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 취준생을 위한 팁 - 자기소개서 편

aaron.park·2020년 2월 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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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멋대로 취준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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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2-10 17:56 작성된 포스트


서류 편에 이어서, 이번에는 자기소개서에 대한 내용을 적어보려 한다. 사실 이것도 서류 편에 다 적고 싶었지만, 쓰다보니 내용이 너무 길어져서 자소서 편을 따로 포스팅 하게 되었다. 이 글 역시 주관적이며, 비전문성 글이다. 또한 이 글에서는 자소서를 잘 쓰는 법이 아닌, 많이 쓰는 팁 위주로 포스팅 하려고 한다. 잘 쓰는 법은 다른 자소서 전문 글에서 읽어보기를 추천한다.

직무에 대한 이해가 최우선이다

자소서를 본격적으로 작성하기 전에, 우선 본인이 희망하는 직무에 대해서 먼저 연구가 필요하다. 입사 서류를 여러번 제출해 본 사람은 알 텐데, 입사서류 란의 자기소개서는 사실 기업마다 공통적으로 요구하는 부분이 있다. 지원 동기, 직무 역량, 성장 과정, 입사후 포부 등이 그것이다. 익숙하지 않은가? 지원 동기야 회사마다 차별점을 두어야 하는 것이 분명하지만, 직무 역량, 성장 과정, 입사후 포부 등은 회사보다는 직무에 대한 내용이기 때문에, 사실 비슷한 업종의 회사 사이에서는 큰 차이가 없다. 이러한 직무 관련 자소서를 잘 작성해 두면, 입사 서류 제출 시마다 직무에 관한 내용을 "재활용"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직무에 대한 관심과 이해가 필요하며, 확실하게 자기가 알고 있는 것이 중요하다. 작성자 본인은 "웹 백엔드 개발자" 라는 직무에 대해서 관심과 이해를 가지고 있었기에, 관련된 경험과 지식을 가지고 직무 역량, 성장과정 등 자소서를 작성할 수 있었고, 그 자소서를 매번 활용한 덕분에 입사 서류 제출 시 시간을 크게 단축할 수 있었다. 만약 본인이 종사하고 싶은 직무가 확실하지 않다면, 당장 입사서류 작성을 그만두고 희망 직무에 대한 탐색을 우선시 해야할 것이다. 본인의 직무가 확실해 진다면, 그 직무에 필요한 역량 역시 자동적으로 파악이 되며, 그 역량이 자신에게 있는지 파악할 수 있는 계기가 된다.

자신만의 목표를 설정하자

직무 역량, 성장 과정 등은 회사에 관한 내용 없이도 작성할 수 있는 부분이었다. 하지만 입사후 포부와 지원 동기는 회사마다 차별점을 두어야 해서 까다로운 숙제이다. 그 뿐만 아니라, 회사가 가지고 있는 인재상과 강점, 자신의 역량과 강점을 엮기까지 해야한다(이 과정에서 흔히들 얘기하는 '자소설'이 등장한다).

입사후 포부, 지원 동기 작성 시간을 단축시키려면, 자신의 인생 목표와 가치관을 설정해 두는 것이 좋다. 타당한 목표와 가치관을 설정해 두면, 조사한 기업의 가치관과 사업의 방향을 자신의 목표와 가치관과도 쉽게 연관지을 수 있다. 만약 마땅한 목표나 가치관을 가지고 있지 않다면, 임의로 선정해 두자. 뇌피셜이지만, 면접이라면 모를까, 자소서를 읽는 인사 담당자 입장에서는 지원자의 목표나 가치관에 엄청나게 큰 의미를 두지는 않을 것이다(물론 아닌 곳도 있을 것이다).

예를 들어, 자소서 상의 나의 목표는 사람들이 협심하여 경쟁력을 낼 수 있는 현장에서 일하자였고, 미래에는 부서의 팀장이 되어 구체적인 개발 분야에서 선도를 하는 것이었다. 이런 목표는 사실 필요시 살짝만 변형해서 사용할 수 있다. SI 사업을 주로 하는 회사라면, "모든 사람이 협심하여 SI사업을 선도하는 현장에서 일하는게 목표이기에 OO기업에 지원하게 되었으며, 미래에는 SI 사업부의 팀장이 되어 글로벌 프로젝트를 책임지겠습니다." 라는 식으로 말할 수 있겠다(물론 어디까지나 예시이지, 실제로는 조금 더 구체적으로 작성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합격하게 되면, 앞으로 자기가 노력해야 할 목표로 선정할 수도 있고, 그 목표를 향해서 실제로 나아가면 된다!

