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코드 기업협업] 한달, 최종 후기

여주링·2021년 2월 16일
7

기업협업

목록 보기
2/2
post-thumbnail

길고 긴 한달의 여정이 끝났다. 기업협업을 나갈지 말지는 온전히 수강생들의 선택이였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나가길 잘했다. 실무는 내가 배워왔던 과정과는 확실히 다른 세상이였다. 너무나 많이 배웠고, 3개월 후기로 남길수 없는 긴 소회를 따로 남겨보려고한다

기업협업을 시작하기까지

2X년의 인생에서 체득한 인생의 빅데이터의 결과는 할까말까 할 땐 하는것이다. 위코드 3개월차는 기업협업 or 개인공부로 나뉘는데 처음에 나는 내가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해서 기업협업을 나가지 않을 생각이었다. 위코드 안에서 동기들과 프로젝트를 하고, 내실을 다지겠다는, 확고한 생각을 했는데 결국 대다수가 선택한 기업협업을 나간다는 선택지를 골랐다. 프로젝트를 할 동기가 없는것은 물론이고, 시간이 갈수록 회사에서 배우는 내용에 대한 호기심이 커졌다.

코로나로 불확실한 상황, 2차 프로젝트로 지쳐있던 상황이라 기업협업에 대한 많은 이야기가 돌았다. 선배기수는 전부 재택을 했다더라, 기업협업 회사가 모자라서 경쟁을 할수 있다더라 등.. 뚜겅을 열어보니 정말 멘토님들이 고생을 많이 해주셨구나라는 생각이 들정도로 다양한 회사들이 있었고, 그중에 매력적인 회사들도 분명 있었다.

많은 회사들이 한달간의 기업협업에 대한 프로젝트 내용을 오픈했고, 다양한 선택지앞에서 많은 동기들이 각자가 희망하는 곳을 제출했다. 리스트를 보면서 유독 눈에 들어온 곳이 3곳이 있었다. 그 중 유독 눈에 띄던 회사가 있었는데, 기업 소개글의 글을 보고 기술스택을 보며 내마음속 1순위를 차지했다. 그리고 다음날, 감사하게도 가장 가고 싶던 회사에 갈 수 있게 되었다.

내가 한달간 기업협업으로 가게된 회사는 포켓서베이라는 설문조사 서비스를 제공하고, 이를 분석한 데이터를 제공하는 기업인 얼리슬로스이다.

한 달의 회사생활

첫주는 긴장과 멘붕의 연속이였다. 지난 게시글에 그 멘붕의 소회가 그대로 남아있다(정말 멘탈이 나간 그대로..남겨놨다) 새로운 기술을 배우는데, 조급함과 스스로에대한 실망이 점점 꼬리를 물고 개발자는 나랑 안맞다는 극단적인 생각까지 연결되었고, 개발자를 그만둬야겠다고 생각했었다. 실제로 아예 집으로 내려갈 결심까지 했었는데, 회사와 위코드 그리고 함께하는 팀원분들에게 너무 미안해서 개발자는 그만두더라고 프로젝트는 끝까지하고 그만두자는 생각을 했었다.

둘째주, 이 생각이 조금 바뀌기 시작했다. 회사분위기에 적응하고, 스스로를 내려놓기 시작하면서 새로운 기술들을 배우는 즐거움을 알게되었다. 초기세팅을 오래했는데, 오히려 이게 워크플로우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었다. 그리고 동기들 덕분에 심리적으로 많이 회복이 되었다. 둘째주 월요일, 채빈님의 따뜻한 인스타 댓글을 보고 아침 출근길에 울기도 했다. 첫주, 최저점을 찍은 덕분인지 이후의 내 멘탈은 순탄하게 회복되었다.

셋째주와 넷째주는 정말 회사의 프로젝트를 본격적으로 시작하며 정신없는 나날을 보냈다. 위코드에서 멘토님들에게 많이 의지하던 편이였는데, 회사다보니 위코드처럼 그때그때 모르는걸 질문하는게 비효율적인 상황이였다. 그래서 최대한 공식문서와 구글, 스텍오버플로우를 뒤져 해결해보고, 시간이 많이 지나면 개발자님께 가서 여쭤보고 힌트를 얻는 식으로 진행을 했다. 개발자님도 더 많이 공부해보라는 뜻으로 정답이 아닌 힌트를 알려주셨고, 거기서 공식문서를 열심히 읽으며 문제를 해결했다. 위코드 멘토님들이 항상 말하던 공식문서를 찾아보라는 말을 뼈저리게 공감했다. 이 과정에서 다른 사람에게 의지 하지 않고 스스로 찾아보는 습관을 들일 수 있었던거 같다

얼리슬로스라는 회사에 대해

얼리슬로스 채용공고

얼리슬로스 공식 블로그

급여를 인상받을 권리, 좋은 동료와 일할 권리, 좋은 환경에서 일할 권리, 보다 나은 삶을 가질 수 있는 권리

회사소개글을 읽으면서 당연한 권리지만 이게 존중받는 회사가 다수가 아닌걸 알기 때문에, 얼리슬로스에서 기업협업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실제로 대표님과 처음 통화했을때도, 내용을 듣고 팀원들과 좋아했던 기억이 난다. 좋은곳으로 가게되고 좋은 팀원들과 함께 프로젝트를 하게 되어 너무나 감사했다.

