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4,5월 돌아보기(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기)

jereint20·2020년 8월 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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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돌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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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을 매우 묵은 글입니다. 한번 쓰고나서 퇴고를 거쳐야 하는데, 묵혀두고 손을 안보고 있었어요.
하지만, 이렇게 하다간 평생 못 올릴꺼 같아서 지금이라도 올립니다.


들어가기 전에

4월 회고를 쉬었습니다.
그동안 새 회사에 들어가서 회사의 모든 것에 적응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4월 말이 되었을땐 아직 새 환경에 적응중이었고, 회고할 거리가 없어서 글 쓰기를 포기했었습니다.
이제 다시 기록을 위해 글을 남겨보겠습니다.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기

항상 새로운 환경에 마주할 때, 제 마음속에선 2가지 감정이 뒤섞여 나타나게 됩니다.
설레임과 두려움이죠.
이번에도 마찬가지였어요.

저 사진처럼 뒤가 살짝 엿보이는데 잘 모르겠는 상황. 그게 바로 제가 이직을 위해 면접보고 회사를 들어가기 직전의 마음인거 같아요.

이번 글에서는 제가 저 문을 열고 들어가는 과정에서 느낀점, 배운점, 반성해야 할 점들을 적어볼꺼에요.

그러기 위해선, 들어가기 직전의 상황부터 적어봐야겠죠? 이번 이직에서 회사에 대해 기대했던 설렘 포인트 부터 나열해보죠.

  • 안정적인 느낌
    • (거의) 10년의 업력, 낮은 이직률, 스타트업치고 꽤 많은 인원, 높은 평균근속년수
    • 이렇게 사람들이 오래 다니는 회사는 어떤 사람들이고 어떤 느낌으로 회사를 다닐까?
  • 해외 서비스
    • 해외에는 어떤 기술을 사용할까?

설레임과 두려움이 있다고 했으니, 두려운 점을 적어봐야겠죠? 다음과 같았어요.

  • 적응의 문제
    • 안정적인 느낌과 같이 오는 문제
    • 회사에 오래 호흡을 맞춘 사람들이 많을텐데, 그럼 내가 그 사이에 끼어들어갈 자리가 있을 것인가? 또는 내가 잘 적응해낼 수 있을까?
  • 능력의 문제
    • 내가 이 사람들이 기대했던 것보다 못하면 어쩌지?
  • 기대치의 문제
    • 내가 설레여하던 포인트들이 실제 보니까 다르면 어쩌지?
      • 안정적인 느낌이 없다면?
      • 해외 서비스가 외주로 되어있어서 나랑 관계가 없다면?

하지만.. 항상 느끼지만, 회사를 들어가 보기 전에는 모릅니다. 이제부턴 2달 정도 회사를 다니면서 어떻게 되었는지 한번 보죠.

이 글이 묵혀지게 된 이유가 여기서부터입니다. 위랑 아래랑 전혀 안맞게 글이 작성되버렸거든요.

1. Tech stack

여기선 제가 간과하고 놓친 점을 말해야 할꺼 같아요.

회사가 오래됬다는건, 그만큼의 Legacy 가 있다는 것이다.
- Jereint20: 오래된 코드에 머리를 쥐어뜯으며..

회사가 오래 됬다는 것은 과거부터 현재까지 계속해서 개발을 해 왔을 것이고, 그에 따라 과거부터 최신의 기술까지 모두 같이 사용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여기 와서 알게됬어요. 그동안에 전혀 생각도 못한 부분이었는데, 겪고 나니 '당연한데 왜 몰랐니?' 란 느낌이네요.

그렇다고 회사에 문제가 있냐? 그런건 전혀 아니에요. 다만, 여러 프로젝트가 동시에 진행됨에 따라 몇몇 프로젝트가 소외되었고, 그 프로젝트가 말썽을 일으킬 경우 고생길이 시작되는거죠.

지금까지 회사에서 만난 기능들은 다음과 같아요. (원래는 종류별로 묶어볼까 했는데, 아직 완전히 구분된 것도 아니어서 그냥 나열해봅니다.)

앞으로 뭘 더 만날지 걱정이 되긴 하지만, 그래도 처음보다는 많이 나아진거 같아요. 인터넷에 자료가 많아서 좀 할만하더라구요!

