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년 5월부터 22년 11월 현재까지 회고 | 첫번째

bat_zimin·2022년 11월 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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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게호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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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에 대한 직접적인 이야기보다는 걱정했던 것을 해결해가다보니 더 큰 걱정이 오게 되어 작성을 시작했습니다. 1년전 스스로 작성해두고 공개하지 않은 글을 보며 글이 크게 다듬어지지 않아 이번에는 작성을 하며 개발에 대하여 직접 정보 공유는 드릴 수 없을지라도 이런 사소한 경험을 공유하고 도움이 될까하는 생각으로 글을 남깁니다.

🏃‍♂️개발공부를 시작하게 된 계기

작년 5월 웹개발을 할 줄 알면 나의 좋은 무기가 될 수 있겠다는 생각으로 개발공부를 점차 시작했다. 개인적으로도 공부하고 책도 읽어가며 6개월 정도 나름 꾸준히 했다. 문제는 개발공부만 할 수 있는 환경은 분명히 아니였다.

개발자들이 많이 사용하는 블로그 플랫폼에서 아이러니하게도 나의 업무는 사진콘텐츠다. 내가 단순히 사진만 주된 업무로 보는 사람이였다면 개발에 딱히 관심을 두지 않았을 것이다. 콘텐츠 제작 시 대게 온라인으로 배포하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웹 개발을 할 줄 안다면 더욱 많은 아이디어를 실현 시킬 수 있다.

나는 주로 사진을 다루는 업무를 보다보니 이미지를 활용하여 결과물을 만드는것에 익숙하다. 대신 이미지 외의 직접 만들어야하는 그래픽 에셋이 필요하다거나 2d 그래픽이 동영상이 되어야한다던지 이런 부분에서 약했고 다시 배울 마음이 크게 없었으나 웹개발을 하게 된다면 사용자 인터렉션이 좋은 양질의 콘텐츠를 제공하고 또한 모바일 사용과 인터넷 보급율이 좋은 우리나라에선 아주 좋은 능력이 될 것이라 스스로 확신했다. 그렇게 웹 개발 공부를 조금씩 시작했다.

📚개발공부 시작

어떻게 시작해야 되는지 감이 잡히지 않아 이것저것 검색해보던 도중 국비로 좋게 배울 수 있다는 걸 보게 되고 알아보기 시작했다. 개발에 대해서는 아는 것이 없었기 때문에 교육과정 중 모르는 단어로 검색해서 어떤 분야인지부터 구별을 하고 나는 아무래도 콘텐츠와 이미지 작업에 익숙했기 때문에 클라이언트에게 직접 보여지는 작업을 하는 프론트엔드 개발 과정을 위주로 알아보기 시작했다. 사실 중학교를 다니며 스마트폰을 처음으로 접하며 사용했던 트위터같은 어플을 보며 나도 이런걸 만들고 싶다는 생각으로 고등학교 진학을 고민했어서 앱개발을 검색했으나 어림없어보여 프론트엔드를 선택한 경향이 없지 않아 있다. 물론 프론트엔드라고 더 쉽다거나 그렇지는 않다.

🫤국비지원 교육...?

당연하지만 '국비지원'이라는 워딩 자체가 나에게는 교육비를 지원해줘서 좋다기보다 양질의 교육이 아닐까하는 부정적인 인식이 존재했다. 학원을 직접 알아보기도 하고 인터넷을 통해 검색, 그리고 군대 선임이 그때 막 신입 개발자로 입사를 하여 물어보기에도 좋았다. 국비지원을 받는 7개월이라는 기간이 만만치 않았고 심지어 나는 고졸에 대학에 입학해본적도 없는 사람이라 교육 이후 취업준비에 걱정을 미리하고 있었는데 결론적으로는 국비지원을 통하여 배움+경험을 한 사람들도 많다는걸 보게되었고 '사바사'(사람 by 사람)이라고 하여 겁없이 도전했다. 그리고 환경 또한 나와 비슷한 사람도 많았던 것 같다.

