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다면 긴, 짧다면 짧은 1년, 학습메이트로서의 여정이 마무리되었다.
시작은 단순했다.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고 싶다."
그리고 혼자는 힘들 것 같아, 다른 사람들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고맙게도 많은 사람들이 흔쾌히 함께해줬다.
돌아보면, 이게 내 학습메이트의 시작이자 마무리였다.
혼자였다면, 정말 절대 하지 못했을 거라고 생각한다.
단순한 오지랖으로 끝날 수 있었던 나의 학습메이트는,
같이 해주는 사람들과 그걸 받아준 사람들 덕분에 의미를 얻었다.
7기 회고에 적었던 것처럼, 시작은 "도움을 받고 싶을 때 못 받았던" 아쉬움이었다.
그래서 더 누군가에게는 먼저 손을 내밀고 싶었다.
그런데 지금 돌아보면, 도움을 받는 쪽에도 용기가 필요하다는 걸 알게 됐다.
그 용기가 없었다면 내 오지랖은 의미를 얻지 못했을 것 같다.
결국 내 오지랖에 의미가 생길 수 있었던 건,
내 손을 잡아준 사람들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이렇듯 나의 학습메이트는 나 혼자가 아니라, 모두의 도움으로 해낼 수 있었다.
내가 가장 많이 들었던 말은
"아직도 학습메이트 해?" 일 정도로 1년간 꾸준히 해왔다.
근데, "잘했다!" 라고 하기에는 어려운 것 같다.
그렇다고 욕먹을 정도로 못하진 않았다고 생각한다.
학습메이트를 하는 동안 즐거웠던 시간도 많았지만, 반대로 힘들었던 시간도 있었다.
"도움을 주고 싶다"는 마음 하나만으로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는 건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처음엔 “도움을 주겠다”는 마음으로 무작정 움직였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내가 주는 도움이 누군가에게는 부담이 될 수도 있다는 걸 알게 됐다.
그래서 나는 "내가 주고 싶은 도움"이 아니라, 상대가 필요로 하는 순간의 도움을 고민하게 됐다.
물론 그걸 찾아가는 과정은 정말 어려웠다.
"적당히 해도 괜찮다"는 말을 듣기도 했고, 나 스스로도 "도움"이라는 틀 안에 갇혀 나오지 못했던 순간들도 있었다.
이렇게 나 스스로도 나를 못 믿는 순간에도 이런 말을 해주는 사람들이 있었다.
"태영님 보니까 학습메이트 해보고 싶어요."
"태영님 덕분에 10주 잘 마무리했어요."
그 말들 덕분에 버틸 수 있었고, 행복하게 마무리할 수 있었다.
누군가는 나에게 이렇게 물어보기도 했다.
"이렇게까지 해서 얻어가는 게 뭐야?"
"뭐하러 이렇게까지 하는거야?"
사실 나도 잘 모르겠다.
시작은 단순히 누군가를 돕고 싶어서였다.
그리고 내 오지랖에 동참해주는 사람들이 생기면서, 이유가 하나 더 늘었다.
"혼자"가 아니라 "같이"가 되자 책임감이 생겼고, 더 열심히 하고 싶어졌다.
그러다 보니 어느 순간부터는 단순히 수강생만이 아니라,
함께하는 모두를 챙기고 싶다는 욕심도 생겼다.
잘 챙겼는지는 모르지만, 그래도 최선을 다해 챙겼다고 생각한다.
무엇보다 서로에게 도움을 주고받으며 좋은 영향을 주고받는 과정이 너무 좋았다.
그 과정 속에서 나는 도움만 준 게 아니라, 오히려 더 많은 도움을 받았던 것 같다.
내가 나 스스로를 믿지 못하는 순간에도,
오히려 나보다 다른 사람들이 나를 믿어주고 응원해주더라.
결국 이 1년은 누군가를 돕기 위해 시작했지만,
돌아보면 누구보다 내가 가장 많은 도움을 받은 시간이었다.
1년 동안 원없이 다른 사람들과 도움을 주고받았다.
많은 사람들이 말하듯 인생은 결국 혼자 사는 거라,
이제는 가장 중요한 나와 도움을 주고받으러 가려 한다.
그래도 항상 혼자일 필요는 없다.
내가 감당하기 어려운 순간이 오면 망설이지 않고 "도와달라"고 말할 거고,
도움이 필요한 사람이 있다면, 나도 주저 없이 손을 내밀고 싶다.
태영님 덕분에 10주 잘 마무리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