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에 컴맹에다가 Tech에 전혀 관심이 없으나,
대세 및 스펙을 쌓기 위해 데이터 사이언스/엔지니어로 대학원을 가려고 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리고 그렇게 붙어서 가기도 한다.
하지만,
나는 그 사람들이 절대로 원하는 '성공'을 쟁취를 못할 것을 안다.
말리고 싶다...
다른 분야는 몰라도,
이 분야는 정말 변화의 속도가 어느 분야 보다 빠르다.
다른 분야에 엄청난 연구 결과나 나와도,
시중에 나올려고 하면 몇년이 걸린다.
반대로,
컴공 분야는 마음만 먹으면 연구 결과 나오고 바로 public에 공개 할 수도 있다.
이렇게 빠른 발전 속도 때문에 지속적으로 공부을 하지 않으면 낙오된다.
컴퓨터를 사랑하는 입장에서는 새로운게 재밌고, 더 새로운 기술이 기대되는데
단순하게 취업 때문에 대학원 졸업장을 딴 사람에게는 정말 지옥이겠다.

반대로,
컴퓨터를 사랑해서 학업을 더 이여가는 사람들도 있다.
대학교 졸업 후 바로 박사로 대학원을 가거나,
최상위 대학원에 마스터로 간다.
물론 기본적으로 어렸을 때 코딩을 시작하고 성적이 최상위인 사람들이다.

다른 분야는 대학원을 가야한다.
의사, 약사, 변호사, 검사, 판사... 등은 당연히 대학원을 가야한다.
랩 리소스가 많이 필요한 이과분야도 당연히 대학원을 가야한다.
하지만,
컴공의 좀 특별한 케이스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아래 기회비용 및 사유가 내가 대학원을 못/안가는 이유다.

  • 대학교 성적이 좋지 않다.
    • 컴싸 전과이후, 이전 전공인 경제학과 비교하면 극과극이다.
  • 시간 / 자금이 아깝다, 차라리 노는게 낫다.
    • 이미 군복무로 아까운 시간을 날렸다.
    • 컴싸로 전과하기 이전 시간은 버렸다고 생각한다.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기 싫다.
    • 대학원 준비하는 기간이 너무 아깝다. GRE 및 원서를 준비하려면 최소 3개월이 걸린다. 그 시간이면 새로운 프로그래밍 언어를 마스터 할 수 있겠다.
    • 대학원에서 물론 정말 좋은 수업도 있겠지만, 쓸 때 없는 것도 많이 해야한다. 그리고 사회에 나와서 내가 2년 안에 2억 + 기회비용을 모을 수 있을까?
  • 아직 책/논문으로만 배울수 있는게 산더미 이다.
    • 굳이 선생이 공부하라고 안해도 정말 배울게 많다. 그리고 논문은 구글링만 잘하면 다 읽을 수 있다.
  • 리소스가 많이 부족할 만큼 지금 당장 나에게 연구실이 필요하지 않는다.
    • 물론 딥러닝 서버가 있었으면 인공지능 연구를 더 했을텐데, 지금은 내가 비교적 리소스가 적게 들고 더 배우기 쉬운 웹개발를 공부하고 있다.
  • 그리고 이제는 좀 가족이랑 함께 있고 싶다.
    • 인생의 절반 이상은 가족과 떨어져 살았다. 너무 어렸을 때는 슬픔을 인지했지만, 어느덧 해외 생활이 오래 될 수록 그 감정이 무뎌졌었다. 근데 다시 한국에 돌아와서 가족이랑 있으니, 최대한 오래 가족이랑 같이 살고 싶은 생각이 든다.

만약 구직 시장이 심각하게 비효율적이라면,
바로 대학원을 가겠다.
실력 있는 사람보다
실력은 없는데
대학원 학위가 있는 사람이 더 대우 받는다면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