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친환경 기업에 금리 우대로 화답
ESG대출 최대 1조원대 공급
◆ 脫탄소 금융시대 ◆
국내 시중은행이 환경·책임·투명경영(ESG) 우수 기업에 대한 대출 우대 방침을 속속 적용하고 있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지난달 ESG 경영 우수 기업과 협력사를 대상으로 금리 우대 혜택을 제공하는 '신한ESG우수상생대출'을 출시했다. 신한은행은 이 상품을 출시한 뒤 약 한 달간 2200억원 규모 자금을 기업들에 공급했다. 신한은행은 ESG 우수 기업으로 선정한 곳을 대상으로 연 0.2~0.3%포인트 금리 우대 등 혜택을 제공한다. 각 기업 공시 자료를 바탕으로 정량 및 정성 평가를 진행하고, 외부 지표와 지수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우수 기업을 선정한다. 환경 분야는 친환경 설비 확충 및 온실가스 배출 활동 등을 고려한다. 사회적책임 분야에서는 협력 업체와의 상생 경영, 사회공헌활동을 통한 지역사회 환원 등을 평가한다.
KB국민은행도 ESG 경영이 우수한 기업을 대상으로 금융 지원을 제공하는 'KB그린웨이브ESG우수기업대출'을 지난 1일 출시했다. ESG 평가 기준을 충족하는 항목에 따라 우대 금리를 최대 0.4%포인트 제공하고 시설자금 대출 한도를 우대한다. 대출 한도는 1조원이다. NH농협은행도 그린뉴딜 정책 방향에 맞춰 친환경 경영 우수 기업에 대출 한도와 금리를 우대하는 'NH친환경기업우대론'을 지난달 말 출시했다. 환경성 평가 우수 기업과 녹색인증(표지인증) 기업에 기여도에 따라 최대 1.5%포인트 금리 우대와 추가 대출 한도를 제공한다.
기업의 지속 가능성을 판단하는 주요 지표
ESG 이슈와 관련된 사건과 사고가 많이 발생하는 기업일수록 리스크 관리 체계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다는 경고
석탄화력발전소 건설을 위한 프로젝트파이낸싱, 채권 인수 등을 중단
우리금융그룹
지난해부터 화석연료 매출이 25%를 넘는 기업들을 투자 대상에서 배제
'탄소중립 자산운용사 이니셔티브' 참여를 선언
해외시장 확대를 위해서도 ESG 참여는 필요
대출 + ESG 요소 -> 인센티브로 구체화
NH농협은행 ‘NH친환경기업우대론’
신한은행 ‘신한 ESG 우수 상생지원대출’
KB국민은행 'KB 그린 웨이브 ESG 우수기업대출'
KDB 산업은행 'KDB 탄소스프레드'
신한운용
국내 주식형 공모펀드 포트폴리오에서 일정 수준 이상의 ESG 등급을 확보한 기업 비중이 70%가 넘도록 관리한다는 방침
242개 투자기업에 서신을 보내 탄소배출량 / 배출량 감축 목표 / 저탄소·친환경 사업 현황 등 파악
온실가스 다배출 기업이면서 감축 목표가 없고 녹색사업을 확대하지 않는 기업의 경우 기업가치가 하락할 수 있으며 투자 대상에서 제외될 수도 있음
금융안정위원회(FSB)는 '기후 관련 재무공시 협의체(TCFD)' 구성
ESG 대출은 글로벌 금융사 사이에서 지속가능연계대출(SSL)로 불려왔다.
국내 금융사들국내에서 ESG 대출이 활성화하지 못한 이유 = 정성적으로 평가되는 ESG를 정량적인 신용평가모형과 융합하기 어려운 탓이 큼
ESG 평가기관별 점수와 등급은 구체적 기준이 각기 다름
농협은행이 ESG 대출을 위해 ‘그린성장지수’ 제작
신한은행도 자체적인 ESG 측정 및 평가 모형 제작
앞으로 ESG 경영에 뒤처진 기업이 대출에 불이익을 받게 되고 기업가치 및 신용도에도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을 것
평가 등급과 점수에 따라 일률적인 줄 세우기는 바람직하지 않다
"금융업권의 평균 점수는 50점 수준인데, 선두 그룹은 100점에 가깝기도 하고 반대로 아예 관심이 없는 기업은 특정 분야에서 아예 0점이 나오기도 한다"
ESG 경영에 소홀했던 기업들의 변화와 각성이 중요하다
ESG 대출 등 금융권의 친환경 기업 우대 정책은 점점 증가하고 있다
ESG 경영에 맞추지 찮으면 기업가치와 신용도에 타격을 입을 것
앞으로는 대기업이 대출을 받을 경우 '얼마만큼 환경이나 사회에 관심을 갖고 영업활동을 했는지'가 신용등급이나 금리에 영향을 미칠 것
이런 평가 경험과 데이터가 쌓이면 은행의 신용평가 모델도 더욱 고도화
GPIF 투자 리스트에서 배제될 경우 심각한 경영상 문제에 직면할 수 있다
투자 대상에서 제외될까봐 많은 기업들이 신한운용 질의서에 회신을 한 것 같음
TCFD에 가입할 경우 투자 기업과 자금을 위탁한 자산운용사들에 대해 친환경·저탄소 요구를 강화할 것으로 예상
주식형펀드 투자 70%는 ESG 기업에…'한국판 블랙록' 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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