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직성공...(feat. 라인)

콜라제로·2020년 11월 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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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주관적인 관점에서 쓰인 글이고, 개인적인 경험에 의겨하였습니다. 많은 회사들이 각자에 맞는 채용 프로세스를 가지고있으니, 무조건 따라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직을 준비하게 되면서 정말 놀라는 일이 많았다. 첫번째로는, 개발자가 굉장히 활발하게 지식 공유를 하고 있고, 그런 채널에 내 자신을 던져놓는것만으로도 많은 정보 / 동기부여가 된다는 것. 둘째로는, 이러한 개발자들의 틈바구니속에서 내가 어떠한 차이점을 만들어가야 할지 막막하다는 것. 그외에 여러가지 일들이 있었으나, 이 2가지의 요소들을 기반으로 나의 스토리를 공유해볼까 한다.

Background

대학졸업한지 1년반 정도 되었다. ec 대기업에 재직중이었고, 개발자로써의 역할보다는 컴퓨터공학 지식을 이용한 프로젝트 매니징업무를 맡고있었다. 결과적으로 개발쪽 커리어를 더 쌓고 싶었기때문에, 내가 하고 있는 업무와 내가 가고싶은길에대한 괴리감이 들었고, 이쯔음 다른 개발자들의 스토리를 더욱더 귀기울이면서 결국 개발관련 업무로의 이직을 결심하고싶었다.

준비과정 I

우선 내가 그당시 관심있었던 분야는 프론트엔드 였기때문에, 프론트엔드 관련 공부를 개인적으로 하고있었다. 하지만, 이직이라면 뭐니뭐니해도 알고리즘이 아니었던가? 다행히도 알고리즘공부를 대학교때 좀 해놓았기때문에, leetcode기준 medium은 아는문제들이 20%정도는 있었다. 이렇게 1달정도의 준비과정동안 2가지를 중점적으로 준비했다. 방법으로는 프론트는 crud부터 실제 간단한 웹사이트 제작 + 릿코드 문제 계속 풀기.

결과 I

다행스럽게도 꽤 괜찮은 결과가 나왔다. 서류합격이 된곳이 3곳정도 있었고, 코딩테스트를 보았다. 하지만 그중 1군데에서는 고배를 마셨고, 나머지 2군데에서는 합격통지를 받았다. 아쉽게도 2군데 모두 면접결과에서 불합격 통지를 받았다. 면접후 느꼈던 과정에서는 웹 서비스를 만들 수 있는 사람은 많지만, 프레임워크 기반이 아닌 언어에 대한 지식을 바탕으로 웹을 만들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결론은 웹을 만드는게 아니라 만든 서비스에 대한 깊은고찰이 필요하고 여러방안으로 솔루션을 낼 수 있어야 된다.

준비과정 II

당장 있었던 면접도 없었고, 가고싶은 기업들에 바로 지원하는것도 불가능한 상태였기 때문에, 심적으로 부담이 적은상태에서 내가 공부할 수 있었던 것에 대해서 시간을 가지고 공부할 수 있었다. 보통 아침에 알고리즘 2문제정도를 풀었고, 회사일을 마친후에 혹은 틈틈히 개인프로젝트를 하면서 리액트라는 프레임워크에 대해서 좀더 깊게 이해 할 수 있었다. 그렇게 만들었던 개인프로젝트는 2개정도 되고, 그 후에는 자바스크립트 언어에 대해서 깊게 공부를 할 계획을 갖고있었다. 그러던 와중에 스타텁포함, 3개의 회사에서 연락이 왔고, 이번에는 내가 얼마정도 공부를 했는지에 대한 지표를 알고싶었기에 채용프로세스에 다시 한번 도전했다.

결과 II

첫번째 결과 이후 불과 2,3달 지난 시점이었지만, 요새 회사들이 지원자를 판단하기 위한 척도의 트렌드를 알 수 있었다. 내가 꾸준히 했던 알고리즘에 대한 평가보다도, 1주일 정도의 시간을 주고 프로젝트를 구현하는 프로젝트 및 제한된 시간안에 간단한 application을 만드는 문제를 보았다. 사실, 코딩테스트가 나름 자신이었는데, 구현문제를 받게되어서 당황했지만 개인프로젝트를 통해서 프레임워크에 대해서 깊게 공부했었던게 도움이 되었던지 무난히 통과를 할 수 있었고, 합격 통보를 받은곳도 있었지만, 내가 가고 싶어했던 곳과는 거리가 멀어서 이번에도 이직준비생의 신분을 유지하기로 했다.

준비과정 III

이제 프론트엔더로써 어느정도의 웹을 구현할 수 있다고 생각했고, 나는 같은 프론트엔더로써 어떠한 차별점을 가지고있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자바스크립트라는 언어가 다른언어에 비해서 차이점이 많기에 깊게 공부해야 할 개념들을 정리해야겠다는 생각에 무작정 관련된 공룡(오라일리) 책을 정독했었다. 그에 더해서, 프론트엔더란 결국 웹을 디자인하는 사람이 아닌가? 퍼블리셔 분들이 있지만, 나또한 어느정도의 감각을 가지고있어야 좋은 프론트엔더가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에 디자인 공부도 하면서 pure 자바스크립트와 html & css를 이용해서 여러가지 애니매이션에 대해서 공부해 보았다. 그러던 와중 내가 가고싶었던 기업포함 4개의 꽤 큰 it대기업에서 연락이 왔다.

결과 III

코딩테스트는 전반적으로 구현문제 반 알고리즘 문제 반 정도가 나왔었고, 올해에만 여러가지 코테를 보면서 꽤 자신감이 붙어있었어서 무난히 통과할 수 있었다. 하지만, 한개의 기업은 심화된 코테를 한번 더 보았고, 여기서 고배를 마셨다. 남은 기업은 3개였는데, 정말 감사하게도 3개의 기업모두에서 1,2차 면접 통과후 최종합격 되었다.

느낀점

지금 돌아보면 꽤 긴여정이었고 끝이 보이지 않는 터널을 걷는 느낌이었다. 면접에 고배를 마실때면, 나외의 개발자들은 항상 더 많이 알고 더 빨리 앞으로 나간다는 느낌을 받을만큼 내 자신에 대한 의문점이 많았다. 나도 열심히 하는데 무엇이 문제였을까? 라는 생각에 내 자신을 더욱더 압박하면서 지냈다. 그러던 와중, 밀린 빨래와 집안일, 생각보다 많이 더러워진 책상, 그러고 늘어난 살들을 보면서 갑자기 한가지 생각이 들었다. 이직에는 타이밍이라는 것이 존재하는데 나는 그간 정말 운이좋아서 꽤 순탄한 삶을 살아오지는 않았던 걸까? 요새 취준생은 얼마나 더 힘든길을 걸을까? 코로나때문에 자신이 꿈꿔오던 일을 못하지는 않을까? 내가 오만했었다는 것이다. 항상 내 주위에 일어나는 일들에 감사하고 부족함을 채워가는 겸손함을 가지는것이 얼마나 값진 능력이고 더 나아가, 이런 힘든 상황을 이겨내게 할 수 있는 능력이라고 생각한다.

하고싶은 말

이직은 힘들다. 무엇보다도 계속되는 탈락에 심리적으로의 압박이 엄청나진다. 그럴때는 자기 자신을 한번 믿어보고 매일매일 계획했던 일을 하나씩 해나가며 자신과의 싸움을 시작해봤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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