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destates] 5주간의 Section 1을 마치며(feat. 두 번만에 HA 통과!)

syong·2021년 5월 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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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드스테이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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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다시 새로운 시작

* intro

조금 늦은 듯 하지만 새로운 시작을 기념하기 위해 Section 1이 무사히 종료되었으니 회고록을 작성해보려 한다.
이번 Section 1은 Pre Course와 거의 비슷하게 진행됐지만 리액트가 추가되면서 후반부에 복병을 만나게 되었다. 아니 어쩌면 재귀 대신 리액트를 배우게 되어서 다행이었을지도..

기본 과정을 다시 들으면서 느꼈던 것은 장점과 단점이 굉장히 명확하다는 것이었다. 그 장단점을 지금부터 되짚어 보며 스스로 반성과 칭찬의 시간을 가져보자.

* 장점

  • 같은 스프린트를 똑같이 반복하면서 처음 했을 때 내가 놓쳤던 부분이 어떤 부분이었는지 눈에 들어왔다. 또한 새로운 페어와 스프린트를 진행할 때에도 지난 달에는 내가 몰라서 페어한테 배우며(반은 질질 끌려가며) 진행했었다면, 이번에는 그 역할이 반대가 되어서 굉장히 신선한 경험이었다. 사람은 역지사지를 생각하지 않으면 죽었다 깨어나도 상대방의 입장을 고려할 수 없다더니, 지난 프리 코스에서 나에게 친절하게 가르쳐 주셨던 여러 페어분들이 그동안 나를 보며 이런 감정으로 차근차근히 가르쳐주셨구나 하는 생각들도 들었다. 페어들과 스프린트를 진행하는 횟수가 늘어남에 따라 개념 설명과 스프린트 이해를 돕기 위한 설명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나도 복습이 되고 개념 정립이 더 명확하게 되어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 가장 좋았던 점을 좀 더 자세하게 말 해보자면 고차함수 부분이었다. 지난 프리코스때 고차함수와 알고리즘 베이직을 함께 풀었던 페어분은 아직도 잊을 수가 없는데, 그 이유는 고차함수라는 생전 처음 보고 쓸 일도 없었던 개념을 실력자 페어께서 초보자의 눈높이에 맞춰 정말 친절하게 설명해주셨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원래 다 어렵다며, 특히 고차함수는 대체 어디서부터 시작해야할지 막막한 것이 당연하다며 하나부터 열까지 짚어가며 설명해주셨다. 그럼에도 코플릿을 풀 때 거의 페어분께 의존하며 진행했던 기억때문에 고차함수에 대해 약간의 트라우마(?) 같은 잔상이 남아있었다. 그래서 정규타임에 스프린트가 빨리 끝날 때면 곧장 고차함수를 공부하곤 했다. 고차함수를 설명해주시던 페어분께 양해를 구하고 코플릿을 푸는 과정을 줌 녹화기능으로 녹화해두길 정말 잘했다고 생각한다. 그 영상은 지금까지도 정말 유용하게 보고 있다. 이제는 버벅대고 '왜 저것도 몰라?!' 싶을만큼 답답한 과거의 내가 조금 보기 힘들긴 하지만. 그렇게 틈틈이 복습하고 또 복습한 결과 고차함수 파트 막바지가 되니 개념이 정말 확실하게 이해되고 나만의 언어로 정립이 되어있었다. Section 1을 다시 듣지 않고 어영부영 넘어갔다면 정말 중요한 개념들을 놓치고 부실하게 쌓아올리다가 결국엔 무너졌을 것이다. 이런 점에서 한달 더 투자하길 정말 잘 했다고 생각한다.

* 단점

  • 이 부분은 Section 1 들어가기 전에 코드스테이츠 엔지니어님께서도 정말 강조하신 부분이었는데, 바로 해이해지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나 또한 예상했듯이 나는 3월보다 확연히 늘어지는 것이 스스로도 보였다. 사실 3월에 무리해서 달렸던 것도 있다. 6개월이란 시간이 결코 적은 시간이 아닌데 6개월 내내 전속력으로 달릴수는 없지 않은가. 3월엔 분명 무리했던 것이 맞다. 그렇다고 4월에 이렇게 늘어져 있어도 된다는 뜻은 아님이 분명했다. 아무래도 초반 스프린트는 대부분 무리없이 단시간 내에 소화할 수 있는 난이도와 분량이었기에 이전에 비해 남는 시간이 훨씬 늘었다. 그 남는 시간을 복습하는데 온전히 쓴 날은 거의 없었다. 절반은 복습하고 블로깅하는 데에 쓰고 절반은 3월에 포기했던 일상을 누리는 데에 썼다.
    사실 지금 이 단점을 쓰고 있는 이유는 시간을 허투루 쓴 내 자신에 대해 반성하기 위함이 아니다. 적당한 복습과 블로깅에 합리적인 시간을 투자했다고 생각한다. 3월만큼 매달려서 고민하고 공부할 만한 난이도도 아니었고(4월까지 그러고 있다면 그건 많이 문제가 된다.) 빈 공간을 메우는 시간으로는 충분히 가치있게 시간을 분배하여 사용했다고 생각한다. 다만, 남는 시간 일상을 조금 되찾으면서 회복과정을 거치는 것 자체에 스스로에게 죄책감을 가지고 어차피 쉬어야 할 시간 제대로 맘편히 쉬지 못했다는 것에 대한 아쉬움에서 이 단점을 쓰고 있는 것이다. 한 마디로 3월과 4월의 페이스 갭 조절에 실패했다는 뜻이다. 3월에는 최고속력 240km/h짜리 자동차에 올라타 100km/h의 속력으로 한달 내내 달렸다면 4월에는 최고속력 300km/h짜리 자동차에 올라타 60km/h의 속력으로 달렸다고 표현하면 적절할 것이다. 그 때문에 3월에는 과부하가 왔고 4월에는 스스로의 역량에 대한 불신이 찾아왔다. 지금 생각해보면 3월과 4월의 나는 페이스 조절에 실패한 것 외에는 크게 자책할만한 점이 없다. 지금에서라도 이만큼 안정적으로 쌓아올려온 것에 대해 스스로 대견하게 생각해야 한다. 지금의 내가 이것밖에 못해서, 시간을 이것밖에 투자하지 못해서 자책하고 남들은 나를 앞질러 지나가고 있으면 어쩌나 하는 쓸데없는 생각은 이제 자제하려고 노력할 것이다.

총평

  • 충분히 잘 해왔고 그 때문에 HA도 무리없이 통과할 수 있게 되었으니 앞으로도 이렇게만 하면 된다고 생각하자.
  • 공부가 너무 안되고 컨디션이 좋지 않아서 머리도 안돌아가는 날에는 차라리 마음 놓고 쉬자. 두뇌회전도 안되는 몸뚱아리를 데리고 코드를 짜겠다고 컴퓨터 앞에 앉아 있는 것도 미련하고 비효율적일 뿐이니 차라리 그 시간에 회복을 하는 것이 낫다. 지금의 내가 하기 싫어서 꾀부리는 거라는 생각이 들 때면, '그런 날도 있는거지!' 하면서 나에게 조금은 관대해지자.
  • 그렇게 회복하고 나면 다음 날에는 반드시 컨디션이 돌아와 있을 것이니 나를 조금만 믿고 쉴 땐 쉬고 공부할 땐 공부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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