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디자인도 해야 하는 활동가를 위한 넓고 얕은 디자인 강의_정리

1. 개발자인 내가 강의를 들은 이유
2. 강의 내용
   1. 디자인을 하는 순서
   2. 타이포그래피
   3. 레이아웃
3. 정리

🧐 개발자인 내가 디자인 강의를 들은 이유

나는 개발자로 방향을 바꾸기 전에 산업 디자인과 학생이었다. 산업 디자인관에서 모바일 앱 서비스 기획 수업과 프로세싱을 활용한 미디어 작품을 만드는 수업을 들으면서 개발에 대한 흥미가 생겼고 이후에 개발 공부를 본격적으로 하면서 개발자로 전향하게 되었다.

디자인과를 전공해서 그런지(지금은 컴퓨터관련과로 전과했다.🤪) 개발을 할 때 마주하는 디자인에 대해 생각을 많이 하는 편이다. 근래에 디자인된 페이지를 퍼블리싱 하는 작업을 맡은 적이 있다. 내가 생각하기에 디자인된 페이지가 깔끔하지 않다고 생각되어 좋은 ux와 화면구성이 무엇인지 고민하게 되었다. 최근에는 지인의 제안으로 포스터와 굿즈를 디자인 해야하는 상황을 맞았다. 사실 디자인은 개발자로 전향한 후에 거의 손을 놓고 있었던 지라 걱정이 앞섰다. 다행히도 작업한 내용에 대해서는 대체로 좋은 피드백이 있었다. 몸이 디자인을 기억하고 있는듯…ㅎ

좋은 피드백을 받았지만 나는 내 디자인에 대해 확실한 기준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누군가가 내 디자인을 보면서 ''이 부분은 왜 이렇게 하였나요?"라는 질문을 던지면 나는 확실하게 말할 수 있는 것이 없었다. 대부분 눈에 이쁘고, 편하고, 이게 나으니까…이런 감으로 디자인을 해왔다. 이러한 이유로 나는 내 디자인의 이유를 찾기 위해서 디자인 강의를 듣기로 했다.

디자인은 어떤 강의가 있을까 찾아보다가 '디자인도 해야 하는 활동가를 위한 넓고 얕은 디자인 강의'를 발견하게 되었다. 나는 개발자이면서 디자인에도 관심이 있기 때문에 나에게 적합한 강의라고 생각하였다.

🖥 강의 내용

1. 디자인을 하는 순서

강의 제일 첫 부분은 디자인을 하는 순서에 대한 강의였다. 나는 보통 디자인을 시작하면 손 스케치로 느낌을 먼저 잡는 편이다. 이번 포스터 작업도 그랬듯이 최소한의 정보만 가진 상태에서 손 스케치를 하고 바로 툴을 사용해 작업하였다. 하지만 이후에 포스터에 들어갈 정보들이 추가되고 미리 잡아 놓은 레이아웃에 나머지 정보들을 넣으려고 하니 여간 어려운게 아니었다. 어지쩌지 해서 정보들을 넣긴 했지만 조잡해진 덕분에 한 두개를 제외한 나머지 정보들은 모두 포스터에서 빠져야 했다.

이러한 디자인 프로세스를 가진 나에게 이 강의는 좀 더 효율적으로 디자인 작업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강의였다. 강의에서 소개한 디자인 프로세스는 다음과 같다. 실제 디자인을 하는 부분은 강조 부분에 해당하고 앞의 목적과 정리는 기획 영역에 해당한다.

• 목적 : 누구를 위한 것인가? 무엇을 디자인 할 것인가?
• 정리 : 목적에 따라 강조할 내용 선정, 불필요한 내용 제거
• 강조 : 목적에 따라 시각적으로 강조

2. 타이포그래피

이 부분은 내가 메일로 강의 참석을 신청하였을 때 메일에 썼던 질문이었다.(질문을 봤을 때 매우 반가웠다.) 포스터를 디자인하는 과정에서 스폰 업체로부터 "포스터의 퀄리티와 어울리는 한글 서체를 사용해 주세요." 라는 피드백을 받았었다. 포스터의 타이틀과 서브 타이틀에 대한 서체는 컨셉이 확실한 지라 컨셉에 맞는 서체를 찾아 사용하였지만 일반 정보를 전달하는 한글 서체는 어떤 것을 사용해야 할지 몰라 무난한 애플 산돌고딕네오를 사용했었다. 사실 피드백도 제대로 이해하지 못 했던 것 같다.

이 강의를 듣고 나니 스폰 업체에서 준 피드백이 조금 이해되기 시작했다. 내가 디자인한 포스터는 톡톡튀고 이전의 포스터와는 완전히 다른 느낌을 컨셉으로 작업된 포스터였다. 그런데 이런 포스터에 각지고 딱딱한 고딕을 사용하였고 다시 이전 작업을 보니 한글 서체를 사용한 부분이 이질적이게 느껴졌다.

타이포 이론에 대해서는 아는 것이 없었던 나에게 이 수업은 아주 유용했다. 자간, 행간의 조절과 가독성과 판독성에 따른 타이포디자인을 하는 방법, 색이 주는 느낌에 따라 다른 서체를 사용하는 것 등등 타이포 디자인의 기초가 되는 부분을 압축해서 배운 시간이었다.

• 자간, 행간의 조정

  • 행간 > 자간, 행간의 조절로 훨씬 깔끔하게 읽힐 수 있도록 한다.

• 가독성과 판독성

  • 가독성 : 익숙함, 눈에 편한.

  • 판독성 : 덜 익숙한, 눈길을 사로잡는.

• 색이 주는 느낌

  • 레드, 오렌지 -> 밝은, 통통 튀는 느낌 : 둥글둥글한 서체

  • 블루, 블랙 -> 깨끗, 차분한 느낌 : 고딕과 같이 각진 서체

정리

이외에 레이아웃과 사진, 색, 카드 뉴스 등등 도움이 될 만한 다른 강의 내용도 있었지만 나에게 제일 많은 도움을 준 두 개의 강의 내용을 정리했다. 이 강의로 디자인 시 필요한 나름의 기준들을 확립한 것 같다. 전문적인 디자이너가 아니지만 소일거리나 개인 사이드 프로젝트의 디자인 작업을 할 때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