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일기] 도주 성공 후 바로 합격!

쩨이·2022년 7월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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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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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악물고 쉬는시간 점심시간 출퇴근시간 다 쪼개서 공부 다시 했었다
모대기업 두 군데 코테 통과 해놓고, 면접 직전에 그냥 퇴사를 질렀다...

퇴사 선언

그 날은 사수한테 먼저 가서 말하려고 했는데, 팀장님한테 먼저 가서 질렀다
어디 붙어서 가는거냐고 하길래 그냥 면접 보기 직전인 회사 이름을 댔다...
일단 지금은 구라여도, 구라를 현실로 만들면 일단 현실 아님? 하는 마음엨ㅋㅋㅋ
그리고 이렇게해야 더 간절해지겠다 더 열심히하겠다 싶었었다.

퇴사선언을 하자마자 들은 소리는

너 거기가도 배울거 없을텐데? 각오하고 가는거지?

였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일단 1스택 쌓았다 생각하고 여기까진 참았다... 그냥 간다고 하는 사람한테 "고생했다, 수고했다, 가서도 열심히 해" 라는 말은 전혀 안해주시고, 계속 배움을 강조하셨었다.
그렇게 말하실수록 회사에 대한 나의 생각과 마음은 짜게 식어갔었다...ㅎ

다음은 사수님~
이미 팀장님에게 이야기를 들어서 그런지 표정부터 구리셨었다...
그리고 카페가서 잠깐 따로 이야기 하자고 부르니, 그래서 언제 퇴사할거냐고 되물으셨다 ㅋㅋㅋ
그래서 나도 그냥 쿨하게 이번주 금요일이요~ 라고 질렀다.

똑같은 소리 하더라구...

가서도 배울건 많이 없을거고, 지금 **씨 실력에는 가서도 굉장히 많이 힘들거에요~

넵 그럼 안힘들면 그게 신입일까요? 라고 답하려다가 참았었다
본인딴엔 걱정해서 해주시는 소리라고 하지만 내 귀엔 이미 잘 안들렸었다

퇴사 당일

사수는 재택 쓰고 안나오셨고
팀장은 그냥 빨리 가라고 손짓하고 어 그래 수고했다 가라 끝이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인사팀에서만 힘들었으면 말하지 그랬냐, 부서이동을 해줄 의향은 얼마든지 있었다! 라고 말해서 마음이 좀 흔들린건 사실이었다.

저 두사람에게 똑같이 "배울거 없을거다! 괜히 가는거다! 니가 가봤자~!" 이런 이야기 듣고나니깐, 내 퇴사가 맞는 선택이었구나를 다시 한번 느끼고 남은 면접에 올인하자 생각했다!

재취준 시작

재취준은 솔직히 멘탈이 더 갈렸는데, 한번 취준 경험이 있다고... 여유가 조금 더 있었다!
그리고 이번에 안되면 딴일하지 뭐~! 하는 아주 조금의 자포자기 심정으로 했다.
이번에 취업 못하면 모아둔 돈으로 제과제빵 배워서, 하고 싶었던 개인 디저트 카페 창업하려고 했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뭐든 못하겠냐고 서른밖에 안됐는데!

근데 결과적으로....
면접 바로 전날엔 남자친구랑 끝까지 가서 오지게 싸우다가 극적으로 화해하고,
면접 당일엔 일주일 내내 오던 비가 거짓말처럼 아침에 싸아아악 개더니 정말 기분좋게 합격했다!
그 날 심지어 남자친구가 깜짝방문해서 같이 영종도로 재밌게 놀러갔다 오기까지 했었다!!

역시 포기하지 않고 사는 나에겐 늘 좋은 일이 연달아 생기는 것 같댜! 기분조아잉

그래서 합법 여름방학 2주 가졌고, 곧 있음 새직장으로 또 출근합니당! 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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앱 개발자 하고 싶은 쭈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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