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심한 사람의 이직 실패기 (1) PROLOG

hare·2020년 7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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좆됐다.

소설 마션의 첫 문장처럼.

요즘 내 인생은 말 그대로 좆됐다.

호기롭게 대기업 때려치고, "개발하는거 별거 있어?" 라는 심정으로 30살이 넘어 개발을 시작. 내가 다녔던 회사들은 경영난으로 망해버렸고, 정신차려 보니 30대 중반이 지나가고 있었고 나의 통장 잔고엔 언제나 0이 찍혀 있고, 나의 연봉은 한숨만 나오는 지경.

경력도 애매하고, 실력도 애매한 사람을 선듯 받아주는 곳이 있을리가. 아! 물론 지금 회사는 다니고 있어. 단지 지금 회사에서 이대로 있다가는 더 나이 들기 전에 다른곳으로 못갈거 같은 생각에 이직을 준비 했었지.
작년 가을부터 지금까지 대략 10개월이 넘도록 도전한 결과가 실패.

그래서 왜 실패 했는지에 대해서 써 볼께.

성공한 이야기는 졸라 많잔아? 네이버 / 카카오 / 배민 부터 해서 해외 구글 / 마소 / 애플 등등 거기 들어간 사람들의 이야기는 쉽게 찾을 수 있지만 인생 망한 사람의 이야기를 들어야 이 길로 가지 않을꺼 아냐?

왜 인지 모르겠지만 인생 망한 이야기는 별로 없더라고, 아니면 나만 망했다고 생각하는거일 수도 있고.

니들은 나처럼 되지 마라

어느 실패한 꼰대가 이야기 하는것처럼 "니들은 나처럼 되지 말아라"를 누군가에게 해주고 싶어. 이게 너의 이야기일 수도 있어. 그리고 누군가는 고생하지 않기를 바래.

내가 왜 실패 했다고 생각하는지를 복기 하면서 정리한 글이 될거야. 기술 이야기 보다는 인생이야기가 메인이야. 아마 더럽게 지루한 부분과 납득 안되는 부분도 있을테니 알아서 스킵하고.

다음 이야기 - 네 인생에 필요 없는 것들

1개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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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7월 29일

아이구... 힘내시구요 ㅜㅠ 다음편 기다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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