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여러분 기린입니다. 🦒
저는 어제 우아콘에 다녀왔는네요! 운 좋게 오픈형 멘토링 세션에도 당첨되었습니다 😋
이 세션을 들으신 분이 많지 않을 것 같아, 제가 들으며 얻은 인사이트를 간단히 정리해 공유해보려고 합니다.

세션의 주제는 프로젝트 성공 방정식, 협업과 커뮤니케이션 그리고 글로벌 관점이었습니다.
멘토로는 우아한형제들 서비스 인프라실 TPM 이겨레 님이 오셨습니다.
멘토님은 다양한 국가의 팀원들과 함께 협업한 경험을 바탕으로, 글로벌 환경에서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이끄는 커뮤니케이션 방법을 이야기해주셨습니다.
그런데 들으면 들을수록 '이건 꼭 글로벌 팀에게만 해당되는 이야기가 아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언어나 시차가 달라서 생기는 문제뿐만 아니라, 같은 팀 안에서도 충분히 발생할 수 있는 "맥락의 차이"에 대한 이야기로 확장해서 들을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멘토님은 협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맥락을 맞추는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단순히 "이거 할 수 있어요?"가 아니라 "이걸 왜 해야 하는가?", "이게 어떤 가치를 만드는가?"를 함께 이해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하셨습니다. 한국에서는 종종 결과부터 툭 던지는 커뮤니케이션을 하다 보니, 상대방이 배경을 모른 채 오해가 쌓이는 경우가 많다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글로벌 환경에서는 저맥락 커뮤니케이션, 즉 구체적이고 명확한 대화를 기본으로 해야 한다고 하셨는데요, 생각해보면 이건 외국인 동료와의 협업뿐 아니라, 같은 팀 동료 간에도 꼭 필요한 태도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멘토님이 생각하시기에 프로젝트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우선순위의 합의가 가장 중요하다고 하셨습니다. 아무리 커뮤니케이션을 잘해도, 서로 다른 목표를 바라보고 있다면 결국 헛돌게 되기 때문이죠.
그래서 팀의 리더는 명확한 비전과 목적을 제시해야 하고, 구성원들도 "이걸 왜 하는가?"를 계속 질문해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저는 멘토님의 이 말이 정말 와닿았습니다. 실제로 지금까지 경험했던 팀 프로젝트를 생각해보면, 방향이 모호해져서 각자 다른 문제를 풀고 있는 경우도 있었거든요.
후반부에 문화 차이에 대한 이야기도 흥미로웠습니다. 한국의 커뮤니케이션은 간접적이고 위계적인 반면, 유럽이나 미국은 더 직접적이고 근거 중심적인 문화라고 하셨습니다. 하지만 중요한 건 누가 옳다가 아니라, 서로의 맥락을 맞춰 공통 언어를 만들어 가는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결국 저맥락 커뮤니케이션은 단순히 말의 스타일이 아니라, 신뢰를 기반으로 한 투명한 협업 방식이라는 걸 느낄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사전 질문에 질의 응답 시간에 가장 기억 남았던 질문을 소개드리겠습니다.

Q. 프로젝트의 성공/실패 기준 및 이를 가르는 결정적인 요인?
멘토님은 이와같은 질문에 다음과 같이 응답하셨는데요
A. 계획한 것이 기대한 대로 나왔을 때 프로젝트는 성공한 것이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예측할 수 없는 일들이 수없이 일어난다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결국 프로젝트의 성패는 예측 불가능한 상황을 어떻게 다루는가에 달려 있다고 하셨습니다.
완벽한 계획보다 예상치 못한 변수 앞에서 얼마나 빨리 문제를 가시화하고, 함께 합의하며, 다시 계획을 세울 수 있느냐는 점이 더 중요하다고 말씀해주셨습니다.
세션이 다 끝나고 나서는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멘토님이 말씀하신 글로벌 협업 방정식은 사실 글로벌 팀만의 이야기가 아니고 같은 회사, 같은 팀, 심지어 같은 자리에서 일하더라도 맥락이 맞지 않으면 협업은 실패할 수 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앞으로는 저 역시 결과만 전달하는 대신, 왜 이걸 하는지, 이걸 통해 무엇을 얻고 싶은지를 함께 공유하는 커뮤니케이션을 연습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