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쓰기에 추상화 적용하기

joosing·2022년 4월 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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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둘째 딸의 일기쓰기 연습을 지도한다. 옆에서 조잘조잘 일기 쓰면서도 할 말이 많다. 엄마에게 일기나 빨리 쓰라고 핀잔을 받으면서도 할말이 많아 멈출 수 없다.

일기를 쓰는 아이의 생각 패턴을 살펴보니 한 주제와 관련하여 있었던 일, 생각, 느낌을 시간 순서대로 전부 다 적으려고 하고 있었다. 중간 중간 '아! 그것도 있었는데 빠뜨렸다!' 며 내용을 추가하고 있는 것이었다.

몇 달전에 아이들이 좋아하는 '함께자라기' 란 책에서 추상화에 대해 설명해 줬던게 기억이 난다. 뭔가 잘 만들려면 추상화를 잘해야 하는데 추상화란 어떤 대상에서 관심있는 요소만 뽑고, 서로 연관성이 높은 것들은 하나로 뭉치고, 관심이 없는 것들은 생략함으로 대상을 간략하게 표현하는 것이라고 설명해 줬던 기억이 난다.

그래서 이걸 일기에도 적용해 보자고 다시 아이에게 설명해 줬다. "모든 걸 다 적을 필요는 없고, 인상 깊었던 순간들만 기록하고, 덜 중요한 일들은 생략하고 표현하면 된단다."

아이도 모든걸 다 적느라 힘들었는데 마음이 편안해 하는 것 같아 보였다. 문득 일기쓰기도 내가 업으로 하고 있는 소프트웨어 개발 일도 비슷하네 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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