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페이지 등 웹소설 플랫폼 수수료 너무 과도해 ... 작가 수익은 전체 매출의 38.5%에 불과
한국창작스토리작가협회가 추산하는 웹소설 작가 지망생은 약 20만명에 달함. 물론 웹소설을 통해 수익을 발생시키는 것은 또 다른 얘기다. 프로 작가로 데뷔하기 위해서는 매일 최소 5,500자 정도를 꾸준히 써야만 한다. 하루라도 소설을 올리지 않으면 독자들의 관심을 유지하기 어렵다.
현재 웹소설 플랫폼들의 평균 수수료 요율은 30% 정도다. 전체 매출의 30%를 플랫폼이 가져감. 가령 웹소설 1편을 판매할 경우 발생한 매출 100원에서 플랫폼사에 30원을 수수료로 제공하고 70원을 정산받게 된다. 여기서 작가와 CP(콘텐츠 프로바이더)는 보통 7대 3으로 수익을 분배한다. 결국 최종적으로 작가에게 떨어지는 수익은 49원 정도다.
문제는 일부 플랫폼들이 일정 조건에 따라 수수료율을 30% 이상 가져가면서 발생. 대표적으로 카카오페이지는 ‘기다리면 무료’ 프로모션을 통해 작가에게 수수료율을 최대 45%까지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게 되면 전체 매출에서 작가가 가져가는 비율은 38.5%까지 떨어진다. 여기에 향후 구글 수수료 30%가 적용될 경우 작가 수익은 20%대로 급감한다.
그렇다고 작가들이 기다리면 무료 프로모션을 거부하는 것 또한 쉽지 않다. 해당 프로모션을 통해 카카오페이지 모바일 앱 메인 화면에 걸리는 배너 여부에 따라 매출 성적이 크게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
과거에는 ‘독점’ 작품이 많지 않아, 한 작품만 성공해도 여러 플랫폼을 통해 많은 돈을 벌 수 있었다. 하지만 이제는 독점을 통해 특정 플랫폼에 귀속되는 경우가 많아 예전과 같은 높은 수익을 기대하기 어렵다. 수수료가 주는 무게감이 달라진 것.
플랫폼과 창작자 간의 싸움은 사실 플랫폼 사업에서 지속적으로 조율해 나가야할 문제이다.
플랫폼은 창작자 없이 존재할 수 없고, 창작자 역시 플랫폼 없이 존재할 수 없는 것이 현시대의 창작자 들의 고통이다. 특히, 요즘 시대처럼 단체로서 목소리는 내는 것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개인화, 파편화의 시대에서는 플렛폼이 항상 갑에 위치하는 게 어찌보면 안타깝지만 개인으로서 견뎌야 하는 무게가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