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딩에도 힙함이 있다니...

hand-stencil·2021년 9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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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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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보다가 코딩도 힙하게 하자는 광고를 보고
"와 별게 다 있구나..."라는 생각을 했다.
나에게 코딩은 생계를 위한 수단일 뿐이라 굳이 힙하게까지 하고 싶다는 생각은 안했는데 대체 무슨 내용이길래 코딩이 힙할까하는 궁금함에 광고를 클릭하고 말았던 것이다. 스파르타 코딩 어그로 1승

보니까 뭐가 힙한지는 모르겠는데 미션을 수행하면 선물이 빠방하더라... 뭐 추첨방식이라 그런거 되본적은 없지만.. 아주 작은 기대가 나를 스파르타 코딩 클럽에 입장하게 만들더라 스파르타 코딩 어그로 2승

몇 가지 미션중에 취미 페이지 만들기인가가 있어서 클릭함

내용은 HTML, CSS, Javascript 관련 내용인데 1일차는 HTML, CSS까지 배운다. 1일차 숙제까지 냈더니 블로그 파서 글쓰면 맥북이나 아이패드 받을 확률이 높아진다 그래서,,, 스파르타 코딩 어그로 3승

요즘엔 독학으로 할 수 있는 방법이 너무 많아서 굳이 학원에 등록 할 필요가 있나 싶다. 스파르타 코딩에서 제공한 강의내용도 좋긴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생활 코딩 이고잉님의 HTML 강의가 더 동기부여를 해주는 느낌이 있다. 그 강의를 보고나서 무언가 만들어보고 싶어졌고 만들고 싶어지다보니 더 배우고 싶어졌다. 그렇게 무작정 onoffmix를 통해 찾은 수업은 생뚱맞게도 인공지능 관련 6개월 짜리 혁신성장 클래스였다. 워낙 기본지식이 없다보니 컴퓨터 언어로 무언가 만들면 뭐라도 배우겠지라는 생각이었다...

근데 그 생각이 어느정도는 통했다.
아무것도 모르니까 오히려 거침없이 질문 할 수 있었고 CS관련 지식들을 쭉쭉 빨아먹었다. 너무 재밌고 보람찬 6개월을 보내고 돌아보니 한손에는 케이사이버시큐리티챌린지빅데이터부문웹로그이상해위탐지우수상이 들려있었다. 함께 했던 팀원과 멘토님을 잘 만난 것도 행운이지만 python 반복문 한 번 안 돌려본 코딩 초짜가 보안과 인공지능을 융합한 프로젝트로 수상을 하다니...크~ 자기 뽕에 취한다

단순히 HTML 수업을 재밌게 듣고 무언가를 더 배우고 싶었을 뿐인데 python, django, flask, openCV, numpy, pandas, matplotlib, scikit-learn, tensor-flow, keras 등 많을 것을 알게 되었고 사용 할 수 있게 되었다. 아~ 인공지능은 바이너리화 된 디지털 무당을 만드는 일이구나! 영일선녀님이시구나

근데 문제는 지금부터였다.
취업을 위해 로드맵을 짜면서 포트폴리오도 만들고 했어야하는데 그냥 마냥 컴퓨터지식을 쌓는 재미에 빠져 6개월을 보내버린 것이다. 그래 근데 내가 정말로 이런 IT업종을 하고 싶은 걸까?? 어떤 장르의 코딩이 하고 싶은 걸까?? 뭐부터 준비해야하지?? 나이가 너무 늦은건 아닐까?? 아 그래 대기업들을 블라인드 코딩 테스트를 한다고 하니까 그걸 준비해보자!! 와 근데 이거 진짜 너무 어렵다... 아예 이해가 안가는건 어떻게 해야하나... 좀 재밌는거 해보고싶은데 뭐해야하지 오 인터렉티브 디벨로퍼? 와 이 사람 만드는거 다 엄청 멋지네... 오 그냥 따라서 치기만 했는데 나도 만들 수 있네!! 와 근데 하나도 기억이 안난다... Javascript를 좀 다시 차근차근 해봐야겠다. 엘리님꺼 완강하고 포트폴리오 만들어봐야겠다. 어 또 누구는 정보처리기사 따고 스프링으로 게시판을 만들어보라고 하네.. SI가 뭐지?? 지옥의 불구덩이??

명확한 목표가 없다보니 정보의 홍수에 표류하고 말게 된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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