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3월 9일, 공군으로 입대해 마침내 2021년 10월 2일에 길었던 군생활의 마침표를 찍게 되었습니다.
사실은 올해 12월 8일 정식으로 전역하게 되지만, 코로나 상황으로 인해 10월 2일 조기 전역을 하게 되었네요.
군대에 있는 동안에 주니어 프론트엔드 개발자로서 더 나은 개발자가 되기 위해 어떤 것을 했는지 회고해봤습니다.
1. 기술 블로그 개발
본격적으로 프로그래밍을 공부하기 시작했던 때가 일병 중간을 넘긴 8월이었는데, 처음으로 시작한 것이 바로 React 복습을 위한 블로그 개발이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코딩을 했던 때가 입대 전인 2월이기 때문에 초기 세팅부터 제대로 기억이 나질 않았지만, 생각보다 감이 금방 잡혀 시작한 지 5달 안에 블로그 개발과 블로그에 들어갈 포트폴리오 콘텐츠 구성까지 마무리했습니다.
최대한 심플한 컨셉으로 가져가자는 생각을 가지고 개발한 블로그 메인 페이지입니다.
당시 React 복습을 위해 정적 사이트 생성 프레임워크인 Gatsby를 사용했었는데, 저에게 정말 깊은 인상을 남겨준 프레임워크라 여기서 공부를 끝마치기는 아쉬웠습니다.
그래서 React를 주제로 온라인 강의를 제작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다시 한 번 강의를 제작해보자고 결심했습니다.
2. Gatsby 블로그 개발 온라인 강의 런칭
블로그 개발은 일찍 끝났는데, 블로그에 추가할 포트폴리오 콘텐츠 구성에 시간이 꽤나 오래 걸려 Gatsby를 이용해 블로그를 개발하는 온라인 강의를 같이 준비했습니다.
점호가 끝난 후, 연등 시간에만 강의 내용을 구성했는데 1시간 반이라는 시간이 생각보다 짧아 처음에는 속도를 내기가 조금 어려웠습니다.
게다가 강의에서 사용할 예제 블로그도 개발해야 했던 상황이니까요.
다행히 1달 반 만에 예제 블로그를 완성했습니다.
블로그 디자인 때문에 시간을 많이 썼네요 ㅠㅠ
개발 외적으로도 정말 중요한 내용을 많이 담고 싶다는 생각때문에 여러 차례 고민을 이어가다 시간이 많이 지체되었습니다.
처음에는 3월 런칭 목표를 맞춘다에 온 힘을 다했던 탓인지 그때 당시에는 이런 부분까지 준비해야하나 싶었지만, 그 부분을 통해 도움을 본 수강생분들이 많이 본 후로 이런 개념까지 담았던 게 정말 다행이었다 싶더라고요.
그렇게 강의를 구름 에듀와 인프런에 성공적으로 런칭했고, 포스팅 날짜인 10월 5일 기준으로 두 플랫폼 수강생 합이 760명이 넘어갔습니다!
3. 자바스크립트와 알고리즘 기반 다지기
블로그 콘텐츠 구성과 Gatsby 온라인 강의를 준비하던 때인 올해 1월부터 자바크립트와 알고리즘 공부도 같이 병행했었습니다.
자바스크립트에 대한 기초 지식이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해 당시 자기계발지원금으로 신청한 인사이드 자바스크립트라는 책으로 자바스크립트의 개념을 차근차근 쌓아갔습니다.
그리고 학습 내용을 기록으로 남기기 위해 총 9편의 요약글을 업로드했고, 이를 통해 자바스크립트의 기초를 제대로 공부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자바스크립트 공부가 끝나고 나서는 알고리즘 문제 풀이를 시작했는데, 군대에 있는 동안 다양한 기업의 코딩 테스트를 참여해보자는 생각을 가지고 열심히 문제를 풀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확실히 개인 정비 시간은 길지 않아 그렇게 많은 문제를 풀지 못했던 탓인지 결과는 역시나 처참했죠....
3.5솔로 마무리한 카카오 코딩테스트 결과입니다... 예상은 했지만 직접 보니 공부 열심히 해야겠다 싶네요
이 외에도 삼성 SCPC는 1솔로 마무리했습니다... ㅠㅠ
많은 문제를 풀어본 것도 아니었고, 그렇다고 다양한 알고리즘을 알고 있었던 것도 아니었기에 좋은 점수를 받지 못했네요.
4. 사이드 프로젝트, Train Map Visualizer
마지막은 스스로 내가 프로젝트를 어디까지, 어느 수준까지 개발할 수 있는지 궁금한 마음에 진행했던 사이드 프로젝트로, 우테코 프론트엔드 과정 중 지하철 노선도 애플리케이션에서 영감을 받았습니다.
사용자가 직접 노선도를 구현하고, 시뮬레이션할 수 있도록 하는 프로젝트인 Train Map Visualizer는 백엔드 없이 오로지 프론트엔드 만으로 구성된 프로젝트로, 아직 개발이 현재진행형입니다.
이 프로젝트는 완성도를 떠나서 개발 난이도가 높은 부분을 마주할 때마다 이걸 어떻게 해결해야할지 아이패드로 정리해가며 생각하고, 심지어 연등이 끝나고 침대에 누워 생각하는 과정이 싫고 지겹다고 느껴지지 않았다는 점에서 되게 성공적이라고 생각됩니다.
더 많은 기능이 있지만 사이드 프로젝트 관련해서는 따로 포스트가 올라갈 예정입니다.
사이드 프로젝트 중간 리뷰 포스트 1편 링크입니다.
573일 동안의 성과
이렇게 글로써 그동안 진행했던 것을 나열해보니 대략 군대에서 지낸 1년 반이라는 시간 동안에 이뤄낸 것들이 참 많다고 생각됩니다.
블로그 개발부터 시작해 온라인 강의 런칭, 언어 기초 및 알고리즘 기반 다지기, 사이드 프로젝트까지 알차게 한 것 같네요.
하지만 그보다도 오랜 시간동안 꽤나 제한적인 환경에서 꾸준히 자기계발을 했다는 것이 정말 자랑스럽다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강도높은 업무와 끊임없는 자기계발을 병행하는 것이 힘들어 중간중간 번아웃이 왔던 때도 꽤나 있었습니다.
그러나 지친 몸과 마음 속에서도 지지 않았던 프로그래밍에 대한 흥미와 애착으로 잘 극복해 이런 성과를 피워낸 것 같습니다.
이렇게 저는 마침내 군생활을 마무리하고 다시 사회로 나아가기 위한 준비를 시작합니다.
무탈하게 군생활을 마무리했다는 것에 정말 감사하고 다른 국군 장병들 모두 화이팅하셨으면 좋겠습니다. :)
제 블로그에 작성된 원본 글 링크입니다.
내용은 비슷비슷한데 제 생각이 조금 더 많이 들어간 글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