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체능 전공에서 게임회사 개발자까지

그니·2021년 6월 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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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유튜브나, 글에 관심이 없어 개발자들의 필수코스로 불리고 있는 기술 블로그하나도 그동안 제대로 운영하지 하지 않았습니다 (핑계지만 핑계라고 말하고싶지 않네요.. 자기합리화:))

IT업계에 발을 담그면서 정신없이 바쁘게 살아온 저의 몇년간을 되짚어 보면서 이제 조금씩이나마 기술블로그 운영이라던지, 글을 써보려고 합니다.

그 첫번째 순서로 비전공자였던 제가 어떻게 팀장이 되고, 파트 리딩을 하며 지금의 게임회사까지 오게되었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고합니다. (스크롤주의)

제 이야기가 저와 같은 비전공자분들의 도움이 되길 바라면서..

1. 예체능전공

저는 컴퓨터, IT와는 거리가 멀었습니다. 고등학교때부터 저의 전공은 실용음악쪽이었어요. (그래서 공부와는 담을 쌓...^^ 일부러 안했다고 자기합리화 하는편) 사실 대학교 다닐때부터 목상태는 좋지않았어요. 그때 성대결절까지 와서 딜레마가 온 상태였고, 우리나라는 또 왜그렇게 노래잘하시는 일반인 분들이 많으신지^^ 뭔가 그때부터 저의 길이 아니라는걸 느꼈었던것 같아요. 그렇게 저는 하루하루 앞날을 걱정하며, 졸업을 했습니다. 이때만 해도 제가 IT업종을 할지도 몰랐고, 컴퓨터와 코딩의 ㅋ자도 몰랐다고 자신합니다:)

2. 계기

졸업 후 돈을 벌기위해서 일단 아무일이나 했던것 같아요. 아마 서비스직이었는데 저와는 너무 맞지않았어요. 그와 동시에 전공이 예체능이다 보니 자격증이라던지 그런게 아무것도 없었던거에요. 결국 맞지않아 퇴사를 하게되고 그 이후로 저는 인생에서 6개월동안의 암흑기를 맞았습니다 (그때 어린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사회가 냉혹하고 현실적이라는걸 느낌) 그러다 갑자기 디자인쪽을 하고싶었어요. (인터넷 웹서핑중 국비지원 광고를 봄) 평소에도 멋있다고 생각했었던 IT쪽이다보니까 한번 해보자라고 생각했었던것 같아요 (IT업계가 연봉테이블이 높다는 말을 듣긴했었음 뭐.. 그렇다구요..)

3. 학원

학원을 가서 상담을 받는데, 상담실장님이 홈페이지를 만들고 싶으신거냐고 물으시더라구요 저는 뭐 아무것도 모르니 "네" 라고 대답했고 디자인을 배우러 가놓고선 퍼블리싱반으로 등록하고 왔어요..ㅎ (상담실장님 감사합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게 신의 한수였던것 같아요) 그 이후로 실력좋으신 선생님을 만나 포토샵 및 웹퍼블리싱을 배웠습니다. 물론 코딩 커리큘럼이 시작되면서 같은 반 학생 동료분들 반이상이 어디론가.. 타노스 핑거스냅처럼 사라지셨지만 저는 너무 재밌었어요 (아 이게 나의 천직이구나, 체질이구나 그때 느낌) 반장도 하고 시간가는줄도 모르고 열심히 했엇던것 같아요. 포폴도 아마 제일 빨리 만들어서 다른 친구들도 봐주고 했었던 기억이 있네요.

4. 신입

학원 수료 후 그때 제가 실력은 있다고 생각했고, 내 자신을 셀프 칭찬하며 면접을 많이 보러다녔지만 역시 세상은 만만치 않았어요. (비전공에 학원타이틀이라는 꼬리표가 만만치 않았음) 면접도 좀 많이 보러 다녔었던것 같아요. 조건이 안좋았던 회사들도 있었고.. 그렇게 면접을 좀 많이 보러다녔는데 첫회사로 스타트업을 입사하게되었어요,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대표님도 좋으셨고 그때 많은걸 배운것 같네요 (맘에든다며 면접을 한시간 넘게보셨음 그래서 갔던건 아니고) 그 당시에는 야근도 많이 했지만 그만큼 많은걸 경험했다고 생각합니다. (이때 서버를 하나 툭 던져주면 서버 세팅에서부터 CI배포툴, 하이브리드앱, 모바일웹, 웹, 반응형 등등 프론트 인프라 서버 가리지않고 다 경험)

5. 팀장

역시나 IT쪽은 저의 체질이었어요. 제가 서비스를 만든다는게 너무너무 재밌고 코딩이란게 너무 좋았어요. 문제를 해결할때의 그 쾌감이란.. (친구들한테도 왜 개발자 안하냐고 권유하면서 다닌편) 저는 점점 IT쪽에 빠지게 되었고 1년정도 일했을때는 인정을 받아 팀장까지 맡게되었어요. 팀장이 되니 인력관리 및 클라이언트 대응, 타 부서와의 커뮤니케이션, 회의 등등의 업무롤이 추가되었고 그때 개발업무와 팀장의 업무롤이 좀 다르다는걸 느꼈었던 계기가 되었던것 같아요. (이때 개발잘하는건 상관없구나 다른 영역이구나 느낌) 1년차에 팀장이라니.. 뭐 퇴사를 하게 된 계기가 되긴했지만 항상 배운게 많다고 생각합니다.