기업 조사도 많이 해봐야 요령이 생긴다

사업의 내용, 방향, 핵심가치, 인재상 등 기업 조사도 여러가지 분류가 있다. 나는 보통 기업에 대해 알아볼 때, 사업의 내용, 핵심 가치, 최근 이슈 등 이러한 세 가지를 찾아서 정리하는 식으로 조사했었다.

사업의 내용을 나는 다트(DART, 기업 정보의 창)에서 조사했다. 취업 특강을 들어봤거나 공부한 사람들은, 이러한 기업 조사를 다트 등에서 한다고 배웠을 것이다. 하지만 막상 들어가면 어디를 어떻게 읽어봐야 하는지 감이 사실 잘 안온다. 사실 다 필요없고 사업의 내용만 잘 읽어보면 된다. 사업의 내용만 잘 읽어보면 그 회사가 최근 어떤 사업을 주로 진행하고 있는 지를 한 번에 알 수 있다. 다트와 같은 사이트에 들어가서 조사해 보는 것이 처음에는 조금 낯설고 어렵게 느껴지지만, 계속 보다보면 이 기업이 추구하는 사업방향이 뭔지, 매출을 잘 내고 있는지 등을 쉽게 파악할 수 있다. 물론 사업의 내용은 회사 홈페이지에서도 알아볼 수 있지만, 한 눈에 알아보기 위해서는 개인적으로 다트가 더 편리하다고 생각한다.

핵심 가치, 혹은 인재상 등은 회사 채용 홈페이지 등에서 쉽게 확인할 수 있다. 핵심가치와 인재상은 하나로 엮여 있는 경우도 있고, 나누어져 있는 경우도 있다. 나누어져 있는 경우라도 사실 둘은 비슷비슷한거 같다. 그리고 사실 다른 회사끼리도 추구하는 인재상은 크게 다르지 않다. 회사마다의 공통 인재상을 찾아서 정리해 두는 것도 좋은 방법일듯 하다.

최근 이슈를 찾기 위해서는 구글에서 검색해 보는 것이 가장 괜찮은 방법이다. 구글 검색창에 회사 이름을 치고, "뉴스" 탭을 클릭하면 관련 기사들이 주르륵 나온다. 여기서 최근에 이 회사가 어떤 일을 했었는지, 어떤 이슈가 있는지를 조사해서, 자소서에 기입한다면 더욱 좋은 인상을 줄 수 있을 것이다. 중복된 기사들이 많을 수도 있는데, 그럴 때에는 회사 홈페이지의 PR 센터에서 뉴스 페이지를 보도록 하자.

이처럼 기업 조사를 할때도 막연하게 하는 것보다, 크게 주제를 설정해서 조사를 하는 것이 더 체계적이고 효과적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처음에 의무적으로 하려면 좀 어렵고, 재미 없다. 하지만 계속해서 회사에 대해 관심을 가져보려는 노력을 한다면, 이런 기업 조사들이 자연스럽게 쉬워지고, 심지어 재미까지 있어진다.