얼리슬로스는 회사의 가치관 대로 움직이는 좋은 기업이였다. 좋은 동료와 일 할 수 있었고, 좋은 환경에서 한 달을 보낼 수 있어서 너무나 행복했었다. 우리팀 다 처음보는 기술스텍과 씨름하느라 식사시간 외에 얼리슬로스 식구분들과 이야기를 잘 못했었는데, 그래도 한달이 됬을때는 정이 들어서 얼리슬로스의 마지막 출근날, 조금 많이 섭섭했다. 여기를 다시 못온다는게 너무 아쉬웠다

개발환경 또한 너무나 완벽했다

회사분위기, 직원 모든게 완벽한 회사는 개발팀 역시 갓벽했다. 단언컨데 15기 기업협업에서 가장 혜택받은 이는 우리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 기업협업에서 단연코 어느 팀보다 우리팀이 좋았다고 할 수 있다

많은 기업협업 회사가 Node.js를 채택해서 다른 백엔드 동기들은 자바스크립트부터 다시 시작하는 상황이였다. 새로운 기술스텍을 처음부터 배워서 회사의 프로젝트에 완벽하게 적용한다는건 현실적으로 많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판단했는데, 다행히 얼리슬로스는 Django를 기반으로 환경을 구축해서 위의 문제로 힘들어 할 일은 없었다.

그리고 백엔드 개발자인 Z님이 모든 개발과정에 하나하나 피드백을 해주셨다. 본인의 업무를 진행하면서 인턴들의 깃 레포지토리에 하나하나 pr리뷰를 해주셨다. 위코드에서도 프로젝트를 진행할때 리뷰를 받았지만, 회사에서 받은 피드백은 정말 앞으로의 개발자 생활에 있어서 좋은 양분이 될거라고 생각했다. 기업협업 최종발표때, 리뷰받은 깃허브를 잠깐 보여드리자마자 멘토님과 동기들의 감탄이 쏟아졌다.

아래는 첫주차 메신저로 물어봤을때 알려주신 내용이다. 깃허브 리뷰가 정말x100 좋은데 대외비라 보여줄 수 가 없다

80포트, 443포트, 22포트만 열려있는 상태라서 runserver로 8000포트만 열려있으면 접속이 안 되는 상태였고, 80포트(1024보다 작은 포트)는 리눅스에서 시스템 관리자 권한이 필요한 포트라서 runserver로는 바인딩을 할 수 없는거에요. sudo python ... 이런식으로 하면 실행이 안 되는 이유는 sudo 상태에서는 PATH가 달라지기 때문에 python에 접근할 수 없게 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python command not found가 나오는거고요.
일단 장고가 돌아가는건 확인했으니 nginx - gunicorn - django로 설정해보세요.
그리고 더 해보고 싶으시면 lets encrypt 사용해서 https까지 해보시면 좋겠네요.

systemd unit을 만들어 활성화시키면 systemctl이 백그라운드에서 지정된 파일을 지정된 방식으로 실행 상태로 유지해줍니다. 기본적인 구조는 systemctl이 unit파일 참조해서 gunicorn을 실행시켜주고, 실행문에서 gunicorn이 설정을 받을 수 있도록 gunicorn 설정 파일을 command argument로 지정해주시면 됩니다.
다시 말해, ExecStart에 gunicorn만 따로 실행한것처럼 커맨드를 입력해주시면 됩니다. 단 경로는 absolute path로 넣어주셔야 합니다.
첨부파일에 systemd unit 파일 샘플을 첨부하니 참조하세요.
settings.py는 장고 설정파일입니다. 테스트로 django3 프로젝트 생성해보니 프로젝트 폴더 안에 settings.py 있었습니다.DJANGO_SETTINGS_MODULE 환경변수가 프로젝트 환경설정을 가리키고 있어야 앱 실행이 가능할겁니다.

벡엔드 개발자로써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스킬과, 업무에 도움이되는 팁들, 그리고 현업에서만 알수있는 내용들로 이루어진 양질의 피드백을 받는 신입은 얼마나 행운아인지.. 인턴으로 얼리슬로스에 올 수 있어서 너무나 감사했다. 위코드를 수료하고 본격적으로 개발자의 인생을 시작하는데 있어, Z에게서 받은 피드백들은 정말 많은 도움이 될거같다.

마지막으로 함께한 팀원들에게

기업협업에서 함께 참여한 위코드 정예멤버들은 깨방정 나를 제외하고는 모두 차분하신 분들이셨다. 프론트엔드 준희님, 해인님 그리고 1,2차 프로젝트에 이어 기업협업까지 함께하게된 백엔드 민철님. 이분들과 함께해서 기업협업을 잘 해낼 수 있었던 것 같다. 모든 결정을 최우선으로 나에 맞춰주고, 배려해주는 분들과 함께해서 너무나 감사했다.

위코드의 마지막을 준희님, 해인님, 민철님과 해서 너무나 행운이였다고 생각합니다! 다들 너무 고마웠어요❤️ 꼭 회식하러 갑시다🥺

profile
🌱Backend Developer👩‍💻

5개의 댓글

comment-user-thumbnail
2021년 2월 17일

석주님 너무 너무 수고 많으셨어요!
워낙 좋은 분들이 함께했기 때문에 노력 이상의 퍼포먼스를 냈다고 생각해요(15기<3)
앞으로의 준비들도 힘힘!!!💪🏻💪🏻

1개의 답글
comment-user-thumbnail
2021년 2월 18일

여주 고생 많았어요~!
덕분에 재미있게 프로젝트했어요

1개의 답글
comment-user-thumbnail
2021년 3월 2일

여주님 어려운 내용 많이 소화해내시느라 정말 정말 고생했어요! 돌아보니 또 실력이 쑥 늘었겠어요! 언제나 응원해요 여주링 💜

답글 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