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컨트롤은 진짜 좋다니까?"
A는 게임을 정~말 오랫동안 해왔지만 티어가 올라가지 않는다.
잘 다룰 줄 아는 캐릭터도 정말 많고, 실제로 1대1에서 실력이 제법 괜찮은 편이다.
그런데 대체 왜 높은 티어로 올라가지 못하고 있을까?
사실 A는 자신의 컨트롤만 믿고 1대5를 덤비거나 팀원을 버려두고 솔로 플레이를 하는 등 무리수를 많이 두는 편이다.
주변에서 "생각을 하면서 플레이해라"라는 말을 해도 A는 "게임을 뭘 그리 복잡하게 생각하려 해?"라고 일관한다.
과연 A의 말대로 게임을 하는데 지능이 크게 작용하지 않을까?
A의 티어가 올라가기 위해 필요한 지능적인 플레이는 무엇일까?
오늘은 게임에서 활용되는 지능에 대해 "가드너의 다중 지능"을 통해 이야기 해보자!
"지능이란 한 문화권 혹은 여러 문화권에서 가치있게 인정되는 문제를 해결하고 산물을 창조하는 능력이다."
1983년 하버드 대학교의 심리학 교수인 하워드 가드너(Howard Gardner)는 다중 지능 이론을 발표했다.
다중 지능 이론에 따르면 사람마다 학습 방법에 강점과 약점을 가지고 있다.
누군가는 쉽게 배우는 것을 다른 사람은 배우기 어렵다는 것이 가르치는 방식의 적합성에 따른다는 것이다!
사람들은 각자 강점을 가지고 있는 지능 영역에서 활동하는 것이 대상을 더 쉽게 이해하고 배울 수 있다.
가드너는 사람들의 학습 방식에는 서로 다른 8개의 지능 또는 학습 방법이 있다는 것을 밝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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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리적-수학적 지능
비판적 사고와 논리를 이용해서 학습하는 능력. 논리적-수학적 지능이 강하면 대상을 논리적으로 검증하거나 이론을 깊게 이해하는 과정을 통해 학습하는 것을 선호한다. -
공간 지능
공간 속의 사물을 상상으로 시각화하여 학습하는 능력. 시각적인 것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하며, 공간 지능이 뛰어나면 공간을 시각적으로 표현하거나 공간을 기억하는 능력이 강화된다. -
언어 지능
말 또는 문장의 어휘를 통해 학습하는 능력. 언어 지능이 강한 사람들은 남의 말을 듣거나 책을 읽는 것을 통해 학습하는 것을 선호한다. -
신체 지능
몸의 움직임과 그것을 둘러싸고 있는 물리적 세계로부터 학습하는 능력. 신체 지능은 스포츠와 같은 운동 외에도 균형, 민첩성, 손재주 등을 모두 포함한다. 신체 지능이 강한 사람들은 직접 움직이거나 대상을 직접 만져볼 때 학습이 강화된다. -
음악 지능
음색, 음조, 리듬, 음향과 같은 음악적인 것들을 이용하여 학습하는 능력. 음악 지능이 뛰어나면 대상의 운율이나 그와 유사한 음악적 요소를 통해 대상을 쉽게 학습할 수 있다. -
대인관계 지능
다른 사람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학습하는 능력. 대인관계 지능이 강하면 타인의 감정과 행동을 파악하는 능력이 뛰어나서 사람들과 쉽게 어울리고 교류를 이어가며 학습하는 것을 선호한다. -
자기이해 지능
자기 자신으로부터 학습하는 능력. 자기이해 지능이 뛰어나면 자신에 대해 철저하게 객관적으로 이해하고 이를 기초로 자신의 행동을 결정 짓는 능력이 강화된다. 대체로 모든 것을 자기 자신으로부터 학습하려고 한다. -
자연탐구 지능
자연 현상을 관찰하고 분석하는 것을 통해 학습하는 능력. 자연탐구 지능이 강하면 주변의 자연 현상에 대한 분석 능력이 뛰어나다.
