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아무것도 하기 싫고 쉬고 싶을 때가 있다. 대부분의 경우 조금 쉬면 회복이 되어 다시 뭔가를 할 의욕이 생기지만 가끔은 정말 쉬어도 또 쉬고 싶고 자도 또 자고 싶은 때가 있다. 그러면 나는 이대로 누워서 생을 마감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쇠 추를 차고 물속에 가라앉는 느낌이다. 영원히 나오지 못할 것 같은 곳으로 끝없이 가라앉는다.

나는 환경에 지배된다. 방 안의 책상이 정돈되어 있는지, 날씨가 좋은지 흐린지부터 나의 주변 사람들, 그들이 하는 말들, 내가 사는 곳, 내가 먹는 음식.. 이 모든 것이 나를 결정한다. 내가 무기력한 이유는 나의 환경이 나를 그렇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나의 의지라고 하는 것은 운이 좋으면 생기는 것이다. 의지로 의지를 만들 수는 없다.

나는 나의 환경을 컨트롤 함으로서 미래의 나를 컨트롤하는 수 밖에 없다. 5분 뒤에 공부할 나를 위해 책상을 정리한다. 내일 아침 일찍 일어나는 나를 위해 알람을 반드시 맞춘다. 나의 기분을 좋은 상태로 유지하기 위해 좋은 음식을 먹고 운동을 꾸준히 한다. 이런 식으로 현재의 나는 미래의 나를 좋은 방향으로 이끌 수 있도록 걸리적거리는 것들을 치우고 좋은 것들은 곁에 놓는다. 명심해야 할 것은 나의 의지를 믿지 않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