약간의 뻥(?)이 필요할 수도 있다

직무 관련 내용이든, 회사 관련 내용이든 자소서를 작성하는 과정에서, 속된 말로 약간의 뻥이 필요할 것이다. 이거 위험한 발언 아니냐고 할 수도 있는데, 실제 인사 담당자가 말하길, 뻥치는 건 다 안다고 했다(..?). 다만 감당할 수 있는 뻥을 치라는 것. 어떻게 사람이 매번 무언가를 할 때마다 어떤 점을 느꼈고, 어떤 점을 깨달을 수가 있겠는가? 완벽한 사람은 없다. 하지만 우리는 완벽해 보여야 하기 때문에, 뻥은 어느정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물론, 하지도 않은 일을 했다고 하는 뻥은 매우 위험하다. 여기서 말하는 뻥은 없는 사실을 만들어 내는 거짓말이 아니라, 사실을 조금 더 이쁘게 만들어 주는 포장이다. 어떤 일로부터 내가 무엇을 느꼈고, 그 일로 인해 어떤 것을 얻었는지 등을 말하는 과정에서, 뻥이 조금 필요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나의 경우에는 사실에 기반해서 뻥을 쳤더니, 알고 보니 그 뻥 역시 사실이었던 경우도 있었다. 무슨 일이냐 하면, 해커톤을 진행했던 내용으로 자소서를 쓰려니, 단순히 개발이 재밌었던 기억밖에 나질 않았었는데, 이를 기반으로 포장하니, "재밌었던 개발이었기에 다 같이 힘을 내서 협업할 수 있었고, 해커톤 우수참가자로 선정될 수 있었습니다" 였다. 그런데 웬걸, 그 역시 사실이었던 것이다! 실제로 당시 팀원 모두 밤 새서 개발할 정도로 개발에 몰두해 있었고, 이는 흥미로웠고, 재밌었던 개발이었다. 팀원 모두가 재밌었기 때문에, 서로 간의 협업 역시 가능한 것이다. 이런식으로 나의 경우에는 뻥을 통해서, 미처 찾지 못했던 사실도 찾아냈던 것이다. 여기서 말하고자 하는 것은, 뻥을 최대한 긍정적으로 활용해, 사실로 만들자는 것이다. 그렇게 만들어낸 사실이 자신의 강력한 무기가 될 것이다.

그 밖에 팁

위에서 언급했던 내용들만 잘 기억하면, 자소서 돌려쓰기는 어렵지 않다. 자소서 작성 과정에서 한 가지 주의해야 할 점은, 자신의 경험과 회사가 원하는 인재상, 혹은 역량을 억지로 연결 짓는 것은 주의가 필요하다. 지원자의 경험으로부터 역량을 찾아내는 것은 인사 담당자가 할 일이지, 지원자가 할 일이 아니라는 것이다. 예를 들어, "저는 ~라는 경험을 통해, 제 자신의 강점이 소통력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식의 말은 조금 인위적으로 들릴 수 있다. 굳이 소통력이라는 강점을 어필하고 싶다면, "저는 ~라는 경험을 통해 소통이 프로젝트 성공에 끼치는 영향에 대해 알게 되었습니다" 식으로 어필하면 되겠다. 물론 이는 어디까지나 내 생각.

그리고 항상 긍정적인 마인드를 가지자. "조금 진부한 말 아니냐? 긍정적인 마인드가 안 생기면 어쩌란거냐?" 라고 물을 수도 있다. 그런 사람은 머리를 좀 식히고 오길 바란다(...). 내가 말하고자 하는 긍정적인 마인드는, "되면 되는 것이고, 안되면 말고. 안 되면 다음에 다시 도전하면 되는 것이지" 라는 생각을 가졌으면 좋겠다. 항상 실패할 때마다 좌절을 하게 되면, 몸과 마음이 버티질 못한다. 실패나 좌절을 하게 되면, 술(아니면 콜라) 한 잔 하고 털어버리자. 그리고 다음 목표를 위해 나아가자. 그러는 것이 성장한다는 것이고, 이는 성공의 든든한 밑받침이 된다. 굉장히 낙관적인 말로 들리겠지만, 나는 이 같은 마인드를 지금까지도 잘 써먹고 있다.

취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감이라고도 한다. 나는 이 말이 백 번 맞다고 생각하며, 자소서든, 면접에서든 자신감을 항상 보이는 것이 중요하다. 무엇을 하던 자신감을 갖고, 취업에 임하면 좋겠다. 서류를 100군데 넣어서 100군데 떨어져도 당신은 절대 부족한 사람이 아니다. 누구나 가지고 있는 단점과 문제점이 있었을 뿐이고, 이를 파악해서 보완해서 101번째 서류를 준비하면 된다.

쓰다보니 역시 길어졌는데, 이 내용들 역시 100% 나의 주관이다. 내가 못 말리는 낙관주의자 일지도 모르고, 비전문적이지만, 하다못해 긍정적인 마인드라도 이 글에서 얻어갔으면 하는 바램에 글을 작성하게 되었다. 다음번에는 면접에 관해서 포스팅하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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