가드너는 다중 지능 이론을 통해 단일 지능만을 가정해서 사람들의 지능을 판단해서는 안되며, 사람들마다 자신의 강한 지능에 맞는 영역에서 강점을 보인다는 관점을 제시했다. 이는 게임에서도 받아들여지는 관점이다. 이미 많은 게임 디자이너들이 다중 지능을 염두에 두고 게임을 개발하려고 한다.
플레이어들의 뛰어난 지능 영역에 따라 끌리는 게임 플레이는 달라진다.
여러 단서들을 종합하고 분석해 주어진 퍼즐과 수수께끼를 해결하는 <더 룸>이나 경제와 군사를 수학적이고 체계적인 정책으로 육성시켜 국가를 경영하고 세계를 정복하는 <슈퍼 파워>는 논리적-수학적인 마인드를 가진 플레이어들이 매력을 느낄 수 있다.
맵에 있는 장치들을 통해 지형을 바꾸거나 바라보는 방향을 바꾸면 막혀있던 길이 열리는 등의 시각적 착시현상을 이용한 퍼즐 게임 <모뉴먼트 밸리>나 도시 교통에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적절한 지하철 노선도를 배치하는 <미니 메트로>는 공간 지능이 강한 플레이어들에게 매력적일 것이다.
플레이어의 선택지에 따른 다양한 결과가 글로 표현되는 <서울 2033>이나 아무도 없는 광활한 우주에서 미아가 되어버린 우주비행사와 텍스트로 대화하며 탈출을 도와주는 <라이프라인>의 경우에는 언어 지능이 뛰어난 플레이어들이 선호한다.
운동과 게임이 결합된 <링 피트 어드벤처>나 다양한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닌텐도 스위치 스포츠>는 신체 지능이 높은 사람들이 흥미를 가지기 쉽다.
다양한 음악을 들으며 박자에 맞춰 노트에 맞는 버튼을 누르는 <DJ MAX 리스펙트>, <뮤즈 대쉬>는 음악 지능이 뛰어난 사람들이 좋아할 법한 게임들이다.
이 밖에도 다른 플레이어들과 상호작용하며 게임을 즐기는 대부분의 MMORPG는 대인관계 지능이 높은 플레이어들이, <솔리테어>처럼 혼자 플레이하는 게임은 자기이해 지능이 뛰어난 플레이어들이, 맵을 탐사하며 다양한 몬스터들의 특성을 기록하는 콘텐츠가 있는 <몬스터 헌터>는 자연탐구 지능이 강한 플레이어들이 즐긴다.
자! 오늘은 "가드너의 다중 지능 이론"과 함께 플레이어들의 뛰어난 지능 영역에 따라 어떤 게임에 더욱 흥미를 느낄 수 있고 빠르게 학습하여 플레이할 수 있는 지에 대해 알아보았다!
처음에 이야기했던 A의 경우에는 신체 지능이 매우 뛰어난 것으로 보인다. 다만, A가 플레이하는 게임이 신체 지능보다는 다른 지능을 가진 플레이어가 더욱 쉽게 접하고 더 잘 플레이할 수 있는 게임이었을 수 있다. 신체 지능을 중점적으로 요구하는 게임을 플레이 했다면 랭커가 되었을 지도 모르겠지만, 게임들이 그렇다고 하나의 지능 영역만 요구하지는 않는다.
보통 많은 게임들은 다중 지능 가운데 2~3개의 지능을 함께 사용한다. 하지만 각 지능을 제대로 다루지 못하면 다중 지능을 이용하여 플레이어를 끌어들이고 플레이의 즐거움을 주는 것이 힘들 수 있다.
여러분들은 자신만의 게임에서 어떤 다중 지능을 중심으로 한 플레이를 만들고 싶은가?
아무쪼록 각 지능에 대해 정확히 이해하고 활용한다면 큰 도움이 될 것이다!
그럼 오늘도 Level Up!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