그리고, 앞으로 회사에서 틈이 날 때마다, 이 기술들을 모두 trend 에 맞고 좀 더 적절한 기술들로 바꿔나가고 싶어요. (과연 가능할 것인지는... 뭐 꼭 하겠다는 게 아니고 소망인 것 뿐이니까요ㅋㅋㅋㅋ)

덧붙임 1 - 회사는 잘못이 없다! 오히려 대단해!!

가끔 git log 를 보다보면, 4년전 혹은 5년전 코드들을 보게 되는데요. 그럴때마다 요새는 경외감이 듭니다.
"아니 어떻게 5년전에 짠 코드가 전혀 문제없이 잘 돌아가고 있지? 그때 짜면서 무슨 생각을 했을까?"
저에게 개발하면서 누군가가 '5년뒤에 작동할 것인지 까지 고려하면서 만들어봐' 라고 하면.... 어휴.... 전 못하겠습니다.

2. Service

사람이 50명 정도인 회사라고 한다면, 작은 회사인지 큰 회사인지 잘 모르겠네요. 나름 그래도 서비스 하나 제대로 돌아가고 있고, 파이프라인이 세워진 회사일꺼라고만 짐작했어요.

실제 와서 느낀것은 '와 여기 진짜 너무 많다. 많아도 정말 많은데?' 였어요.
정말 다양한 서비스가 이곳저곳 펼쳐져있어서, '이걸 어떻게 해냈지?' 란 생각이 들정도로 많은 일을 하고 있더라구요.
이번 2달동안 회사 업무에 관해 파악중이었지만, 앞으로도 한 1년간은 회사가 어떤 일을 하는지 계속 파악하는 과정에 있을꺼 같아요.

3. People

이 부분이 지금까지 제일 흥미로우면서 어려운 부분이에요.
분명히 사람들 모두 친절하고 잘 도와주고 착한 분들이지만, 동시에 좀 어려운 느낌이 들어요.

왜 어려운 느낌이 드는지 관찰해봤는데, 사람들이 다른 사람의 영역에 들어오는걸 좀 꺼려한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예를 하나 들어볼께요.
회사에서 제가 뭘 하고 있는지 물어보는 사람이 별로 없어요. 제가 물어볼 때는 답을 친절하게 주셨지만, 제가 맡은 일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제가 먼저 동료들에게 말하지 않으면 먼저 물어보시지 않더라구요.
새로운 사람이 일을 잘 하고있는지 체크하는 과정이 있을거라 생각했는데, 그런 질문도 없었고, 심지어 얼마나 진행됬는지 묻는 것 마져도 꺼리는 느낌을 받았어요. 굉장히 조심스럽게 물어보시는 경우가 종종 있었거든요.

물론 본인 일이 엄청 바빠서 관심둘 시간이 없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긴 해요. 일이 워낙 많은 회사니까요. 하지만, 그것보다 좀 더 과하게 묻지 않는 느낌? 음... 물어보는 것 자체를 꺼려하는 느낌을 받았어요.

이런 일들이 일하는 것 뿐만 아니라, 전반적으로 일하는 내내 나타나요. 회식자리가 없으면 서로 농담도 그리 많이 하지 않는거 같고.. 티타임 같은 시간도 잘 안가지는 편이구요.

근데 또 다르게 바라보면, 이것이 직원들이 이 회사에 오래 다니는 이유일수도 있다는 생각도 들어요. 서로를 존중하는 마음에서 나오는 행동이라는 느낌도 동시에 받았거든요. 어찌보면 서로 같은 회사 동료니까 잘 해주리란 기대도 있는거 같고, 물어보지 않아도 일을 잘 처리해주겠지 하는 믿음도 있는거 같아요.

그리고 글은 여기서 끝난 상태였습니다.

마무리 (7월 말 작성)

지금 보면 수정하고 싶은 내용도 있고, 좀 더 덧붙이거나 빼거나 싶은 글이네요. 다만 더 늦어지면 평생 글을 못올릴꺼 같아서 이제서야 마무리글을 추가로 작성해서 올리게 됬어요.

회고가 자기 반성만 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해요. 어떨땐 좋은점 자랑하기도 하고, 또는 반성하기도 하고...
이번 글처럼 이도 저도 아닌 글도 나오리라 생각이 드네요.
더 이상한 사족 붙이기 전에 한 마디만 덧붙이고 끝내겠습니다.

전 회사 잘 다니고 있습니다!

곧 6,7월 회고로 다시 찾아올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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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가는 길은 죽 곧은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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