6. 또 학원?

첫 회사를 퇴사하게되고, 저는 퍼블리싱 및 프론트쪽에 만족하지 못하게 되었어요. Java Script학원 2개월 정도 다니고, 또 JAVA학원을 또 6개월 다니게되었습니다. (뭔가 UI쪽이랑 다르다보니 초반엔 고생했지만 그래도 상위권을 유지하며, 아 너무 재밌구나 또 난 개발자가 천직이구나를 한층 더 느끼게 된 계기) 그 후 학원이력을 살려서 입사한곳에서 PHP(CodeIgniter)랑 JAVA(JSP, spring)을 경험하여 풀스택 개발자로써의 경험을 시작한것 같아요.

7. 파트리딩

뭔가 서버쪽 개발을 짧게나마 해봤지만 역시 저는 프론트개발자가 체질이었어요. 프론트개발자를 주력으로 다시 이직하여 프론트 쪽으로는 그때 한참 핫했던 Angural.js와 Vue.js 등등의 기술 스택을 동시에 사용했고, 서버쪽은 JAVA및 node.js까지 기술 스택을 사용였습니다 (하지만 프론트를 거의 주력으로 사용) 이직한 곳에서도 파트리딩 업무를 맡게 되었고, 퇴사하기 전까지는 기술R&D 및 React.js로 기술스택 전환, 제플린도입(요즘은 피그마가 핫합니다) 등등을 진행하였어요.

8. 현재

사실 첫 IT 학원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쉬지않고 달려온 것 같네요.
큰 회사로 이직하고 싶었고 비전공자 소리를 듣기 싫어서 중간에 편입하여 컴퓨터공학과를 전공하기도 하였습니다.
직전 회사에서 이직할때쯤엔 카XX, SX, 우XXXXX 등등 큰회사에서 오퍼가 꽤 많이 왔어요.
이제 저에겐 그렇게 듣기 싫었던 비전공자, 학원출신 꼬리표는 아무것도 아니게 되었습니다.
어쩌다 보니 지금 아마 다 아실듯한 게임회사에 입사하여 플랫폼의 채팅서비스를 맡고있는데요.
지금 팀원분들이 실력과 인품이 훌륭하셔서 다른생각은 들지 않고 있습니다. (예를들면 이직이라던가? 이직이라던지.. ^^;)
업무적으로는 요즘엔 또 일렉트론쪽이 업무에 도입이 되다보니 토이 프로젝트로만 진행하던걸 깊게 진행해 볼 생각입니다. (web rtc, web assembly 등등 할게 많네요..)

9. 앞으로..

사실 번아웃이 온듯한 느낌도 있어서 블로그를 시작하려는 목적도 있습니다.
앞으로는 제가 개발하면서 해결했던 이슈들 기록 및 스터디용으로도 간간히 작성할것 같네요.
아마 지금 당장 생각나는건

1. 브라우저 DB 사용하기 (indexedDB)
2. indexDB 성능 개선하기 (no offset)
3. javascript를 활용한 object pool형식 사용하기 (실시간 채팅서비스를 버틸수 있게 개선)
4. 성능 부하로 인한 javascript 메모리 누수 해결 (채팅서비스 부하 해결)
5. react.js 관련
6. electron.js 관련
7. deno.js 관련
8. typeScript 관련 (타입스크립트의 경우는 잘나온 강좌들이 많아 고민중입니다)
9. monorepo 관련

이정도 인데요 (사실 언제 올릴지 모르겠어요.. 글쓰는 재주가 없어서..)

이글의 목적은 저의 IT 발자취 회고 및 비전공자분들께도 도움이 되길 바라면서 작성을 하게 되었는데요. (요즘엔 비전공자분들이 더 많아지기도 하고 실력도 좋은분들이 많은듯해요)
처음엔 힘들수도있지만 자기가 재미를 느끼고 열심히 하신다면 회사에서 모셔가는 개발자가 되지 않으실까해요!

다들 화이팅하는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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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nt-end Developer, Fullstack Developer, Web Developer

1개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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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4월 8일

안녕하세요! 세미나 연사 초청 관련하여 메일 보내드렸습니다. :) 확인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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