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이 블로그 말고 깃헙블로그를 쓰다가 블로그는 역시 꾸준한게 최고지! 라는 생각에 블로그를 이전하게 되었다!
지난 달 7월 16일부터 8월 13일까지 나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와 산호세에 다녀왔다! 우리 대학교가 SW중심대학 사업단이라 해외 대학과 연결해주는 프로그램이 많은데 이번 프로그램은 여름방학에 다녀오는 4주짜리 프로그램이였다.
컴공과에 재학중인 나에게 실리콘벨리라니!!
사업에도 관심이 있고, 워낙 이 프로그램이 비즈니스 측면의 수업도 많았고 실리콘벨리의 기업가들의 수업을 들을 수 있다는게 큰 메리트 였다. 그래서 신경써가며 준비했던것 같다. 먼저 자기소개서를 통해 1차를 보고 2차로 영어면접을 봤지만 우리학교는 지원자가 3대 1정도라 그냥 모든 친구들에게 면접의 기회가 주어졌다. 면접에 자신이 있던터라 생각보다 면접은 수월하게 지나갔지만 마지막 질문이 너무너무 어려웠다 ㅠㅠ 뭐라도 말해야지.. 라는 생각에 그냥 아무말 대잔치를 하고왔다.....ㅋ
며칠이 지나고 결과발표 이전에 나는 운이 좋게 면접관이였던 교수님이 가게될거라고 미리 결과를 알려주셨다. 진짜 날아갈듯이 기분이 좋았다! 내가 미국이라니! 그것도 실리콘벨리에!
학교에서 항공권과 숙박 그리고 교육비는 지원해 주었고 여행이나 식비만 챙겨가면 됐었다. 그래도 한달이라는 짧지 않은 시간이라 꽤나 많은 돈이 들었던것 같다.
샌프란시스코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입국심사가 기다리고 있었다. 질문은 생각보다 빡셋지만 어찌저찌 잘 통과한것 같았다. 입국 심사를 마치고 공항밖을 나가자마자 진짜 날씨가 너무 환상적이였다. 습도라곤 1도 찾아볼수가 없었다.
해는 한국보다 강했지만 그늘은 진짜 한국의 가을처럼 너무너무 시원했다. 인도나 다른나라에서 왜 몸을 다 가리고 다니는지 이제야 이해할 수 있었다.
나도 미국에서 33도까지 오른날이 많았지만 항상 긴팔에 긴바지를 착용하고 다녔다. 심지어 미국은 일교차가 엄청나게 심했다. 아침과 저녁으로는 10도대라 기모로된 후드나 맨투맨을 입지않으면 진짜 추워 죽을 수 있을것같다고 느꼈다.
하늘이 진짜진짜 높았던 미국! 도착하자마자 학교 기숙사로 향했는데 학교 진짜 빌딩도 없고 하늘도 높고 길거리가 그냥 아름다웠다.
이건 내 방 뷰~~~ 수영이랑 운동을 좋아하는 나는 진짜 최적의 장소가 아닐까 싶었다!
나는 운이 좋게(?) 룸메 없이 1인실로 배정되었고 그래서 호세라는 룸메를 학교 북스토어에서 사왔다ㅋ.ㅋ.ㅋ.ㅋ.ㅋ.
귀여운 우리 호세~
도착하자마자 다음날부터 우리는 팀을짜 팀프로젝트를 시작하게되었다. 34명의 인원이 6개의 팀으로 나뉘어 완전 세미 창업을 진행하는 방식이였다. 여러가지 재미있고 좋은 아이디어도 많았지만 겹치는 팀들도 여럿있었다. (그게 우리야~~)
우리는 일반인 가이드 매칭 어플에서 펫 자동문으로 주제를 완전 바꾸게 되었다. 워낙 미국은 펫 시장이 커서 오히려 바꾸길 잘한것 같았다! 초반 1~2주 정도는 DevOps, 보안, 모바일 프로그래밍, UI/UX 등과 같은 기술을 위주로 수업했다. 3학년인 내가 듣기에는 너무 쉬운 내용이였지만 모두 외국인 교수님이라 영어 실력을 늘리자! 라는 생각으로 매일 집중해서 들었던 것 같다.
2주차 중간부터 비즈니스 수업이 굉장히 많아졌는데 컴공과에선 들을 수 없는 수업이라 많이 도움이 됐던것같다. 우리가 하고있는 팀 프로젝트에서도 배운 내용을 토대로 활동도 해보고 발표도해보고 너무 재미있었다.
먼저 BMC(비지니스 모델 캔버스)를 작성하면서 사업구조에 대해 발전시켜나갔다.
이게 우리팀이 설계한 BMC였다!
위의 형태로 BMC를 설계할 수 있다. 비즈니스 모델을 설정하고 6하원칙으로 우리 사업에 대해 설명하고 경쟁력은 무엇인지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도 가져보았다.
우리의 경쟁상대는 RFID칩과 웨어러블 이였지만, RFID칩은 위험하고, 수술비가 많이 든다는 단점, 그리고 웨어러블은 배터리와 잃어버리기 쉽다는 단점을 들어내면서 우리의 기술을 어필해 나아갔다.
