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첫취준 회고

Byeonghyeon Kim·2021년 1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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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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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글로 내생각을 표현하는 것을 즐기지는 않는다.

글보단 대화를 통해 사람들과 소통하는 것이 적성에 맞아서 그런건지 단순히 글쓰기가 귀찮아서 그러는 건지는 나도 잘 모르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첫 글을 쓰는 이유는 열심히 사는 개발자로 성장하고 싶어서,
블로그를 하는게 열심히 사는 개발자 인가? 라고 묻는다면 적어도 내눈엔 그렇게 보였나보다ㅋㅋㅋㅋ

원랜 깃헙을 사용할까도 생각했지만 본격적으로 SSAFY를 시작하기에 앞서 마지막 휴식시간을 뺏기고 싶지 않아 일단 당장 글을 쓸 수 있는 티스토리에서 시작하기로 했다. 뭐 미래엔 옮길지도 모르겠지만 그건 내가아니고 미래의 내가 해줄테니까!
결국 금방 Velog로 옮겼다.. ㅋㅋㅋㅋ

아무튼 2021년 본격적으로 SSAFY를 통해 개발자로 커리어 전환을 하기에 앞서 2020년의 정리를 하고자 이 글을 쓰게 됐다.

경영학과를 전공하며(+소프트웨어융합공학연계전공을 했지만) 그냥 막연히 금융권에 취업해야겠다는 생각만 갖고 있었다.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사실 뭘해야할지 스스로 정확히 정하지 못한게 크다.

더불어 주위 많은 사람들이(선후배를 막론하고) 은행을 준비하고 은행에 취업하는 모습을 보며 영향을 받았다. 또한 은행원으로 일하는 모습을 상상했을 때 처음보는 사람과도 금방 말을 붙이는 타고난 기질을 사용하기에도 안성맞춤이라 생각했다.

이번 하반기엔 소프트웨어융합공학연계전공은 전혀 살리지 않고 지원했다. 스스로 생각하기에 2년간 빡세게 수업을 들었음에도 불구하고 스스로 개발을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을 뿐아니라 여태 금융권을 준비해온 것들을 사용해(?)보고 싶었다.


각설하고 마지막학기를 다니며 첫취준을 했고 3개월 바짝 준비한 결과는

서류합격률 50%
(그뒤 짧은 취준기간으로 필기 준비가 부족했던건지 초반에 지원한 기업들은 줄줄이 필기탈락..)

SSAFY를 제외하면 단 한곳에 합격했다.
사실 하나카드가 될줄알았다.. ㅋㅋㅋㅋㅋㅋ 조금 한가할 때 관련해서 글을 쓰겠다. 준비할때 너무 정보가 없어서 힘들었다.

이미 지원할 때부터 새마을금고와 SSAFY를 합격해도 SSAFY에 입과할 생각이었지만 코로나때문에 취업시장이 완전 얼어붙은 와중에 최종합격을 하고나서 입사를 포기한다고 생각하니까 싱숭생숭했다.

아무튼 새마을금고를 포기하고 SSAFY에 입과하기로 결정했다.

이런 결정을 하게 된 이유는 크게 두가지인데 하나는 개인적인 불만족이고 두번째는 자기발전에 대한 갈증때문이다.

먼저 새마을금고에 입사해도 만족스럽지 않을 것 같았다.(해당 기업이 별로라는 얘기가 아니니 오해는 하지 않길)

조금 건방질 수도 있는 얘기지만, 짧은 취준을 통해 얻은 결과였고 면접경험이 썩 좋지는 않았다.
또한 지주회사를 갖고 있는 1금융권과 달리 내부적으로 커리어 개발이 힘듦을 넘어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다.
이 생각은 두번째 이유로 이어진다.

개발자가 된다면 일을 통해 꾸준히 커리어 개발을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많은 사람들이 개발자의 단점으로 평생 공부해야 한다는 점을 꼽지만 오히려 내겐 그점이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물론 내가 공부를 좋아한다는 얘기가 아니다.(그랬으면 대학원에 갔겠지)
다만, 내가 노력한다면 스스로 발전할 기회가 많다는 점이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또한 연계전공을 하며 해당 분야에 적성이나 흥미가 있는 것 또한 어렴풋이 느낄 수 있었다.

다들 취업이 어렵다고 말하는 마당에 배부른 소리일 수도 있지만 첫 취준을 하고 나니 오히려 자신감이 생겼다.

자소서는 쓰면 쓸수록 만족스러운 퀄리티로 써졌고 처음 취준을 시작할때 생각한 것 보다 서류합격률도 좋았다.

몇개의 기업에 면접도 가보면서 조금 더 준비한다면 더 좋은 기업에(좋은 기업의 기준은 사람마다 다르지만) 취직할 수 있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지금까지 지원한 분야들과는 전혀 다른 분야의 기업들에 지원하겠지만 1년의 준비를 통해 충분히 역량을 쌓을 수 있을것이라고 기대한다.(물론 내가 열심히 하는것이 가장 중요하다.)

친구들에게 입버릇 처럼 '하반기 실패하면 은행 때려치우고 개발공부할거야!' 라고 말하고 다녔는데 현실이 돼버렸다..

CPA를 준비하는 친구에게 시험기간 마다 공부하기 싫어 '너가 8시부터 자기전까지 공부하는 것 처럼 코딩공부하면 네이버, 카카오 가지않을까??' 라고 하던 실없는 말을 진짜 가능한지 시험해볼 기회가 왔다.

이래서 사람은 말을 조심해야 한다.

비전공자로서 어디까지 가는지 앞으로 블로그를 통해 꾸준히 업로드할 생각이니 응원해주셨으면 한다.

(소프트웨어융합공학연계전공을 했으니 비전공은 아닌가..? 그치만 반전공이란 말은 없으니 그냥 비전공인걸로 하겠다.)

아무튼 불러주는 기업이 있음에도 포기하고 공부하기로 마음먹은 만큼 오늘의 결정이 내일의 후회가 되지 않게 열심히 공부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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