 더 열심히 해보자고 말해주고 싶다.

profile
ㄱH발자

0개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