비즈니스 측면에서는 이외에도 우리회사가 5년동안 어떻게 성장하며, 수익구조는 어떻게 될것인지. 유니콘 기업이 되기위해 몇년이 걸리는지. 소비자 설문의 진행과 소비자 설문을 통해 얻어가야할 것은 무엇인지에대한 내용도 다루어 보았다.
이런 내용들은 PPT 자료로 대체 하도록 하겠다!
기존 pet door의 문제점이다!
우리 기술의 주 성능은 이렇게 4가지 였다.
이게 우리가 생각한 우리 기술의 시장 크기 였다.
마당과 펫 시장이 큰 미국을 시작으로 뉴질랜드와 호주, 캐나다까지 사업을 확장하고자 했다.
우리가 사용할 예산은 이렇게 개발비용, 인권비, 마케팅 비 등등으로 이루어져있다.
5년동안 우리 회사의 성장률이다. 3년차에 유니콘 기업이 되었다!! 실제 사업을 하게되면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계획으론 3년차에 유니콘을 갈 수 있었다.
우리는 생각보다 시장 점유율을 크게 잡지않았다. 아마 3년차에 마당과 펫이 있는 사람들 중 10%만이 우리의 제품을 사용하도록 하는게 목표엿던것같다.
이제 이런 수익을 가져올 수 있었던 우리 서비스의 가격에 대해 설명하겠다!
하드웨어는 최대한 마진을 적게 남기기위해 카메라와 문을 합쳐 $199에 팔고자 했고 우리는 우리 소프트웨어를 사용할 수 있도록 정기구독권을 팔고자했다. 그리고 홈 시큐리티 카메라와 연동해 영상 스토리지를 따로 팔고자 했다. 이렇게 정해진 가격들로 마진을 계산하면 3년차에 유니콘 기업이 된다!ㅎㅎㅎㅎㅎ
이후에 사업확장과 소비사 설문에 대해 1주동안 더 공부를 했다.
따로 테스크 플로우와 와이어프레임을 설계하지는 못했지만.. 6팀 중 기술적으로 엄청난 노력을 했다해도 과언이 아닐정도로 진짜진짜 기술적으로 많은 노력을 쏟아부었다. 먼저 FrontEnd와 BackEnd를 모두 구현했고, 펫 얼굴인식이 우리의 주 기술이라 YOLOv5에 모델을 학습시켜 얼굴인식 기술을 만들어 나아갔다.
우리는 하드웨어인 자동문과 카메라가 얼굴을 찍어 AI모델이 돌아가고, 만약 얼굴이 인식된다면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당신의 펫이 문을 열었습니다." 라는 알람이가도록 만들었어야 했다. 소켓 프로그래밍을 위해 열심히 노력했다... 소켓을 열어 알람 보내기 까지 가능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FrontEnd와의 연결 이슈로... 내가 짠 BackEnd는 모두 무용지물이 되어버리고 파이어베이스를 채택하게 되었다 ㅠㅠㅠㅠㅠㅠ 그래도 팀활동을 하면서 이런 상황까지 경험하고 대처하는게 묘미라고 생각하며 대수롭지 않게 넘겼던것 같다!
이게 우리가 만든 기술의 순서도이다! 처음엔 저 파이어베이스 부분에 내가짠 spring boot 코드가 들어갔는데... 너무 아쉽다 ㅠㅠ 하지만 내 깃헙을 타고타고 들어가보면 그 코드가 남아있다!ㅎㅎ
이렇게 마지막 발표를 마치고! 대망의 시상식..!
위에 사진은 우리학교에서 같이간 친구들과 찍은 사진~ 같은 팀 아님.
난 당연히 1등할줄 알았는데... 기술 부분 심사하시는 교수님이 회사일로 늦게오셔서 ㅠㅠ 우리가 2등으로 밀려나게되었다.. 우리팀은 비즈니스와 기술 모두 챙겨 비즈니스 부분에선 1등팀보다 조금 부족했던것같다!!
그래도 2등이 어디야ㅋㅎㅋㅎㅋ 1등한팀도 다른팀도 모두 수고많았다!
내가 이렇게 미국에서 여러 사람들과 멋진 프로젝트를 진행할거라곤 상상도 못했지만 좋은 사람들과 좋은곳에서 좋은 프로젝트를 진행해 큰 경험이였다고 생각한다! 큰 탈 없이 모두 재미있는 시간과 좋은 결과물을 만들어낸것같아 너무 행복했다! 멋지고 열정적인 친구들도 많이 사귀고 많이 성장했다! 이런기회가 또 있다면 참여하고싶은데.... 찾던 도중! 한국에서 비슷한 활동인 GDG Whatever에 참여하게 되었다!! 이 활동은~ 앞으로 포스팅에서 볼 수 있다ㅎㅎ
이렇게 내 1달동안의 미국 생활은 너무너무 뜻깊게 마치게 되었다!
마지막으로.. 미국사진 조금 투척!
수고많았다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