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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해의 시작

지난 6월 1일부터 c 사에서 인턴 생활을 하게 되었습니다. 배우는 것이 정말 많아서 어딘가에 기록해 놓는 것이 좋겠다 생각했습니다. 첫 글은 느꼈던 감정을 중심으로 작성할 예정입니다. (이 글에는 기술적 이야기가 하나도 없습니다!) 정말 좋은 기회를 준 c 사에 감사를 표하며 글을 시작합니다.

난 가진 게 무엇일까?

망망대해에서 조각배 하나 가지고 처음 시작할 때의 걱정은 '좋아 나는 일을 하면서 더 성장할 것이고, 다 잘 해낼 거야' 라는 마음가짐과, '실력도 부족한 나는 금방 번 아웃이 찾아와 쓰러질 것 같아. 아마 난 못할 거야'라는 생각이었습니다.

첫 주는 부담스러운 마음을 가지고 그렇게 시작되었습니다. 전반적인 코드를 파악하고 어떻게 코드가 돌아가는지 이해하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리고 첫 주가 지나고 나서 제 항해에는 거센 바람이 불기 시작합니다.

답답하다. 정말

그 바람은 너무나도 거세서 저를 바다로 빠뜨렸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햇빛도 비치지 않는 바닷물 속에서 저는 계속해서 우울감에 빠져있었습니다. 그동안 '나름대로' 치열하게 보냈던 1년이 모두 부질없는 것 같았습니다. 사실, 이렇게 해서는 안 됐던 것이었겠지요.

현직 개발자로 일하고 있는 분에게 크게 쓴소리를 들었습니다. 이야기를 들으며 깨달은 점은 공부를 한 지 1년이 지났고, 그 1년이 헛된 1년은 아니었지만, 제대로 된 1년도 아니었다는 것이었습니다. '이 정도면 되겠지' 하는 노력으로는 메꿀 수 없는 시간과 재능이 제 생각보다 훨씬 크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세상은 넓고 저는 아직 많이 부족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달았습니다.

그분이 한 쓴소리를 토대로 정말 많이 생각했습니다. '과연 내가 혼자서 공부를 할 수 있을까? 뭔가를 하긴 할까? 난 열심히 하고 있는 걸까?'

다시 한번 저 자신을 돌아보았을 때 아닌 것 같았습니다.

매우 부끄러웠습니다. 늦었겠지만, 지금이라도 치열하게 공부하려고 합니다. 살아남기 위해서, 그리고 개발자가 되기 위해서요. 배를 잃어버린 지금 저는 수영을 하고 있습니다. 목적지는…. 글쎄요? 잘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어깨 근육이 늘고 있는 느낌이 듭니다. 1년 뒤의 저는 지금의 제가 부끄럽지 않도록 제가 할 수 있는 노력을 꾸준히 할 생각입니다. 다음 글은 인턴 일을 하면서 경험한 기술적인 부분에 대해서 공유하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