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wecode 한달의 기록

Hyeonju L.·2020년 12월 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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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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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년차 마케터, HRDer

내가 몸담았던 조직은 대부분 제조업이었다. 제조업의 특성상 굉장히 안정적인 반면 트렌드와 변화에 민감한 타 산업에 비해 변화에 둔감했다. 이 특성은 마케팅에도 예외없이 적용되었는데 기존에 해오던대로, 그리고 보고서 작성의 업무가 주를 이루었고 매일 똑같은 나날들이 이어졌다.

이 조직을 떠났을 때 내가 가진 경쟁력은 무엇일까?
회사의 울타리 밖으로 나갔을 때 나는 나로서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이 질문은 나라는 사람은 어떤 사람인가, 왜 일을 하는가에 대한 궁금증으로 이어졌고 그렇게 대학원에서 인적자원개발학(HRD)을 공부하게 됐다. 대학원에서 공부를 좀 더 하면 전문성을 키우고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공부는 재밌었고 궁금증도 어느정도 해소됐지만 관련 업무를 하는 것에 대한 확신은 들지 않았다. 그러던 중 논문작성을 위한 통계수업을 들으면서 데이터 분석에 매력을 느껴 이거다! 싶었다.

그리고 백엔드 개발자 👩‍💻️

💬️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까,

지인의 추천으로 위코드에 등록했지만 대학원 마지막 학기를 보내느라 개강 전까지 유튜브 생활코딩의 HTML&CSS 기초강의를 듣는 것 외에 공부는 전혀 하지 못했다.

그리고 맞이한 첫 2주는 정말이지... 이 실력으로는 당장 한달 뒤에 있을 프로젝트에서 팀원들에게 민폐만 끼칠 것 같았다. 코딩에만 집중에도 모자랄 판에 설상가상으로 작성한 논문 결과가 잘 나오지 않아 내용의 거의 반 가까이 수정을 해야하는 상황이 생겼다. 2주 동안 평균 5시간도 채 못자고 새벽에 위워크로 출근을 해 일과시간 전까지 논문을 쓰고 이후에는 코딩을 하며 눈코뜰새 없이 보냈다.

살면서 이렇게 열심히 살았던 적이 또 있었던가?
이동하는 시간도 아까워 지하철에서 부족한 파이썬 강의를 찾아 들었고, 심지어 꿈에서도 코딩을 했다. 잠자리에 들때면 하루를 꽉 채워 보냈다는 생각에 뿌듯했고 이렇게 공부에만 몰두할 수 있어서 너무 행복했다.

그리고 위코드 4주차인 지난 12월 11일, 논문은 무사히 통과되었다!!(아직 수정사항이 남은건 함정)
아래는 westagram 회원가입/로그인 엔드포인트 구현 후 처음으로 프론트엔드와 맞춰서 성공한 감동적인 순간🧡️


사랑하는 동기들💕️

코피 터지는 빡빡한 스케쥴 속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었던 건 다 동기들 덕분이다. 다 같이 힘든 일정을 소화하면서도 어려운 일이 있으면 발 벗고 나서는 사랑하는 동기들. 코로나만 아니었으면 매일 저녁 위워크에 모여서 맥주한잔 하면서 하루의 고됨을 날려버렸을텐데.. 언제나 으쌰으쌰 해주는 소중한 자존감지킴이, 멘탈지킴이들. 4주차가 시작되자마자 급확산된 코로나로 인해 위워크에서 나가야했는데, 고작 3주만에 어찌나 정이 들었던지 10층에서도, 1층에서도 한참을 인사한 후에야 겨우 헤어질 수 있었다. 제일 아쉬운 기억.


열정만수르 멘토님들 👍️

위코드에 와서 가장 인상깊었던 기억 중 하나는 멘토님들의 소개시간이다. 사실 처음엔 기나긴 하루 동안 세션도 거의 없고 혼자 과제하는 시간이 대부분이라 저 분들이 도대체 뭘 하는건가 싶었다. 하지만 멘토님들의 자기소개를 들으며 진정성을 느꼈고 위코드에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밤 늦게까지 남아 질문에 답해주시고 주말에도 슬랙에 답변을 달아주시는 열정 넘치는 멘토님들, 코로나때문에 짐 바리바리 챙겨들고 나갈때 1층까지 따라오셔서 아쉬움 가득한 인사를 해주신 따뜻한 멘토님들 덕에 위코드 생활이 너무 좋다.

꿈을 크게 가지세요
개발자는 세상을 가장 크게 바꿀 수 있는 사람이에요

13기 수료식에서 가장 감동적이고 마음에 와닿았던 은우님의 말씀.

나는 남들보다 조금 더 많이 돌고 돌아 뒤늦게 개발자의 길에 들어섰지만 여전히 꿈을 꾸고 성장하고 있다.

처음 접하는 파이썬에서 hello, world 출력에 기뻐하던 내가 한 달만에 django에서 models.py, views.py를 구현할 수 있게된 것처럼, 한달 뒤엔 또 얼마나 성장해 있을지 기대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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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at you think, you become. What you feel, you attract. What you imagine, you create.

2개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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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2월 15일

현주님 우리 서로 화이팅 해요!! 지금도 잘 달려왔으니까 앞으로도 잘할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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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2월 26일

<3 사랑해요 현주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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