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사 6개월 차, 인생이 바뀌었다

정우성·2022년 7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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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사한지 이제 6개월차가 되었다.
인턴 3개월 이후 정직원으로 전환된지도 이제 3개월차, 나보다 입사한지 얼마 안된 정직원도 생겼다.
이 시점에서 되돌아보니 입사 전의 나와 지금의 나는 너무나도 다른 마인드로 살고 있다.

나에게 생긴 변화들

새로운 프로젝트에 투입되었다

인턴 기간동안에는 기존 프로젝트에 투입되어 사수님의 지도 하에 코딩을 했었다. React + Flask 프로젝트였고 기능 추가 및 기능 개선 등의 일을 했었다. 이 일이 거의 마무리되고 마침 회사에서 새로운 프로젝트를 시작했고 나는 여기에 투입되었다.
이미 있던 프로젝트가 아니었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개발자의 숙명인 유지보수를 피할 수 있는 기회였고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을 배우기 너무 좋은 환경에 놓여졌다. 이렇게 좋은 환경이 깔려있는데 내가 공부를 안해서 잘 얻지 못하면 너무 아까운 상황이었다. 그래서 미쳐보기로 했다.

목표가 생겼다

내 목표는 소프트웨어를 통해 가치를 전하는 사람이 되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생각한다.

  1. 좋은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방법에 대해 학습하기
  2. 좋은 소프트웨어를 만들어보기
  3. 가치를 전하는 좋은 소프트웨어를 만들기

그래서 나는 1번을 목표로 공부하기 시작했다. 대표님께 물어보았다. 좋은 소프트웨어가 무엇인가요? 대표님은 이렇게 말씀해주셨다.

각자의 입장에서 생각해보자. 고객의 입장에서는 요구하는 기능을 잘 하고 필요한 기능을 빠르게 추가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일 것이고 개발자의 입장에서는 고객이 요구하는 기능을 쉽고 빠르게 추가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일 것이다.
그런데 사실 고객도 무엇을 원하는지 모르고 개발자도 어떻게 코드를 작성해야할지 모르는 경우가 굉장히 많다.
그렇기에 '변화를 잘 받아들이는 소프트웨어'가 좋은 소프트웨어라고 생각한다.

나는 '변화를 잘 받아들이는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방법을 공부하고 프로젝트에 적용하며 배울 것이다.

사내 스터디를 조직했다

정직원으로 전환되자마자 사내 스터디를 만들었다. Head First Design Pattern이라는 책을 가지고 코드를 작성하고 코드리뷰까지 진행해보는 스터디를 기획했고 곧 사람 3명을 추가로 모아 4명이서 스터디를 시작했다. 이제 다음주면 1차 디자인 패턴 스터디는 마무리하고 다른 주제로 스터디를 개설해볼 생각이다.
스터디를 개설한 이유는 1. 진짜 디자인패턴을 공부하고 싶었다. 2. 스터디를 운영해보는 경험을 쌓고 싶었다. 3. 동료들이 어떤 식으로 공부하는지 알고 싶었다. 의 3가지였다. 소기의 목적은 달성했다. 디자인 패턴이 어떤 것인지, 어떤 느낌으로 알고 있어야하는지, 어떻게 프로젝트에 적용시킬지에 대해 알 수 있었다. 스터디를 운영하면서 스터디를 진행하는 사람이 많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았다. 스터디를 운영하는 사람이 열심히하고 규칙을 잘 지켜야 다른 분들도 같이 갈 수 있다는 것을 배웠다. 앞으로도 계속 스터디를 열 것이고 주니어 시니어 상관없이 같이 공부하는 재미를 느끼고 싶다.