🗓교육 전반기 3개월까지

첫 한달동안은 별 것 없을것이라는 안내를 받고 아주 간단하게 HTML과 CSS를 배우기 시작했다. 의욕에 비하여 아는 것이 없으니 스스로 뭔가를 할 수 없어 답답하게 한 2~3주 정도를 보냈던 것 같다. 그리고 동시에 불안함도 있었다. 이런 속도로 내가 반년 뒤에 당장 취업이 가능할지가 의문이였다. 또, 교육을 진행해주시는 분께서 TMI가 꽤나 있던 편이였는데 지금하고 있는 것보다 더 많은 점들이 궁금해지기 시작하여 따로 공부를 시작했다.

프론트엔드는 JS를 몇번이고 강조해도 모자르다며 설명해주신 강사님과 구글에서 만난 랜선 선배님들의 의견을 통해 JS를 만져가며 천천히 공부를 하기 시작했다. 웹을 통해서 JS를 활용해 간단한 것을 구현하는 것부터 책을 사서 JS 기초를 공부하는것을 병행하며 점점 에디터와 명령어와 함수들과 친해지기 시작했다.

👨‍💻교육과정을 따라가지 못하는 점

잘못된 선행학습

혼자 공부를 시작했으니 선행학습을 하고 교육 시간에는 더욱 잘 따라갈줄 알았으나 문제는 교육과정에서는 JS를 모두 제이쿼리로 대체하여 내가 알고 있는 JS를 전혀 다루지 않았다. 매번 제이쿼리를 불러와야하며 어디서 어떤 에러가 나는지 감도 잡히지 않으며 css 마크업을 하는 시간이 대부분이였다. 나의 교육과정은 대충 이러했다.

  1. 오전 교육 중 코드 교육
  2. 강사님께서 교육해준 기능들이 적절히 있는 웹사이트 선택
  3. 해당 서비스 이미지 에셋을 공유 받고 마크업 완성
  4. 비워져있던 구현가능한 기능들 추려 완성
  5. 다시 1번 반복

위와 같은 교육 과정을 반복하다보니 나 혼자 스스로는 코드를 치지 못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위에서 나 혼자 공부를 시작했다면서 왜 혼자 칠 수는 없는 것이라고 생각하겠지만 블로그는 궁금한 점만 보았고 어떻게 프로젝트를 진행하는지도 몰라 갈피를 못잡았다.

원래하던 일이 풀리기 시작함

글의 맨처음 말했듯 교육 시작 후 3개월 정도가 지날 무렵부터 사진 관련 외주작업이 갑자기 들어오기 시작했다. 처음엔 한개, 두개였지만 금새 평일을 투자해가며 사진을 납품해야했고 심지어 일이 들어오니 경제적으로 편해지면서 개발공부보다 원래 마음먹고 있던 사진업무가 잘풀려 소홀하기 시작해졌다. 그래도 스스로 꾸준하게 공부하는것은 많이 줄지 않았다. 개발이 성격에 잘 맞고 재밌는건 확실하다고 느끼기 때문이다.

그렇게 사진 외주를 보며 지내기를 3개월 차에 교육이 끝나기 한달이 조금 넘게 남아 있었다.

🫢교육과정을 끝을 향해

중간중간 교육일수를 못채우고 일을 나가는게 잦아지며 교육과정 자체를 못따라가 중도 포기를 이야기해봤으나 제도상 중도포기시 불이익이 너무나 많아 중도포기가 아닌 스스로 공부하며 도와주시는 방향으로 강사님과 이야기를 풀어나갔다. 가장 큰 문제는 교육과정 종료 이후 취업을 개발이 아닌 콘텐츠 제작으로 하게 거의 보장 받아둔 뒤인터라 앞으로를 어떻게 해야할지 몇가지 고민이 생겼다.

  • 교육 받은 개발분야가 아닌 다른 분야로 일자리가 보장된 상태
  • 당장 개발자 취업은 힘들것 같다는 생각
  • 개발이 너무 흥미롭고 재밌어서 꼭 개발자로 일을 경험해보고 싶음

위와 같이 크게 3가지의 고민이 있었다. 취업을 조금 미루고 외주작업으로 생활을 이어가고 개발자로 취업한다는 루트도 생각해봤지만 6개월이라는 시간동안 사실상 백수로 지내며 취준을 하며 지내는 불안감이 너무나도 커서 급여를 받으며 안정적으로 지내고 싶다는 마음이 컸다. 그렇게 나는 2달간의 휴식을 잠시 즐긴 뒤 정규직으로 계약서에 도장을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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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 그거 아무나 하는거 아니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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