출퇴근길에 배운다

이전 글에서 언급했듯이 내가 다니는 회사는 출근 1시간 반, 퇴근 1시간 반 정도 거리에 있다. 그렇다보니 이 출퇴근이 쉽지 않고 시간이 너무 아까웠다. 그렇다고 자취방은 개인적인 사정으로 잡을 수 없었기에 나는 아까운 시간을 안아까운 시간으로 바꾸기로 했다.
최근 3개월간 읽은 책들이 최근 3년동안 읽은 책들의 대다수였다. 항상 가방에 책을 넣어가지고 다니면서 출근길, 퇴근길에 책을 읽었다. 사람이 너무 많아서 책을 볼 상황이 안되면 핸드폰으로 자기계발, 성공에 대한 영상을 보거나 컴퓨터 관련 수업을 들었다.
이렇게 지내다보니 어느새 출퇴근길은 힘든 시간에서 세상에서 무엇인가를 얻어가는 시간으로 변했다. 새로운 프로젝트 시작하면서 출퇴근길을 통해 공부할 시간을 벌 수 있었고 목이 말랐던 나에게 적어도 물 한컵은 마실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

건강을 챙긴다

나는 운동이 싫다. 과거에도 싫었고 현재도 싫어하며 아마 미래에도 싫어할 것 같다. 그러나 더 싫은 것은 내 몸이 건강하지 않아서 내 일에 영향을 주는 것이었다. 내 인생을 쏟아붓고 싶은 일을 해야하는데 이런 것들이 나를 방해하는 것이 싫었다.
살이 찌면 여러가지 일상생활도 불편해지지만 건강 면에서 총체적 난국이 된다. 가장 살이 쪘던 시기에는 고혈압, 고지혈증, 지방간 뿐만 아니라 목과 허리, 관절들도 정상이 아니었다. 이런 상황에서 일에 집중하기가 쉽지 않았다.
현재는 하루 4끼를 먹으면서 모든 끼니 고구마 160g, 닭가슴살 100g or 200g, 아침 저녁으로 브로콜리, 달걀 2개 추가 의 방식으로 식단관리를 하고 퇴근길에 헬스장에 들러서 PT를 받거나 개인 운동을 하고 있다.

성공한 사람들을 따라한다

'타이탄의 도구들', '부의 추월차선', '소프트웨어 장인', '소프트 스킬', '레버리지'와 같은 책들을 읽으면서 그 사람들처럼 되고 싶어졌다. 그래서 그 사람들이 하는 생각, 생활 습관 들을 따라하기 시작했다. 명상을 하기 시작했다. 아침일기를 쓰려고 시도했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보았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이불을 갰다. 글을 잘 쓰는 방법을 공부하기 시작했다. 말을 잘하고 싶어서 말을 할 기회들을 만들었다. 코드를 작성할 때 읽기 쉽게 만드는데에 더 시간을 쏟았다. 대표님/동료들에게 피드백을 요청했다. 독서와 운동을 시작했다. 돈보다 시간을 더 중요하게 여기기 시작했다. 주변 사람들을 어떻게 성장시킬 수 있을까 고민하기 시작했다. 내가 이런 것들을 잘 하기 위해서 할 수 밖에 없는 환경을 조성했다.
내 삶의 주인공이 나라는 사실을 성공한 사람들을 따라하면서 알게 되었다.

마무리

1년 전의 나는 패배자였다. 마인드 자체가 패배자 마인드였다. 이 일을 못하면 나는 가치가 없을 것이라 생각했었고 실패가 연달아 생기자 나는 나를 가치가 없는 사람처럼 대했다.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살면서 처음으로 내 인생을 쏟아붓고 싶은 일을 만났다. 배울 것들이 너무나도 많다. 성장에 목마르다. 이 일을 잘하고 싶다. 전문가가 되고 싶다.
그러기 위해서 나는 최선을 다할 것이다. 예전에 무시했던 노력하면 된다라는 말을 내가 진심으로 믿고 행동하게 되었다. 나는 나를 믿는다. 나는 마음만 먹으면 할 수 있는 사람인것을 알았으니까.

3줄 요약

  1. 6개월간 일을 하면서 많은 것들이 바뀌었다.
  2. 행동과 마인드셋을 바꿨다.
  3. 성장하고 성공하는 사람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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